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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릴때 이혼하고 혼자 키웠어요
안정적인 직장덕분에요
다만 중간에 먹고 사는 문제로 아이가 상처 받은 적이 종종 있었던것 같아요
공부에 흥미 없어 하길래 공부 많이 못하는애도 아닌데 특성화고 보냈어요
성격 밝고 천진한 아이인데 고등학교 처음 갔다 온날 실망하더라구요
남자친구도 거의 없고 (회계 경영이요) 애들이 다이상하다구요 ㅠ,ㅠ
분당에서 초중 다니다 특성화고 가보니 많이 놀랐나봐요
그래도 그나마 반에서 반장하는 활달한 여자애와 금방 친해지더니 사귀게 되면서
둘이 공부도 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길래 다행이다 싶었죠
다만 여자애는 특성화고에서도 자기 진로 정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하는 편이었는데
저희아이는 정신 못 차리고 여자친구만 좋아하고 그 외에는 게임하고 놀기 바빴죠
그렇게 둘이 1년을 만나더니 2학년 올라가서 여자애가 저희아이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아이가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면 반에 남자아이는 2명 (그중 한명이 저희아이) 나머지는 다 여자아이고 다 그 여자애
친구다보니 저희아이는 그야말로 왕따아닌 왕따가 되어버린거에요 한순간에
애가 도저히 학교를 못 다닐정도록 급성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고
저는 그래도 학교를보내고 싶었으나아이가 너무 거부하고
헤어진 여자아이는 우리 아이에게 더 크게 상처를 주고 여자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저희아이를
투명인간 취급하니 우리 아이가많이 무너졌네요
그렇게 저도 울고 아이도 울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결국 자퇴를 하게 되었어요
공부라면 저도 대학생때 과외도 많이 하고 전교1등도 과외한 경험이 있는지라
내가 가르치면 되지 했는데...
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한동안 게임만 하다가 6개월정도 알바 하다가
이제 공부한다고 알바도 그만두고
.,... 공부는 안하고 매일 게임만 하고 낮에 일어나 새벽에 잠들고
지켜보는 엄마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벌써 1년....
제가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요
상담도 받게하고
아이아빠도 일하다 몇번이나 달려오고 얼르고 달랠정도로 나름 신경쓰고 있고
내년엔 군대를 보내야 할지
아이를 이제는 잔소리로 다그쳐야 할지
그냥지켜봐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