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가 초등학생 조카한테 비싼 사교육을 시키려고 해요

ㅇㅇ 조회수 : 3,259
작성일 : 2025-02-18 17:41:44

조카(언니 아들)가 아직 초등 저학년인데

언니는는 조카한테 어려운 공부 시키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처음부터 애한테 뭘 많이 시키려고 했던 건 아닌 거 같은데

조카가 또래에 비해 발달이 빠르고 학습도 빠른 편이라고 몇년 사이에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언니 부부가 야근이 잦아서 근처에 사는 시어머니가 조카들을 많이 봐주시는데

애들이랑 놀아주는 건 시부모님이 체력적으로 힘드실거라고 조카한테 학습지를 시켰나보더라구요

5세때부터 하원하고 할머니집에서 엄마 아빠 퇴근 때까지 학습지를 했는데

 

언니는 초등학교도 안 간 애를 공부시키겠다는 생각보단 시간 때우기용으로 생각했는데

애가 너무 빨리 학습지 진도를 나가니깐 과도한 선행학습 안 시키려고 같은 내용을 5번이나 되풀이하게 했대요.

제가 조카랑 놀면서 보니깐 6살 때 한글 읽고 부루마블하면서 돈계산까지 했었는데

이게 얼마나 빠른건지 모르겠네요. 요즘 아이들 학습이 빠르다고들 하니깐요.

 

아무튼 초등 입학 전까지는 저녁에 학습지 정도 하다가

초등 들어가고는 방과후에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 뺑뺑이 시키더라구요.

저학년이니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미체 중심으로.. 피아노, 미술, 축구, 인라인스케이트 이런 것 위주로 보내면서

수학이랑 과학 학원도 다니는데

아이한테 너무 쉬운 것 같다며 조금 더 어려운 걸 배우는 곳으로 보내야겠다고 욕심을 내더군요.

 

조카 1학년 담임교사한테 선행 좀 적게 시키고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게 해주라는 말까지 들었었다는데

초등 입학 전까지는 학습지 외에 따로 시킨 것도 없고 선행 안시키려고 5회 반복까지 했는데 억울하다는 입장이고

언니는 오히려 다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지루해하는 조카가 어려운 과제에 더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인근 대학에서 운영하는 과학영재원에도 도전해볼까한다면서 비싼 사교육도 고려하고 있더군요.

 

저는 애가 부모의 기대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공부하다가 학습에 아예 흥미를 잃어버릴까 걱정이 돼서

애가 원해서 하는 거면 몰라도 너무 시키려고 하면 역효과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언니는 자기는 시킨 적 없고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회를 제공해줄 뿐이라네요

 

또래에 비해 빠르다고 해서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건 아니라던데

아직 초등학생밖에 안되어도 또래보다 빠르면 부모의 기대는 어마어마해지는가봐요

 

어른들은

자기 자식이 천재인줄 알고 살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보내고서야 그렇게 뛰어난 건 아니구나라고 깨닫는다고

그냥 놔두면 된다고 하시던데

 

다들 그런 과정을 거치는건가요?

 

 

 

 

IP : 218.236.xxx.2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8 5:45 PM (220.94.xxx.134)

    자식교육은 부모가 알아서하는거예요

  • 2. ..
    '25.2.18 5:46 PM (211.235.xxx.234)

    남의 가정 일에 신경을 끈다..... 외우세요.
    겪어봐야 아는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효과를 볼수도 있고, 역효과가 날수도 있고.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알아서 살면 됩니다.

  • 3. ...
    '25.2.18 5:48 PM (124.49.xxx.13)

    잘하고 흥미있어하면 시키면 좋아요
    오히려 낮은 수준 배우다 흥미를 잃을지도요
    빨리가오 멀리갈지 못하더라도 일단 가봐야 알겠죠
    아이수준애 맞춰 시키면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문재는 남들보다 빨리가다가 어느순간 늦어지고 다른 아이들과 갭이 적어지거나 추월하는 아이가 있을때 대부분의 부모는 이성을 상실하고 채찍질하게 되는데
    그건 모르는 일이고요

  • 4. ...
    '25.2.18 5:53 PM (163.116.xxx.28)

    언니가 자기 자식 천재라고 여기는거 아닌거 같고, 그냥 애가 흥미를 잃을까봐 더 어려운 자극 주려는거 같은데... 원글님 돈으로 사교육 시키는 것도 아닌데 관심이 좀 지나친거 같아요. 조카일 말고 본인한테 더 집중하심이??

