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네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12772
싱가포르의 한 의사가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행동의 치명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무엘 초우두리 박사는 친구의 메이크업 브러시를 빌려 썼다가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한 여성의 사례를 전했다.
박사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조 길크리스트라는 여성은 지난 2015년 얼굴이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친구의 메이크업 브러시를 빌려 썼다가 하반신이 마비됐다. 박테리아가 조의 얼굴에 난 작은 상처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척추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조가 감염된 박테리아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상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이었다.
조는 "처음에는 허리가 조금 아파서 자세가 나쁜 탓이라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며 "출산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심각했고, 척수를 조이고 있는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후 그는 감염으로 인해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그는 2019년 호주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힘든 물리 치료를 버티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초우두리 박사는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특정 개인 용품을 나눠 쓰는 행동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준다"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메이크업 브러시 등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