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시 읽다가

울다가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25-03-04 14:52:35

울었어요. 울다 말고  글 써 봐요.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은 전혀 없고요. 지금 방금 새로 보다가 그 엄마가 딸 돌이라고 남편, 시어미 몰래 돌음식해서 아들을 통해 동네 친한 집들마다 돌리고, 시어미 돌아올까봐 급하게 밥상 차려 아들 좋아하는 닭고기며 떡이며 먹이고 자기도 비빔밥 양껏 비벼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저는 올해가 환갑인데 이런 엄마가 못 되었어요. ㅠㅠ. 지금보면 너무 어릴 새댁이 저리 열심히 엄마몫을 해 내는게 얼마나 기특하고 못해 냈던 제가 슬프던지요. 물론 시어미때문에 남편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 쥐어팰 수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나이가 든다는 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건 맞는 듯 해요. 고길동도 참 불쌍해지고, 짱구엄마 그 어린 게 어찌 저리 잘해내나 싶고.... ㅎㅎㅎ. 마무리가 이상해요. 비오는 날 나름 감상적이 되었네요. 직장 다닐 때는 꿈도 못 꿀 호사입니다. 아가키우며 직장 복직할 며느리가 갑자기 애틋해져요.  여러분도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IP : 210.223.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4 2:53 PM (222.111.xxx.187)

    소녀 같으신 원글님.
    덕분에 저도 그 내용을 다시 맑은 눈으로 복기해 봅니다.

  • 2. 그러고보니
    '25.3.4 2:57 PM (110.15.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어설픈 엄마였네요
    야무진 새댁이 시모 오기전 야무지게 요리 해먹는 복수 에피소드.
    참 즐거운 에피소드였지요
    안 읽으신분들, 꼭 읽어보셔요

  • 3. ..
    '25.3.4 2:58 PM (222.120.xxx.54)

    안 읽어 보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소중한 책입니다~ 심윤경 작가님이 보석 같은 글을 써 주셨어요

  • 4. ..
    '25.3.4 3:01 PM (175.212.xxx.141)

    고길동이나 톰과제리에 톰이 불쌍해지면 나이든거랬는데

  • 5. 원글이
    '25.3.4 3:01 PM (210.223.xxx.132)

    맞아요. 저도 아껴 읽고 싶어지네요. 나이 드니 더 그런 마음이 들고요. 작가님 고맙습니다. 지난주에는 박완서님이 너무 고마웠고요.

  • 6.
    '25.3.4 3:02 PM (61.98.xxx.185)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때문에 이입돼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독그만큼 소설이 참 가슴아프이야기주인공이 동구였죠 아마...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으로 두번 이야기 나눴는데
    문장들이 참 가식없이 쉬운 표현으로 (동구의 시선이니)
    그렇게 상황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 스러웠어요
    잊고 있었는데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 7.
    '25.3.4 3:04 PM (61.98.xxx.185)

    시어머니 때문에 이입돼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소설이 참 가슴아픈 내용였는데 이야기주인공이 동구였죠 아마...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으로 두번 이야기 나눴는데
    문장들이 참 가식없이 쉬운 표현으로 (동구의 시선이니)
    그렇게 상황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 스러웠어요
    잊고 있었는데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 8. ..
    '25.3.4 3:07 PM (175.212.xxx.141)

    저는 몽실이만 읽음 눈물이 ㅠㅠ

  • 9. 오래전에
    '25.3.4 3:08 PM (118.235.xxx.62)

    재밌게? 읽었는데 원글님 덕분에 다시 생각 나네요.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10. 원글이
    '25.3.4 3:09 PM (210.223.xxx.132)

    맞아요. 톰도 불쌍해요. ㅎㅎ. 시어머니 못됐죠. 그런데 제가 어린 시절만해도 저런 집들 많았어요. 전원일기도 그렇잖아요. 그게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암흑시대죠. 우리 집에서 그런 모습 못 본 것 만도 행운인 시절이었죠.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말하더군요. 흑인이라고 하지 않고요. 시절이 한편으로는 좋게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원글도 댓글도 대체 뭔소린지 오늘 제가 좀 이상해요.

