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어요. 울다 말고 글 써 봐요.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은 전혀 없고요. 지금 방금 새로 보다가 그 엄마가 딸 돌이라고 남편, 시어미 몰래 돌음식해서 아들을 통해 동네 친한 집들마다 돌리고, 시어미 돌아올까봐 급하게 밥상 차려 아들 좋아하는 닭고기며 떡이며 먹이고 자기도 비빔밥 양껏 비벼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저는 올해가 환갑인데 이런 엄마가 못 되었어요. ㅠㅠ. 지금보면 너무 어릴 새댁이 저리 열심히 엄마몫을 해 내는게 얼마나 기특하고 못해 냈던 제가 슬프던지요. 물론 시어미때문에 남편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 쥐어팰 수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나이가 든다는 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건 맞는 듯 해요. 고길동도 참 불쌍해지고, 짱구엄마 그 어린 게 어찌 저리 잘해내나 싶고.... ㅎㅎㅎ. 마무리가 이상해요. 비오는 날 나름 감상적이 되었네요. 직장 다닐 때는 꿈도 못 꿀 호사입니다. 아가키우며 직장 복직할 며느리가 갑자기 애틋해져요. 여러분도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