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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호스피스병원에 있는데요

.. 조회수 : 11,536
작성일 : 2025-03-04 15:28:04

이제 겨우 마흔인데

암을 이기질 못하네요 

지금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데,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 걱정하고 매일 기도하고 정말 너무 마음이 힘든데..

또 이상하게 동생보러 가는건 너무 무섭고,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고 불편해요. 동생울 잃을수도있다는게 너무 무섭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그런 마음을 갖는 내가 또 너무 싫고요.

그냥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너무 무기력하고,동생에게 무슨말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어요 ㅠㅠ

 

IP : 59.13.xxx.11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3.4 3:30 PM (222.108.xxx.29)

    집에서 너무 사랑하고 걱정하고 기도해봐야 동생은 모릅니다
    왜 무서우신지 몰라도 보러 가셔야죠

  • 2. ...
    '25.3.4 3:33 PM (61.43.xxx.71) - 삭제된댓글

    아무리 무섭다한들
    매일 죽음과 싸우는 사람만 할까요

  • 3. ..
    '25.3.4 3:35 PM (59.13.xxx.118)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동생 투병하는 동안 동생 간병도 해줬고, 조카 봐주기도 하고..
    그래도 그땐 동생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넋두리에요 ㅠㅠ

  • 4. ...
    '25.3.4 3:36 PM (14.42.xxx.34)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갑니다.
    저도 하릴없는 그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견디다못해 약국에 가서 신경안정제 한약으로 사먹었어요.
    조금 도움됩니다. 몇달을 그렇게보내고나니 면역력이 바닥을 치고 한 1년 고생했어요.
    약 도움도 좀 받으시고 잘 챙겨드세요.
    원글님도 동생분도 평안해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5. ..
    '25.3.4 3:36 PM (211.234.xxx.48)

    정신을 놓는 중에도 귀는 마지막까지 열려있다니
    과거의 좋았던 일들 자꾸 얘기해주고
    마음 편히 하라하고 사랑한다 하세요.
    동생도, 님도 이제 이별을 각오하고 있잖아요.
    잘 보내줘야죠

  • 6. ㅡㅡ
    '25.3.4 3:36 PM (118.33.xxx.207)

    나중에 후회되요. 갈 수 있을때 자주 가셔서 손잡고 얘기하세요.
    만질수 있고 눈맞출수 있는 때가 얼마나 소중한 건데요. 1분이 아까운 시기입니다.
    동생분 통증조절 잘 되시길 빕니다.

  • 7. 손잡고
    '25.3.4 3:39 PM (220.122.xxx.137)

    손잡고
    안아주고 이마와 볼에 뽀뽀 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 해 줘야죠
    조카가 있으면 아이 생각에 마음이 아플테니
    이모로서 누구에게 뭐뭐는 어떻게 보살펴줄게...
    마음 편하게 해 줘요.

  • 8. 동영상
    '25.3.4 3:39 PM (1.250.xxx.105)

    찍어두세요 . 넘 보고싶을때가 있어요
    사랑한다고 계속 얘기해주고 손잡아주세요
    그리고 기도해주세요

  • 9. ...
    '25.3.4 3:42 PM (211.244.xxx.191)

    마음은 너무 이해갑니다.
    ㅜㅜ
    기적이 있으면 좋겠어요. 기도드릴게요.

  • 10. 함께
    '25.3.4 3:42 PM (124.50.xxx.9)

    동생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롭겠어요.
    뭐든 함께 해주세요.
    회피는 정말 아니에요.
    그건 매우 이기적인 거예요.
    지켜보는 고통이 겪는 고통에 비할까요?
    혈육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될텐데요.

  • 11. ㅇㅇ
    '25.3.4 3:48 PM (211.235.xxx.228)

    지금 이시간이 또 그리워집니다 가서 사랑한다 말씀하시고 손잡고 안아드리고오세요 ㅠ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예요 말기암환자셨던 엄마 살려달라 울부짓고 싶었어요

  • 12. 환자
    '25.3.4 3:52 PM (124.57.xxx.213)

    지켜보는 사람도 바짝바짝 마르죠.. 너무나 힘든 일이죠..

