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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자녀 돌싱인데 안 외로워요

50대 조회수 : 5,699
작성일 : 2025-03-04 02:06:55

최고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갖는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에겐 불편한 인간관계를 인내하는게 참 어렵고

저는 어릴때부터 소속감 관심없고

외로움 안타는 성향이긴 해요. 

 

친구들 중 젤 늦게 결혼했고

결혼해보니 멍미스러워 바로 이혼했어요

제가 수입도 더 많고 아쉬운 것도 없고

목숨 바치겠다는 연애때와 달리

결혼 후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요구사항 등등 말같지 않은 소리 많이 하고

오빠 같던 남자가 애기가 되어

내 새끼도 아닌데 나한테 왜저러지? +

유흥 사건 등으로 이혼했어요

 

50대 되면 미혼비혼 후회한다는 글이 인스타 바이럴로 많이 돌던데

50대 되었는데 후회는커녕 결혼을 해봐서인지

더 남자에 대한 기대는 없어요

연애는 꽤 했어요

 

이혼도 전에 재혼 기대하시는 분 글 보니

희망이 있으셔서 좋겠다 싶네요

 

직장생활 20년 넘게 하고

스트레스 푸느라 돈지랄도 할만큼 해봤고 

이젠 미니멀하느라 돈 쓸데도 별로 없고

죽을 때까지 있는 돈 다 못쓰겠다 싶어 

노후 준비 충분해서 은퇴했어요

 

50대 되니 친부모는 지쳐 잔소리를 멈추었는데

백수 되어 시간 많아 만난 친척이나

새로이 알게된 어르신들이 또 결혼을 설파하시네요

 

제가 볼땐 그분들의 관계(가부장적. 여자만 종종거리며 계속 사부작 하녀처럼 일하며 남자는 체통을 내세우며 암것도 안함)가 부럽지 않은데

진심으로 저를 아끼셔서 조언하시네요. 

 

나이들어도 조카 등에 의존할 생각 없어요

자기 부모도 챙기기 힘든 세상에 무슨 고모 이모를 챙기겠어요. 

 

자식 키우느라 등골 휘는 형제들 안쓰러워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잘해서 시킬게 많아 돈들고

못하면 못해서 예체능시키느라 더 들고

힘들게 돈 벌어 제 앞으론 못쓰고

자식 교육에 돈 쏟아붓길래

 

조카 진학 시 큰 돈은 쾌척하는데

부모님 통해 주든지 가급적 물주로 안 보이려고 애쓰구요

왜냐면 자꾸 주니 형제들의 배우자가 조카들한테

ㅇㅇ는 돈이 원래 많아서 그래

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서

저도 직장에서 참아가며 힘들게 번돈인데 

돈이 남아돌아 자기한테 주는지 착각하더라구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인플레도 심하고 미래 알수 없으니

돈 떨어지면 폐지 줍든지 알바하든지

거지로 살든지 시설에 가든지

죽을 때 되면 곡기 끊고 싶은데 

치매 와서 그게 안되고

똥 묻히고 혼자 길 헤매도 어쩔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장기기증 시신기증 다 신청했고

장례식은 필요없고

좀 있다 죽겠다 싶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서 죽기 전에 시낭송회 같은 파티는 할 수 있음 좋겠네요

 

 

 

 

 

 

 

 

IP : 191.104.xxx.247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져요
    '25.3.4 2:17 AM (121.136.xxx.30)

    시를 여기 가끔 올려주는 분인가요
    저도 딱 그느낌 동감이예요 남자따위 없어도 그만인 이혼 잘하신듯

  • 2. 어차피
    '25.3.4 2:21 AM (172.119.xxx.234)

    기후변화 에 대처 못하면
    인류가 큰 재앙에 처해서 제명에 다 못 죽울 거라고 생각해요.
    가볍게 사는 것도 좋아요.
    박막례 할머니가 다시 태어나면 뭐하시고 싶냐니깐
    결혼을 안할거라고 하셨어요.

  • 3. ..
    '25.3.4 2:22 AM (106.101.xxx.194)

    노후 준비 끝내고
    은퇴하신 거 부럽네요

  • 4. ㅇㅇ
    '25.3.4 2:53 AM (118.235.xxx.182)

    이런 글 쓰는게 외롭다는거죠

  • 5. 118.235
    '25.3.4 3:01 AM (172.119.xxx.234)

    댓글 다는 님도 외롭수?

