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더인 남편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는데요
집에 개인 짐들중 반이상이 남편짐일거에요
싸이클 자전거는 거실에 두고싶어해서 한동안 싸운적도 있어요. 소중한 물건이니 베란다에 두면 안되고 방은 부족하니 거실에.. (이건 베란다에 뒀습니다)
남편이 휴가를 내고 시댁 이사를 도와주러 다녀왔어요
웬일로 뭔 짐을 안가져왔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루지나 차에 다녀오더니 무슨 작은 박스를
현관에서 들어오는 거실 입구에 그걸 두었더라구요
제 눈치를 봐서 제가 가만히 있으면 거기에 계속 두겠죠
영토확장하듯 자기 짐들을 퍼뜨려 두니까요
연휴가 끝나가니 물어봤어요
또 괜히 싸움이 될까 최대한 나긋하고 조곤조곤하게 물어봤어요 혹시 저 박스 뭐냐고요
그랬더니 쳐다도 안보고
뭐라로 써있는지 읽어보면 알지 않겠냐고해요
제가 분명히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한건데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오길래 제가
그냥 뭐라고 말해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럼 니가 갖다버리래요
그래서 제가 저걸 왜 나보고 갖다 버리라고 하냐
그게 무슨 대화의 태도냐고 했어요. 제가 지금 나긋나긋하게 물어보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전세로 이사를 옮기는데 새주인이 도어락을 새걸로 교체해주었대요 그래서 기존집에서 떼온 도어락이 필요가 없으니 가져오게 된거래요
뒀다가 우리집 지금 쓰고 있는거 고장나면 이걸로 교체할거라구요
그러면서 너는 내 짐들이 다 맘에 안들고 우리집에서 (시댁쪽) 가져오는 물건은 (주로 다 쓰던 것들임 옷 신발 소형가전 기타등등) 특히 싫어하지 않냐고.
그래서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거 잘 아는 사람이 왜 미리 말도 안하고 받아왔냐 했어요
그리고 최소한 현관은 깨끗해야하지 않겠냐 했더니
화제를 딴거로 돌리고는 예전에 자기가 서운했던 얘기들을 하네요
제가 감정좀 식히러 나갔다왔더니 처음엔 깆다 버릴거처럼 하던거 tv 옆쪽에 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