  • 13. kk 11
    '25.3.4 3:53 PM (125.142.xxx.239)

    그냥 자주 같이 있어주세요

  • 14. 사진들
    '25.3.4 3:53 PM (39.124.xxx.23)

    어릴때 같이 찍은 사진들 동영상들
    챙겨가서 같이 보고 옛날얘기들 나누고
    자주 많이 봐주세요
    동생분이 많이 아프시지 않고
    편안하시길 바래요ㅜㅜ

  • 15. 까페디망야
    '25.3.4 3:54 PM (110.35.xxx.176)

    음악도 들려주고..
    그냥 옛날얘기하고..
    손잡아주고...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못봐요..ㅜㅜ
    그냥 시간대는대로 가서 그냥옆에서 있어요.
    나를 위해서예요....
    나를 위해서..

  • 16. ...
    '25.3.4 3:54 PM (1.241.xxx.220)

    지켜보는 것도 힘들죠...원글님 최선을 다하신 것 같은데
    단지 지금은 어찌할바를 몰라서 혼란스러우신 것 아닐까요.

  • 17. ..
    '25.3.4 3:56 PM (61.254.xxx.115)

    아무말 안하셔도되요 손만 잡아도 좋을걸요 호스피스 들어가면 평균 2주에요 죽기전 들어가는곳인데 상황되면 자주 가보세요 마지막입니다.

  • 18.
    '25.3.4 4:01 PM (223.38.xxx.119)

    얼마나 힘드실까요.ㅠㅠㅠㅠ
    저는 나보다도 어린 동생이 갑자기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 병명도 못찾고 계속 검사만 받을 때..각종 수치가 너무 안좋게 나와서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어요. 나이도 젊은데 못고치면 어쩌나 싶어서 엄마 암투병하실 때보다도 더 마음 아프고 힘들더라구요. ㅠㅠ
    원글님과 동생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

  • 19. 곁에 계셔주세요
    '25.3.4 4:06 PM (175.124.xxx.18)

    힘드시죠 백번이해합니다.
    경험자로서 위로드립니다.
    마지막 즈음 맑은정신이 잠시돌아옵니다.
    그때 놓치지말고 아무걱정말라고,
    조카 걱정도 말라고 귀에 얘기해주세요.
    고마웠다고, 네가 있어 행복했다고,
    무조건 아무걱정말라고 해주세요.
    얼마나 조카가 걱정이겠어요.
    꼭 훗날 만나자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저윗분 동영상 찍으라 하셨는데
    찍지마세요
    건강할때도 아니고
    마지막 투병하는 과정
    동생의 자존심을 지켜주세요
    나중에 힘들어 그모습 못봅니다.
    눈에만 남아있는것도 너무 힘듭니다.

    원글님과
    동생분의 마음평화를 위해
    기도드릴게요...
    잘 견디시길요....

  • 20. 눈물
    '25.3.4 4:15 PM (210.100.xxx.123)

    아 눈물이 나네요..
    사랑하는 존재가 떠나가는 것을 알면서 그 고통을 보면서
    하루하루 지켜내는 것이 몹시 힘드실 거예요..
    윗분들 말씀처럼 호흡할 수 있는 동안
    손 잡고 좋았던 일들 많이 이야기 해 주시고
    소중한 존재 라는 것을 꼭 알려 주세요..
    아플 때 찍은 사진.영상..많은데..떠나보낸 후엔 지우지도 못하고, 그것들을 볼 때는 마음이 더 아파져서 저도 감히 추천하지는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저도 영양제 안정제 먹으면서 버텼는데, 나중엔 결국 정신과 상담 가게 되더라고요.
    남아있는 고마운 시간 동생분과 소중히 나누어 쓰세요.

  • 21. 이해해요
    '25.3.4 4:24 PM (58.235.xxx.48)

    가망없이 고통속에 몸무림치는 혈육을 본다는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일텐데
    경험없는 저도 상상 만으로도 맘이 아려옵니다.
    두렵고 피하고 싶으시겠지만
    말기암 환자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손발 맛사지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대요. 많이 어루만져주시고 위로해드리세요.
    인간의 죽음이란게. 특히 젊은 죽음은 참 비극이네요 ㅠ

  • 22. 그냥가서
    '25.3.4 4:32 PM (49.161.xxx.218)

    손잡아주고 옆에 있어주세요
    호스피스병동 한달 못있더라구요
    잠깐이라도 매일 출근하세요
    그렇게안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아요

  • 23. ...
    '25.3.4 4:49 PM (175.193.xxx.48) - 삭제된댓글

    보호자 상주할 수 있는 곳에서 3주 정도 같이 지냈어요. 뭘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힘드신 거 같아요. 죽음이 임박했을 때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푹 꺼져가는 환자 얼굴 보면 마음이 더 힘드실 거예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걸어 주시고 노래도 나지막히불러 주시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항상 너와 함께 있다 얘기해 주세요. 결국 우리도 다 갈 길이에요. 지금 이시간이 너무나 귀한 시간입니다.