    남이 자기인생 만족하고 행복하다는데
    와서 초치는 심술.

  • 6. 전혀
    '25.3.4 3:45 AM (125.178.xxx.170)

    외롭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앞으로도 내내 만족스러운 삶 사시길.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네요.

  • 7. 지금은
    '25.3.4 3:54 AM (116.32.xxx.155)

    더 남자에 대한 기대는 없어요
    연애는 꽤 했어요

    지금도 연애 세포가 살아 있나요?
    연애를 쭉 하던 사람은
    50대에도 연애를 하고 싶을까? 가능한가? 해서요.

  • 8.
    '25.3.4 4:17 AM (211.199.xxx.10)

    저는 결혼한 입장에서
    자식들도 속썩일 때 있지만
    지금은 애들도 자리잡아가고 있고
    남편도 이것저것 부족하지만
    나 역시 그런 존재이기에
    서로 이해하며
    여생을 함께 보내기엔
    가장 좋은 친구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후야 뭐 자식있다고 다 챙겨주진 않겠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 자식들이 열심이 돌보고 있거든요. 아직도 존경스러운 부모님이기에 아무리 더해드려도 부족한 느낌이구요.
    그래서 가족이 주는 장점도 분명 있다 싶어서 글을 써봤어요

  • 9. ㅓㅏ
    '25.3.4 5:06 AM (125.180.xxx.30)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글은 왜 쓰신거죠?
    난 돌싱이다 왜롭지 않다 남들이 뭐라해도 난 왜롭지 않다 라는걸 강조하고 싶으신건가요?
    그렇다고 한들 그렇게 생각하고 사시면 되는거지 굳이 여기에 이렇게 장문을 쓰신 의도가 궁금해서요

  • 10. 이혼
    '25.3.4 5:08 AM (211.234.xxx.131)

    캐부러워요 저도 이게 뭥미 너미침? 내가 왜 이득도안되는데 나에게 하녀질과 희생을 강요함? 이러고잇어요..

  • 11. ㅡㅡ
    '25.3.4 5:14 AM (110.70.xxx.174)

    이런 글 쓴 의도가 뭐냐는 댓글은 뭔가요?
    그러면 시집 욕하는 글은 의도가 뭐고
    저녁 뭐해먹었단 글은 의도가 뭔가요?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거지
    자기 저녁 뭐먹었는지는 왜 올려요?
    이런거랑 뭐가 다른지.
    의도를 궁금해하는 댓글 쓴 의도가 궁금하네요.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돌싱이 외롭지않다니 짜증이라도 나는건가요?
    이런댓글은 도대체 왜 쓰는건가요?

  • 12. ㅇㅇ
    '25.3.4 5:16 AM (1.232.xxx.65)

    최고는 좋은 파트너만나
    가정 이루는거라고
    첫문장에 써있구만
    가족이 주는 장점도 있다고 구구절절
    으이구.

  • 13. Mmm
    '25.3.4 5:22 AM (70.106.xxx.95)

    사는모습에 정답이 있겠어요
    충분히 잘 살고 계시네요.

  • 14. 1256
    '25.3.4 5:25 AM (121.149.xxx.247)

    결혼하고싶어하는데 짝을 못찾아 초조한 제 딸이 비혼이라도
    원글님처럼 굳건하고 확고하다면 저도 굳이 결혼을 독촉하지
    않을것같아요. 아쉽게도 제 딸은 남들 가지않은 길은 불안해
    하네요. 어쩌면 원글님은 한번 다녀와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원글님을 진심으로 위해서 아직도 결혼하라 권하는 친척 어른도
    제 딸처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 봅니다.
    비혼에 대한 글 중 이 글이 제일 시원하고 멋집니다.

  • 15. ㅇㅇ
    '25.3.4 5:49 AM (141.0.xxx.245)

    멋진 싱글이시네요..
    저더 기혼에 자녀 1명있는데
    큰 기대 안해요..ㅎㅎ
    남편은 원글님 말대로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 의지가 되기는 커녕 애기처럼 굴고
    대학 간 자식도 지 삶에 바빠서 큰 기대도 없어요.
    앞가림만 잘해도 고마울 따름이죠..

