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30995?sid=102
2022년 국민의힘 대표이던 이준석 의원은 '성 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2022년 6월 24일) : {이준석 대표 징계를 두고 여당 내 갈등이 심한 상황인데요?}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닙니다.]JTBC는 2022년 7월 2일 이 문제를 놓고 명태균 씨와 이 의원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습니다.
명씨는 "대표님이 걱정하는 일은 추호도 없으니 평정심을 유지하라"며 "여사님 스케줄 보고 대표님과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이 의원은 "어차피 대통령이랑 여사가 컨트롤 안 하는 영역에서 자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명씨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윤리위원장"이라며 "천천히 확인하겠다"고 말합니다.
명씨가 김 여사를 통해 이 의원의 윤리위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겁니다.
명씨의 태도는 취임 이후에는 거리를 뒀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7일) : 취임하고 하면 그 전하고는 소통 방식이나 이런 게 좀 달라야 된다고 얘기를 하니까 본인(김 여사)도 많이 줄인 것 같고…]
명씨는 이보다 앞서도 김 여사를 문제 해결의 창구로 추천했습니다.
명씨는 2022년 4월 이 의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사모님께 연락해야 한다"며 "당선인은 정치적 기반이나 정무감각이 없어서 윤핵관들이 얘기하면 그대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건희 사모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명씨는 김 여사를 통해 윤 대통령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