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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증상에 식탐

치매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25-03-03 14:05:34

90세 어머니가 드시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평소에도 잘 드시고 양도 성인남자만큼 드세요.

매끼 국에 말아서 한대접씩 세끼 다 드시고 고기반찬만 찾으세요.

어제는 냉면이 먹고 싶다고 아침일찌 전화가 와서 점심에 사다드린다고 했더니 당장 먹고 싶다고 하셨어요.

수술하고 몇개월 병원과 요양병원에 계시다 왔는데 병원에서도 매끼 다 드시고, 요양병원에서도 병원밥 드시고 그 외에 따로 먹고싶은게 많아서 늘 가져다 드렸어요.

그전까지는 혼자 사시며 식사를 만들어 드셔서 얼마나 많이 드시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제 당신손으로 못해 드시니 저희가 준비해서 가져다 드리는데 어머니가 식성이 이렇게 좋았나 싶을만큼 많이 잘 드시네요.

이제 계속 해다드리거나 사다드려야 하는데 힘들고 돈도 많이 쓰게 되네요.

저희 부부 두사람 식비보다 어머니 한 사람 드시는게 더 많이 나가요.

그리고 갈수록 미안함이 없어지고 당당하게 먹고 싶은것들을 말하고 당장 가져오기를 원하고...

90인데 치매가 오는건지, 그런데 돈 같은건 철저하게 따지고 계산해요.

평소에도 돈에 지독하고 자식들에게도 절대 손해 안보는 분이에요.

아프고 나서 어리광을 부리는건지 치매가 오는건지...

그런데 돈 얘기 할때는 멀쩡하고 또렷하고...뭔가 이상해요.

IP : 172.56.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3.3 2:06 PM (118.235.xxx.228)

    치매증상에 식탐, 성욕 있어요ㅜㅜ

  • 2. ㅇㅈ
    '25.3.3 2:21 PM (125.189.xxx.41)

    지방에계신 우리엄마도 요양원 가시기전
    혼자 집에계실때 근 1년간
    계속 음식보내라하시고 냉장고 그득
    다 썩어나자빠지고 삼계탕 곰탕 고우셨어요.
    근데 그게 좀 이상했는데
    그게 치매 증상이셨어요..
    너무 못드시고 입맛은 없는데 생존본능으로
    그러셨는지 음식 먹고싶은거 계속 말씀하셨어요.

  • 3. 치매 맞아요.
    '25.3.3 2:50 PM (211.208.xxx.87)

    그 나이면 정신 또렷한 게 오히려 비정상입니다.

    돈, 음식, 성욕, 의심, 폭력 - 재산 빼돌린다, 누가 날 해치려 한다

    이런 거 다 치매 증상이에요. 본능적 욕구에 해당하는 것들이죠.

    여자들은 성욕은 별로 없고. 전쟁난다는 얘기 하기도 하세요.

    신경과 가서 뇌 사진 찍고 확인하세요. 요양보호사 부르셔야 해요.

    진단 받고 약 드시면 증상은 좀 잡히기도 합니다.

    야박하다고 생각해서 다 들어주며 끌려다니면 끝이 없습니다.

    사다 드리는 거 돈 들잖아요. 돈 달라고 하세요.

    당장 오라고 하면 못 간다고 하세요. 끊어야 해요.

  • 4. ㅇㅇ
    '25.3.3 3:05 PM (73.109.xxx.43)

    치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누구나 나이들면서 점점 본능이 강해져서 원래 갖고 있던 특징이 두드러져요
    그전에도 식탐이 강한 분이었다면 자연스런 노화일 수 있는 거구요
    저희 엄마도 그렇거든요
    늙어서 수치심도 점점 없어져 식탐을 숨기지 않으니 더 잘 나타나죠

  • 5. ..
    '25.3.3 4:06 PM (39.115.xxx.132)

    남자 노인인데 치매에 성욕 끔찍한서 같아요
    티비에서 딸이 돌보다가 그런거 본 후로
    기겁을 하고 발길을 끊더라구요ㅠㅠ

  • 6.
    '25.3.3 10:14 PM (58.235.xxx.48)

    치매 아니어도 건강하게 장수 하는 분들
    나이들어 식욕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생존본능만 남아서 먹을거 밝히 기도 하고.
    계산에 밝으시다니 진행된 치매는 아닐거 같은데
    90이면 거의 다 초기단계 치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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