    싱글이나 기혼이나 외롭기는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 16. 60세
    '25.3.4 5:53 AM (98.45.xxx.21) - 삭제된댓글

    넘어가니 세상이 정해놓은 것들이 참 하찮은것들이었어요.
    내가 중요하고 나를 중심으로 살았어야 했어요.
    20대 중반이면 결혼, 그 후에 출산 , 집 구매 등등 세상이 정한 틀에 맞춰가느라 헉헉대며 힘들었어요.
    정말 내가 행복한가? 스스로에게 묻지도 못하고 이미 벌려놓은 일 처리하고 사느라 숨이 목까지 찼네요.
    자식들 키워서 독립시키고, 남편도 나도 곧 은퇴.
    열심히 달려왔지만 내집 한채, 얼마간의 연금, 베풀지는 못해도 손은 안벌릴 정도의 여유자금.
    인생이 그래요. 살고싶은대로 사세요. 그게 제일이에요.
    남이 뭐라든...자식이 열이라도 고독사 할수 있고, 비혼이라고 꼭 외롭게 죽는것도 아니에요.
    내키는대로 살고, 여유있으면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밥도 사고 한번씩 같이 여행도 가고...
    그렇게 몇번하면 우린 80노인되서 집에 앉아있을거에요.

    내가 뭐라고 끝까지 아름답고 존엄하고 행복하게 죽기를 희망하겠어요.
    요양원에서 죽든 내집에서 죽든 죽는건 다 마찬가지.
    자의식 과잉으로 나의 마지막까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보면 꿈깨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17. 123123
    '25.3.4 6:01 AM (116.32.xxx.226)

    50대에 은퇴한 싱글의 삶이 궁금하네요
    저는 직장을 다녀도 시간이 남아돌아ᆢ 너무 심심해서ᆢ
    10년 버티다가 뒤늦게 결혼, 이후 육아하느라 바쁘게 보냈거든요

  • 18.
    '25.3.4 6:23 A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아직 같이 계시니 아직 외로움이 확 와닿지
    않으셔서 그래요
    다 떠나시고 가족 아프거나 내 자신이 아프면
    그 때는 진정 외로움과의 싸움이예요

  • 19. ....
    '25.3.4 6:42 AM (122.40.xxx.216)

    50대에 은퇴한 싱글의 삶이 궁금하네요222

    크게 부족함도 없고 넘치지도 않는 삶
    살고 계신것 같고 보기 좋아요.

    그래서인지
    한달 생활비 평균 얼마나 쓰시는지 궁금해졌어요

    저는 기혼이고 아직 일도 하고 있지만
    님과 딱 비슷한 느낌으로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궁금한가봐요.

  • 20. ...
    '25.3.4 6:43 AM (61.255.xxx.201)

    부모, 자식, 배우자가 다 먼저 떠나는 기혼도 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날이 오죠.
    어느 사회학자가 현대 사회는 2명 중 한 명은 고독사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자식이 있어도 옛날처럼 함께 사는게 아니니 결국 배우자가 있어도 한 명은 남게 되고
    고독사하게 되는거죠.
    비혼, 기혼 똑같아요.

  • 21. 저는
    '25.3.4 7:06 AM (106.102.xxx.244)

    매우 독립적이고 외로움 안탄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유학 꽤 오래했는데 그때 혼자 살면서 아 나는 혼자는 외롭구나 처절히 깨닫고 결혼했어요. 아이 둘 키우고
    원글님 말씀하신 그 관계의 어려움

    두 아이와 남편사이에서 도망도 못 가고 처절하게 느끼고 있어요...ㅎ 그래도 다행히 사랑해서 좋은 사람 만나서 신앙안에서 지지고 볶다보니 좀 성장하는 느낌도 있답니다
    그래도 참 나를 깎아내고 변화하려니 송충이 껍질벗듯 괴롭긴해요. 행복한 지옥이냐 지루한 천국이냐 이슈가 생각나네요

    싱글로 가볍게 사는 것도 좋네요
    저는 피 끓는 젊을때 오히려 덩그라니 혼자였던 경험으로 원글님과 반대루트로 관계를 버티며 지금 살아내고 있고
    가정내 바깥관계는 아직도 잘 버티지 못하고 있어요. 점차 좋아지겠죠? 안전거리 필수!ㅋ

