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550587?sid=104
"유엔 위한 백지수표 더 이상 없다"
미국의 유엔 탈퇴를 추진하는 법안이 미 공화당에서 발의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유타)은 지난 20일 미국의 유엔 참여를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의 유엔 참여를 규정하는 법을 폐지하고, 유엔에 대한 모든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금지, 미국 내 유엔 관료들이 누리는 외교 면책권 폐지 내용도 담겼다.
법안은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기타 유엔 협약을 철회하고, 미국이 향후 유엔에 다시 가입하려고 할 경우 상원 인준을 받도록 했다.
리 의원은 "유엔을 위한 백지수표는 더 이상 없다"며 "미국인들이 힘들게 번 돈은 우리의 가치와 충돌하고, 독재자들을 도우며, 동맹을 배신하고, 편견을 부추기는 사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법안은 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발효된다.
이번 법안 발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각종 국제기구와 협약 탈퇴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파리기후협정, WHO, 유엔인권이사회(UNHRC),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유엔 산하 기구와 협약 탈퇴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