  • 11. 원글이
    '25.3.4 3:10 PM (210.223.xxx.132)

    몽실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오래전에 읽고 잊었더라고요. 까마득하게 새로 보는 기분입니다.

  • 12. ...
    '25.3.4 3:14 PM (222.98.xxx.133)

    여운이 오랜동안 있었던 책이였어요.

  • 13. ㅇㅇ
    '25.3.4 3:46 PM (1.235.xxx.70)

    저는 오래 전도 아니고 몇년 전에 82에서 추천해주셔서 읽었는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ᆢㅠㅠ

  • 14. ,,,
    '25.3.4 3:49 PM (211.244.xxx.191)

    다시 읽어야겠어요. 읽을때마다 눈물나죠.
    저는 이 책이랑 마당깊은집 이책도 제 울음버튼이에요.
    이책도 추천입니다.

  • 15. 참참
    '25.3.4 5:18 PM (211.246.xxx.56)

    저는 그 책 너무 끔찍했어요. 그 시절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었고 지금도 그런 시어미도 있죠. 사실 너무 연상되서 괴로울 정도.. 아동학대, 가족폭력, 차별, 그로 인한 엄마의 정신놓음. 어른이 써서 따뜻한 시선이죠. 그 아이 입장에서라면.....그 삶이 너무 처참해요.

  • 16. 소설
    '25.3.4 5:46 PM (106.101.xxx.89)

    좋아하는 책인데 읽을때마다
    슬퍼요
    그 책이후로 능소화 볼 때마다 생각나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030 비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 있을까요? 14 eee 16:57:39 938
1692029 이게 불쌍한 건가요? 5 객관적 16:57:12 1,259
1692028 김경수는 착한 병 가진 정치 미숙아 같은 느낌 54 ... 16:57:07 3,037
1692027 복시 고치신 분 계신가요 9 .. 16:54:51 638
1692026 그럼..김명신이 자승 불태워죽인거라는 의심인가요? 9 ?? 16:49:15 3,842
1692025 덫에 걸린 느낌입니다 5 생로병사 16:48:46 2,422
1692024 우울증 약을 먹는 중에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일이 생겼어요. 약.. 3 .... 16:47:41 923
1692023 해외만 가고 국내여행 안 간다는데 그럴 수밖에 없죠 11 .. 16:45:59 1,965
1692022 오늘 매불쇼 김경수편 한줄평 25 16:44:17 4,675
1692021 고등학생 7교시 하면 다섯시 넘어 오나요? 5 이렇게늦나 16:43:43 766
1692020 오른쪽 버튼 눌러서 캡쳐하는거 너무 안되네요. 12 삼성폰 16:41:48 1,062
1692019 권성동이 이재명 재판날짜를 지가 정하는날안에 하라네요 12 16:41:26 1,411
1692018 기도 부탁합니다 11 ㅠㅠㅠ 16:38:15 1,091
1692017 대장내시경 전전날이에요. 3 ... 16:36:43 477
1692016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내려놓을까요 13 11나를사랑.. 16:32:05 2,156
1692015 매불쇼 김경수 편안~하게 들린 발언 14 ... 16:31:14 3,113
1692014 남편때문에 자존감이 올라갈수 있나요? 7 남편한테 16:28:23 1,278
1692013 좋아하는 이가 나를 서운하게 대할때 5 ㅇㅇ 16:27:57 1,028
1692012 홈플 없어지면 어디서 14 이제 16:23:53 3,797
1692011 제이콥앤코 브랜드 정말 명품인가요? 2 ㅇㅇ 16:21:38 746
1692010 피부관리샵 갔다가.. 1 .. 16:20:20 1,759
1692009 중국은 혐오나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분석하여 대비해야 할.. 14 ㅇㅇ 16:20:11 710
1692008 헌재, 다음주 윤석열 파면 여부 결정 유력 3 .. 16:15:07 1,854
1692007 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 야5당 대표 축사영상! 더불어민주당, 진.. ../.. 16:10:56 443
1692006 시댁 친척이 매번 돈없다고 징징대길래 10 16:04:40 3,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