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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주택과 시댁...

햇살 조회수 : 6,200
작성일 : 2025-02-24 21:57:07

거리는 멀지만 갈때마다 힐링되는..주말되기만 기다려지는 작은 세컨하우스가 있어요.

이웃들도 다 너무 좋아서 함께 자주 모이고, 바쁘면 잠깐 차라도 한잔하며 담소하고

저보다 한참 연배들이 있으시지만 예의있고, 적절한 선도 지켜주시고, 참 좋은 이웃들과

보내는 시간도 즐거웠어요. 힐링이였어요.

그런데 저희 세컨하우스 근처에 우리 시댁형님(남편누나)이 매매로 나온 집을 사셔서

주말주택으로오세요..

 

형님은 정말 좋으세요..(결혼 초에 심한 갈등은 있었습니다.그뒤로 마음이 닫힌거 같기도..)

저를 귀찮게 하거나 뭐를 시키거나 하지 않으시는데..

형님네가 오신 이후로, 거의 매주 시댁형제들이 번갈아 오고.. 형제들이 안오는 날에는

이웃들을 매번 초대해서...저희는 도착하자마자 형님네 집에 가서 밥먹고 술먹는게

주말 일상이 되버렸어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저희는 토욜 오후에나 그곳에 도착하는데..

저는 남편이랑 간단히 먹고 와인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형님은 매주 함께하기를 원하시네요. 와서 밥먹는데 뭐가 힘드냐 그런 뉘앙스예요...

지난주에도 도착하니..바로 올라오라고 맛있는거 많다고 술한잔하자고..

가보니 이웃들도 다 와있고, 갑자기 그 모습들이 너무 싫더라고요..

그러니 얼굴에 다 드러났나봐요. 형님이 다음부턴 우리가 올케네로 갈께. 하시길래

정색하고 아니요 이제 각자먹어요 너무 힘들어요. 그랬더니 분위기가 싸해졌지요..

 

아...저는 왜 싫은걸까요...이미 형님네가 오셨으니 방법 없겠지요...

우리집 근처에 매물 나온것도 말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던거 같아요.

형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제 시간이 없는게 숨막히고 너무너무 짜증이나고

이제 이웃들과 모이는것도 즐겁지가 않네요.

그냥 받아들이자...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했는데..제 마음도 형님도 더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IP : 180.65.xxx.1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
    '25.2.24 10:00 PM (59.7.xxx.138)

    백 번 이해하고 공감해요
    사람 사이는 바람길이 있어야한다잖아요
    일상을 떠나려고 세컨하우스로 갔는데
    시댁 식구를 주마다 만나야하고
    .. 아우 저라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친정 식구라도 마찬가지요

  • 2. ???
    '25.2.24 10:05 PM (203.142.xxx.7) - 삭제된댓글

    이미 중대한 실수를 하셨네요~
    시댁에 연관된 분들을 집주변에 끌어들인 과오를 하셨으니~
    세컨하우스를 처분하시던지
    그곳에 가는 시간을 줄이시던지
    그것도 아님 적당히 어울리며 지내야 하는건데
    이미 부담스러움을 내비쳤으니 형님쪽에서 거리를 둘수도 있죠
    상황을 지켜볼수밖에 없네요

  • 3. ㅇㅇ
    '25.2.24 10:05 PM (223.39.xxx.136)

    그 집이 숨구멍이었잖아요
    근데 갈 때마다 시집식구 보게되니
    숨구멍 막힌거죠

  • 4. ....
    '25.2.24 10:06 PM (211.202.xxx.120)

    북적북적 왁자지껄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고즈넉하게 휴식하고 싶지 기껏내려가서 그렇게 기빼고 돌아오긴 싫네요

  • 5. ㅇㅇ
    '25.2.24 10:06 PM (223.39.xxx.136)

    저라면 그냥 그 집 처분하겠어요
    적당히... 돈이 요즘 부족하다 이런 핑계 만들고요
    더 이상 숨구멍 역할도 못하고
    갈 때마다 시집 식구한테 모니터링 되는 곳은
    필요없어요

  • 6. 햇살
    '25.2.24 10:08 PM (180.65.xxx.166)

    바람소리님
    맞습니다. 친정식구라도 싫을거 같습니다..
    저는 제가 유난스런운사 이상한가..싶어서 1년만 지내보자 형님도 주말주택 생기니
    재밌어서 그러시겠지..했는데. 점점 더 하는 느낌이여서 지난주에는 기분을 드러내버렸네요..

