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따뜻해서 제가 오늘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위에 패딩 하나 입고 운동을 갔거든요. 옷걸이에 거는 순간 제 옷이랑 비슷한 털 달린 패딩이 걸려 있는 거예요. 한참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언뜻 보니 여성분이 운동 마치고 가는데 뒷모습이 익숙한 거예요. 제가 입은 패딩은 그냥 국내 여성 브랜드로 운동할 때만 입고 다니는 가짜 털이 달린 패딩입니다. 제가 전공때문에 눈썰미가 좀 좋아요. 일단 옷 걸어 놓은 데 가서 제 옷이 없어졌는지 확인하고 계단을 막 내려가시는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죄송하지만 제 옷 같습니다. 했더니 당황해 하시는 거예요. 주머니에 손까지 넣어 보시고 확인하시더니 아니라는 걸 알아채셨나 봐요.
본인 옷은 진짜 털이 달린 몽클레르더라구요. 제 옷이 잠깐이지만 참 따뜻했나 봐요. ㅋ
사실 저보다 그 아주머니한테 더 잘 어울리긴 했습니다. 그 아주머니 집에 가서도 옷 걸어 놓으시면서도 몰랐을 거 같았어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