  • 24. 정말
    '25.3.4 4:52 PM (182.211.xxx.204)

    많이 힘들겠지만 본인이야말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서 안아주고 울면 같이 울어주고 손잡아주세요.
    같이 기도하고 동생 이야기 들어주시고 부탁하는 것도
    있을테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거 도와주겠다고 하세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고 표현하지 않으면 몰라요.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살아있을때 잘해주세요.

  • 25. 저 아는분도
    '25.3.4 6:03 PM (211.244.xxx.144)

    시어머님이 50대 후반에 호스피스 병동 바로 가기직전...
    혼자 떠나는게 너무 무섭다,,너무 억울하다..이러셔서 억장이 무너졌다고 하더군요,.
    젊은나이에 누구나 가는길이지만 남은가족 모두 두고 이리 빨리간다면 슬프고 힘들죠.
    자주 찾아볼수있을때 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ㅠㅠ

  • 26. 저는요
    '25.3.4 6:06 PM (61.254.xxx.115)

    호스피스병동이란데가 좋아지면 다시 나오는곳인줄 알았어요 왜 자식들이 아무도 안와있냐는 의사 얘길 듣고 깜놀해서 갔어요 세밤정도 같이 지냈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물론 마지막날은 의식없었고 그전날은 섬망으로 헛소리하셨지만 제가 갔던 첫날은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그 무뚝뚝한분이 고맙다고 표현하시더라구요 갈수만 있음 자주 가서 안아주시고 손과 발이라도 주물러주세요 막판입니다 ..

  • 27. 아파
    '25.3.4 6:13 PM (116.42.xxx.70) - 삭제된댓글

    아파보셨나요?
    저는 아플때와서 뽀뽀하는거 엄청 짜증나요.
    아파 미치겠는 내몸을 내가 어쩌지 못하는데
    뽀뽀고모고 육체는 내버려뒀음 좋겠어요.

  • 28. 그냥
    '25.3.4 6:59 PM (1.235.xxx.169)

    같이 있어주세요.
    동생을 위해서요.
    맘이 힘들다 어쩐다 해도 님은 건강하고 살아있잖아요

  • 29. 토닥토닥
    '25.3.4 7:30 PM (175.116.xxx.63)

    인생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저같은 경우는 병원가서 안정제 타먹으면서 마지막까지 계속 면회갔어요. 손잡아 주시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힘들지만 다시 못 올 소중한 시간이라는걸 아니까요 ㅠㅠ.

  • 30. ㅇㅇ
    '25.3.4 7:36 PM (49.164.xxx.30)

    볼 수있는 날 얼마 안남았어요.
    후회하지마시고 자주가세요
    그게 사랑입니다.

  • 31.
    '25.3.4 10:00 PM (1.225.xxx.193)

    무슨 감정인 줄 알아요.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기에 무너지는 모습을
    인정하기 싫고 너무 두려운 거죠.
    그래도 동생은 언니가 자주 와서 따뜻하게 손 잡아
    주고 다정한 말 해주면 더 좋아할 거예요.
    동생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으시죠?
    동생 말도 들어주고 공감해 주시고요.
    어려운 시간의 끝에 작은 희망이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 32. ..
    '25.3.4 10:40 PM (114.199.xxx.79)

    함께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울듯요

  • 33. ..
    '25.3.4 10:43 PM (61.83.xxx.56)

    지나고나니 그 시간이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다시오지않을 시간이니 자주 가서 손이라도 잡고 계셨음해요.
    저도 그땐 무슨 정신으로 버텼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 34. 제 동생도
    '25.3.4 10:52 PM (211.206.xxx.191)

    호스피스에 있다가 하늘나라 갔는데
    마지막 순간 까지 정신이 맑더라고요.
    목소리가 안 나와 입 모양으로 이야기 했어요.
    그냥 가서 얼굴만 보고 손 잡아 주기만 해도 됩니다.
    저도 눈물 나오네요.
    호스피스 병동에 있을 때 제부가 자꾸 가라 앉으니
    전화 연결해줘서 나눴던 이야기들도 생각나고...
    두려워 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동생이 이승에서 있는 시간
    얼굴 볼 수 있을 때 마주보는 거죠.

  • 35.
    '25.3.4 11:01 PM (222.235.xxx.9)

    맘 아프네요. 내동생도 마지막 가는길 그럤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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