  • 22. ..
    '25.3.4 7:10 AM (221.162.xxx.205)

    게시물 검열하는 댓글땜에 82에 글이 줄어드는거예요
    여기 쓰면 안되는 주제를 공지로 걸지 그래요

  • 23. ....
    '25.3.4 7:30 AM (1.241.xxx.172)

    게시물 검열 댓글 ㅎㅎ

    원글님 상황 부러워할 사람도 많겠죠
    부러워하지 않을 사람도 많지만

    단단하게 혼자 잘 살고 계신 거 같아서
    저한테는 없는 면인데.. 참 부럽네요

  • 24. 아직 50대
    '25.3.4 7:33 AM (223.38.xxx.227)

    잖아요
    나이들수록 감정도 달라질 수 있어요

    "50대되면 미혼비혼 후회한다는 글이 인스타 바이럴로 많이 돌던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실제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 25. . . .
    '25.3.4 7:33 AM (101.235.xxx.200)

    풉ㅋ이런 글 왜 쓰냐고 묻는 댓글 웃기네요
    비혼 딩크 행복하다는 글에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이던데
    그런 댓글이야말로 왜 써요?

  • 26. 0000
    '25.3.4 8:14 AM (58.78.xxx.153)

    부럽네요

    이제 50되었는데 주변에 미혼이 많아요 문제는 남자는 하고 싶어하고 여자는 글쎄 해요 남자는 결혼 조건이 좋지 않고 여자는 이쁘고 조건 좋은 여자가 많아요 그래서 남자는 베트남가구요 여튼 결혼 안하고 안외롭고 조건 괜찮으면 안해도 되요 당당하게 비혼 외치시면 됩니다

    멋지십니다 짝짝짝

  • 27. ㅋㅋ
    '25.3.4 8:15 AM (211.218.xxx.216)

    동의하며 잘 읽어내려오다 공부 못 해서 예체능 시키느라 돈 더 든다
    이 대목에서 자만심이 느껴져요
    재능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갈고 닦은 사람들 비하로 들리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이뤄가는 세상인데 결과를 돈으로만 치환하는 좁은 사고를 가진 듯? 처음부터 끝까지 돈.. 저런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들 보면 남을 은근히 무시하고 멕이는 말을 잘 하더군요

  • 28. ...
    '25.3.4 8:21 AM (223.38.xxx.221)

    괜찮은 여자들은 남아나질 않아요
    남자들이 알아서 다 채가거든요

    주변 괜찮은 남자 여자들은 알아서 만납니다
    결혼은 남자가 결정합니다
    괜찮은 남자들이 아무하고나 만납니까
    요즘 다 끼리끼리입니다
    잘난 남자들은 잘난 여자들 만납니다

    비자발적 비혼들이 정신승리 많이 하더라구요

  • 29. 만족하는 사람은
    '25.3.4 8:31 AM (220.117.xxx.100)

    이렇게 외부를 향해 나 만족한다, 문제없다라고 하지 않아요
    만족하는 사람은 만족이 주는 채워짐으로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못 느끼고 나의 꽉참을 알리려고 하지 않거든요
    가만 있어도 좋은데 왜 사람들에게 홍보를 해요
    행복하고 외롭지 않은 사람들은 조용히 자기 인생 살죠
    남의 인생은 남의 인생이라 거기에 대해 뭐라 할 필요도 못 느껴서 더욱 말없게 보이고요

  • 30.
    '25.3.4 8:39 AM (211.234.xxx.138)

    나 안외롭다
    울부짖는가 같이 보여요

    안외롭다니깐!!!

  • 31. ㅇㅇ
    '25.3.4 8:48 AM (1.237.xxx.185)

    여기 자유게시판인데 뭘 홍보를 해요.
    이런글 쓸수도 있지.
    전 60초반인데, 요즘 같았으면 결혼, 육아 안했을수도...

    물론 철없던 내가 피튀기는 과정을 통해 다듬어진것도 큰 수확이라면 수확
    그러나 다시 하고싶지않아요

  • 32. less
    '25.3.4 9:43 AM (49.165.xxx.38)

    각자 다 생각이 다른거죠.. ~

    저는 결혼일찍해서 아이 일찍 낳았고. 한명은 군대가고 둘째는. 이제 고딩..