    ???님
    큰 과오를 남긴 뒤라..후회해도 소용이 없겠지요 ㅠㅠ
    정말..적당히 한달에 한두번이라면 저도 즐겁게 모일거 같아요..
    그 넘침이 너무 부담스럽고 숨막히네요

  • 7. 햇살
    '25.2.24 10:12 PM (180.65.xxx.166)

    아..맞습니다..그집이 제 숨구멍이였는데...
    제 손으로 막아버린 형국이네요..
    형님네부부는 그렇게 왁자지껄 많이 모이고 많이 먹고 하는걸 좋아하세요.
    저는 그런 자리 기빨리는 스타일이고요..
    그냥 작은 우리집 창가에 앉아서 커피 한잔하고 멍때리고 집정리하고 맥주한캔
    하는게 너무 즐거웠는데...

  • 8.
    '25.2.24 10:16 PM (1.234.xxx.216)

    글 읽기만 해도 기빨리고 순간 소름돋을정도로 싫어요.
    이제 나만의 행복장소가 없어진거잖아요.
    애초에 왜 가까이 시가형님이 오시게 한건지..
    전 다른곳 찾아보렵니다.ㅡ힐링장소가 아니게 된거잖아요.

  • 9. ...
    '25.2.24 10:18 PM (119.197.xxx.21)

    이미 말 꺼냈으니까 이번 두말에는 시누가
    불러도 쉬고싶다고 가지 마세요.
    눈치챘겠죠

  • 10. 싫죠
    '25.2.24 10:24 PM (70.106.xxx.95)

    짜증나죠
    그래도 사실대로 말을 해서 다행이네요

  • 11. 윈디팝
    '25.2.24 10:31 PM (49.1.xxx.189)

    잘하셨어요. 그런건 불편해도 의사를 똑바로 전달해야해요.

    불편하다고 말 안 하면, 계속 싫은데도 억지로 나가야하잖아요.

  • 12. 세상에
    '25.2.24 11:26 PM (125.178.xxx.170)

    너무 싫겠네요.
    그런건 1년에 한 두번이지요.

  • 13. 절충
    '25.2.24 11:37 PM (125.189.xxx.41)

    이왕 말하셨으니
    제가 제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죄송해요 형님 저 한달에 한 번정도
    가면 안될까요?
    그러면 서로가 즐거울거같아요..
    라고 해보심 어떤가요?
    어쩜 이해하실거에요..

  • 14. 절충
    '25.2.24 11:38 PM (125.189.xxx.41) - 삭제된댓글

    그리고 그 혀엄네도 시간 좀 가면
    그 생활이 시들해질수있어요..

  • 15. 절충
    '25.2.24 11:39 PM (125.189.xxx.41)

    그리고 그 형님네도 시간 좀 가면
    그 생활이 시들해질수있어요..
    그게 힘들거든요..일주일마다면...
    지금은 초창기라 그럴지도 몰라요.

  • 16. 페파
    '25.2.25 12:13 AM (58.225.xxx.184)

    솔직한게 제일 좋은방밥같아요.
    지금 82에 말하듯.
    윗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

  • 17. 시댁
    '25.2.25 1:13 AM (73.221.xxx.232)

    시누하고 주말마다 모이는데 뭔 힐링이요 스트레스 쌓이지
    남편더러 가라고 보내고 난 내집에서 혼자 힐링하겠어요
    아니 근처 매물 나온걸 형님한테 왜 이야기하신건지? 시누하고 친하세요?

