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088118
감당 안 되는 자폐아 아이를 데리고 다니지 말라며 키즈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한숨을 내쉬었다.
한 키즈카페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폐아가 위험하게 매달려 있어서 내려오라고 하는 도중에 그 아이가 내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아이는 7~8세로 보였고 살집이 있었다. 그에게 맞아서 안경이 부러졌다"며 "보호자한테 말씀드리는데 '우리 애가 아파요'라고 하더라. 보통 이러면 '죄송하다, 많이 다치셨냐'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끝까지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 애가 내 얼굴을 때렸을 때 보호자는 음료수 마시면서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보육원 아니고 일반 키즈카페"라고 강조했다.
또 A 씨는 "그 아이는 자꾸 다른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 음료수 마시고 과자 먹기도 했다. 아이 엄마는 '안돼', '하지 마'라는 말밖에 안 했다"라며 "감당 안 되는 애 데리고 다니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면 모든 게 다 면죄부가 되냐. 사과 한마디라도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화나지 않았을 거다. 장애인이어도 사람 때리면 사과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적어도 보호자는 사과해야지"라며 부러진 안경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이 장애인이니까 모든 사람이 이해해 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싫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다른 이들은 "저렇게 감당 안 되는 아이도 있지만 어떻게든 피해 안 주려고 애쓰는 부모와 애들도 있다"면서 싸잡아 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