    솔직히..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저는 결혼하고 아이낳을거에요.

    인생에서 젤 잘한게 결혼이랑 아이낳은거요.

  • 33. ㄱㄴㄷ
    '25.3.4 9:45 AM (210.222.xxx.250)

    자유게시판이니까 이런글 저런글 쓰는건죠
    글 왜쓰냐는분들
    친구들하고 수다는 왜떠나요

  • 34. 어차피
    '25.3.4 10:08 AM (112.184.xxx.52)

    조카는 이모나, 고모한테 관심없어요
    그냥 내 인생 내가 사는거지요
    저는 형제간에 사이가 좋아요, 여동생,
    더구나 여동생이 자상한 성격이예요
    형제있고 친구 있음 됩니다,

  • 35. 원글님은
    '25.3.4 11:07 AM (211.235.xxx.92)

    싱글이 잘 맞는 사람 맞아요.
    혼자 못사는 사람 있듯, 혼자가 더 행복한 사람 분명히 있죠.
    혼자서도 잘 놀 수 있고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싱글에 잘 맞는 사람인데..문제는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죠

    40대까지도 30대들과 어울리며(라이프가 20대때랑 달라진게 없고 나이들었다고 좀더 쓰니 심지어 20대 중,후반 직장인들과도 잘 놀더라고요) 즐거운 생활하던 주변 지인들이 40대 후반 50되니
    같이 놀 사람 없어져 좀 외로워해요.
    또래 친구들은 다들 자식과 가족들이 우선이고
    같이 해외로 놀러다니던 30대들도 결혼들 하고,
    20대는 젊어보이는 40대는 몰라도 50대는 너무 나이 많다고 아에 안끼워주고,
    쓸 돈과 시간은 있는데 비슷한 환경의 같이 놀 친구 찾기가 쉽지 않아지거든요.
    기혼 친구들과는 논 다고 해도 부모라는 입장이 되본적 없어 머리로 이해되도 공감이 안되니 덜 재미있고요.

    제 주변에는 싱글로 많은 재산 이룬 80대이신 분, 가난하신 60대이신 분 다 계신데,

    다들 자식은 몰라도 결혼은 하라고 하더라고 하시더라고요.
    정서적지지 이런거 때문이 아니고,

    아주 나쁜 놈 아니고 보통 사람만 되도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재산 관련 세무, 부동산 관련 잡다한 일등)이 싱글이라고 더 적은 것 아닌데,

    둘이 같이 처리하는게 혼자 하는 것보다 2배 쉬어지는게 아니라 3배 이상 쉽다고요.

    이 말 이해안됐는데 직장생활만 몰두하느라 다른 모든 일은 제 차지였던 남편이 이번에 직장 나오고 이사할일 생겼는데..진짜 모든 부동산 일처리가 1/4 노력에 술술 풀리더라고요. 제 남편이 부동산쪽 아는게 없어서 그쪽으로 도움안되도 옆에서 저를 지원하며 상대 뜻대로 끌고 가는거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얼마나 편하던지.

    혼자할때는 몰랐는데 둘이 같이 해보니
    왜 어른들이 뭐든 혼자보다는 둘이 하면 더 낫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둘이면 혼자보다 신경 쓰이고 나 하고픈대로 못하고 조율해야 하고 다퉈야 하고 해서 힘든 점도 분명있지만
    둘이어서 더 편하고 좋은 점도 많아요.

    제일 중요한건 자기가 진짜 싱글에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자신을 잘 아는거고요.

  • 36. 사람
    '25.3.4 11:38 AM (182.226.xxx.161)

    사는게 다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다 아롱이 다롱이죠. 원글님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씩씩하고 멋지시네요

  • 37. 아는척은
    '25.3.4 12:45 PM (121.160.xxx.207)

    만족하는 사람은 이렇게 외부를 향해 나 만족한다, 문제없다라고 하지 않아요

    맨날, 하루 종일 말하면 이 말씀이 맞고요,
    가끔, 뭔가에 자극을 받아서 쓰고 싶고 말하고 싶어서 말하면
    그 말씀이 맞아요.
    만족하는 사람은 입도 뻥긋 안 한다, 절대로 말 안 한다,
    이게 맞을까요?