  • 18. 저랑같네요
    '25.2.25 1:14 AM (140.248.xxx.2)

    전 정말 지긋지긋해서 이제 시댁 식구가 다 싫어져요
    그냥 왜 모여야 하는건지 좀 각자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남편만 불러내더라고요

    그냥 저는 질려요 완전

  • 19. ..
    '25.2.25 6:52 AM (221.151.xxx.149)

    이미 그 공간은 휴식으로의 의미를 잃었네요.
    내려가시면 형님네 안가시더라도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을거예요. 안타깝네요.

  • 20.
    '25.2.25 7:20 AM (118.40.xxx.227)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ㅠ

  • 21. 근데
    '25.2.25 8:06 AM (223.38.xxx.54)

    이웃들은 현지분이신건가요??
    그냥 초대하면 그렇게 주말마다 밥먹으러오는???
    뭐라도 들고들 오나요 딴소린데 궁금해서요
    이웃분들은 외지남매들덕에 늘 놀러가서 주말식사할 집이
    생긴건가??

    서로 소문 가족얘기 공유되는것도 별로일듯요

  • 22. ...
    '25.2.25 11:03 AM (124.49.xxx.13) - 삭제된댓글

    내 힐링공간이 시가가 되다니 .속상한 일이네요

  • 23. 햇살
    '25.2.25 11:43 AM (180.65.xxx.166)

    ..님 멀씀이 딱 제 마음입니다ㅠ 내집에 있어도 안가서 불편할듯요 ㅠ

    근데님
    다들 서울분들이시고 주말에만 오세요
    음식 한가지씩 해서 오시고 마음과 물질적인 여유들 있으신분들이라 서로 받으면 보답하고 그럽니다.
    제가 제 발등을 찍은거 같아요 ㅠ

  • 24. ...
    '25.2.25 1:34 PM (124.49.xxx.13)

    힐릴공간과 좋았던 이웃까지 뺏겼네요

  • 25.
    '25.2.25 3:17 PM (211.243.xxx.238)

    그냥 형님이 초대해도 가질마세요
    불편해도 어쩔수없지요
    남편분 간다면 혼자 가라구 하구요
    이미 벌어진일 수습은 힘들고
    답이 잘 안나오겠네요

  • 26. 햇살
    '25.2.25 3:35 PM (180.65.xxx.166)

    ...님 이웃들이야..제가 좋을때 보면 되지만..제 힐링공간은 없어진 느낌이네요.
    아..너무 스트레스예요. 이미 벌어진 일 마인드 컨트롤 해보자해보자 해도 안되네요..

    ..님 그럴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또한 가시방석일거 같아요.
    편안하고 좋았던 그 공간에서 내가 왜 불편하게 있어야하는지..
    진퇴양난이예요. 어느길도 없는거 같아요 ㅠㅠ

  • 27. ..
    '25.2.25 7:48 PM (61.254.xxx.115)

    아니 그런분이 거기가 힐링이고 숨쉬는공간이면 시댁식구들한테 처음부터 얘기하지 말았어야해요 알리면 친구나 시댁이나 세컨하우스 와보고 싶어하고 초대해달라하고 수시로 오고싶어하잖아요 그럼 내힐링은 안되고 손님초대만 하다 끝나게되구요 언제 거기 가는지도 안알려야죠

  • 28. ..
    '25.2.25 7:50 PM (61.254.xxx.115)

    매물을 왜얘기했어요? 같이 어울려노는거 좋아하는사람이면 모를까 님이 더 이상함.그래놓고 왜왔냐고 하는것같고.그냥 남편만 보내요

  • 29. 햇살
    '25.2.26 11:31 AM (180.65.xxx.166)

    ..님 저도 어느 정도 어울리는건 좋아해요.
    그리고 형님집과 약간 떨어져있고 해서 괜찮겠지 했는데
    이 정도로 1년내내 매주 이럴줄은 몰랐어요..
    안가기도 해보고 했지만 제 참을성이 다 된듯하네요.
    제 생각이 모자르긴 했지만.. 이상하다고까지 표현하시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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