  • 38. 왜 혼자 잘 살아
    '25.3.4 1:45 PM (191.104.xxx.247)

    여자가 혼자 잘 지내면
    늙어서 후회해야 하는데 왜 후회안해? 라는 강요하는 시선이 있어서 써봤어요.

    종족번식을 원하는 남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출산이 인생 최고 업적이고
    남편과 자녀를 통해서만 생계유지와 사회적 지위 유지가 가능한 분들에게
    출산 안해도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게 위협이 되는건가?
    여자의 출산 거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등등 다양한 추측을 해봤습니다.

    특히 요새 젊은 세대가 출산 결혼을 안하려하니
    인구절벽 때메 걱정되는 것도 이해가 가고
    저도 젊은 세대보면
    결혼은커녕 연애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조금 놀랐어요
    일만 하는 후배들한테 바빠도 연애하라고 조언 많이 했었는데
    연애하지 않을 자유 라는 독립 잡지를 예전에 본후 조금 충격받고
    그 이후로는 연애하라 마라 말은 더이상 안하게 되었어요

  • 39. 왜 혼자 잘 살아
    '25.3.4 1:52 PM (191.104.xxx.247)

    스무살때 절친이
    자기만 남친 없다고 우울하댔는데
    저는 으잉? 일케 재밌는게 세상에 많은데
    고작 남친 없는게
    먼 우울의 이유인가 싶었어요

    친구들 대부분 결혼할 즈음 저는 암 생각없었는데
    한 친구가 이제 너랑 나만 남았어 라고 하길래
    남이 결혼하면 축하한다 생각만 했지
    난 아직 못했구나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서 놀랐어요

    그냥 저처럼 남 신경 안쓰고 비교도 안하고
    외롬도 별로 안타는 사람도 있다는거지

    라이프스타일이 옳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 다들 수퍼우먼처럼 일도 가정도 잘 꾸리고 계시지만
    전 그냥 편한게 좋을 뿐이구요
    저를 아낄 수록 출산하라고 엄청 잔소리하던 선배도 있었는데 언니 맘으로 조언해주셨다고 생각해요

  • 40. 왜 혼자 잘 살아
    '25.3.4 2:02 PM (191.104.xxx.247)

    회사 다닐때 특히 딸만 있는 남자선배들이 저랑 딸들을 자꾸 연결시키려고 했어요
    딸들이 회사 점심시간에 절 찾아와 만나게
    하거나
    딸이 외국에 있으면 전화로 연결시켜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학교나 회사 후배들도 멘토링 해달라고 늘 누군가 찾아왔어요
    그런데 제 성향이 독립적인건 타고난 기질 같아요
    예전엔 누가 누굴 조언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수십년 차이나는 후배들이 찾아오니
    백수라 시간도 많고 정성들여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해 줍니다

  • 41. 왜 혼자 잘 살아
    '25.3.4 2:10 PM (191.104.xxx.247)

    얼마전 오랜만에 뵌 자수성가한 친척 어른이 자기가 60대에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며
    힘들때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며
    꼭 결혼하라고 진심으로 조언하시더라구요.

    저는 50대는 폐경도 올거고 여성성을 이제 잃어버린 것으로 보이는 나이라 생각해서
    더이상 결혼에 대한 요구는 없을 줄 알고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고 좋아라 했는데

    저를 아끼는 분들은 여전히 배우자가 있어야 한다는 잔소리
    피부과 왜 안가냐
    머리카락 염색 진한 색으로 해라 등등
    굉장히 나노 잔소리를 하셔서 당황스럽네요

    저는 이제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어진 상태이거든요. 미래는 알수없지만 매력적인 남성은 티비 속에 있거나 아들뻘 나이라 ㅜ 희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42. 예체능 얘기
    '25.3.4 2:26 PM (191.104.xxx.247)

    저희
    집안의
    경우 사례에요. 성적이
    안되어 대학 보내보려고 급 예체능으로 돌려 돈이
    많이 든다고 한탄하는 가족 때메 안 쓰러워 제가 좀
    보탰어요.

    제가
    다닌 학교의
    예체능 계열 친구들은 일반 학과도 갈수 있는 성적+ 예술적 재능까지 겸비해서 예체능 무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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