  • 5. ㅇㅇ
    '25.2.18 5:54 PM (39.122.xxx.89)

    천재까진 아니어도 뛰어남은 갈고닦을수록 좋아요
    영특한애들중에 부모수준맞춰서 크는게 얼마나많은데요
    저소득 가정에서 영특한건 묻히는 보물인경우가 많아요

  • 6. 동생이
    '25.2.18 5:57 PM (118.235.xxx.94)

    뭐라고 이런글 쓰나요?
    시모도 이런글 쓰면 난리날텐데
    혹시 그집에 생활비 주고 있어요?

  • 7. . .
    '25.2.18 6:00 PM (210.222.xxx.97)

    조카 교육은 부모인 언니나 형부에게 맡겨놓으먼 됩니다. 조카 수준에 맡는 교육을 찾아서 시키는게 좋을듯 해요

  • 8. ㅇㅇ
    '25.2.18 6:02 PM (218.236.xxx.249)

    제가 조카 교육에 간섭하진 않아요. 간섭하려고 쓴 글도 아니고.
    초등학교 보내고 나서 생각이 바뀌는 걸 보니깐 신기하기도 해서
    초등생 자녀 키워본 분들 생각을 듣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 9. ㅇㅇㅇ
    '25.2.18 6:03 PM (175.210.xxx.227)

    오지랖도;;;
    자기자식 알아서 키우는거지;;
    게다가 맞벌이면 사교육 시키는건 당연한거고
    조카 뒷바라지 해줄꺼 아니면 참견 끄세요

  • 10. 어후
    '25.2.18 6:15 P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제발 똥기저귀나 갈고 입데길요

  • 11. ...
    '25.2.18 6:22 PM (183.102.xxx.5)

    ㅎㅎㅎ 아이가 쉬워한다는 걸 보니 영특한 편인것 같은데요~~^^ 정서적인거 잘 살펴보면서 시키면 될듯해요~저희 조카도 영재원, 영과고 나왔는데 공부가 재밌어서 즐기면서 하는 애들도 있어요.

  • 12. ....
    '25.2.18 8:52 PM (175.117.xxx.126)

    가서 애 봐줄 거 아니면 신경 끄세요..
    맞벌이 부부 애들 학원 뺑뺑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예요.
    놀이터에 나가 놀리라니, 누가 놀이터에서 애 봐줄 건데요?
    몇 년 전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옆에 서있는 언니에게 핸드폰 빌려달라 했다가 살해당한 뉴스 못 보셨나요?
    그 이후로 엄마들 어지간해서는 초등 저학년 혼자 놀이터 잘 안 보내요.
    보내더라도 핸드폰 채워주고 몇 시까지 들어오라고 하고 안 들어오면 찾으러 가고 난리예요..
    맞벌이 엄마는 할 수 없이 애 안전을 위해서라도 결국 학원 뺑뺑이가 답이고요.
    애가 단순한 내용 반복을 지루해하면 좀더 선행 나가봐도 되죠.
    나가서 안 되면 도로 돌아오면 되고..
    선행진도나 학습 난이도는 부모가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그쪽에서 먼저 조언 구하지 않는 이상에는,
    잘 하든 못 하든 남이 입 댈 필요 없어요...

  • 13. 모르쇠
    '25.2.18 9:07 PM (119.71.xxx.144) - 삭제된댓글

    모르는척 하세요 관심도 두지마시고요
    저도 아이들 교육 키울때 시가에서 교육비 많이 쓴다고 엄청 뭐라고 했었는데 아이들이 명문대가니 제일 좋아하시더라구요ㅠ 언니가 다 생각이 있겠지요

  • 14. 그냥
    '25.2.18 11:41 PM (180.69.xxx.55)

    냅두세요
    푸시하는 만큼 성취하는 애들도 있고
    아무리 잘키우려해도 안되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어차피 중고등가면 실력 다 드러나니 부모가 알아서 방향 잡을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590 바이러스성 천식 진단 받았습니다. 2 조언 2025/02/20 819
1688589 날씨 언제까지 추운가요? 9 아구 2025/02/20 1,658
1688588 정시로 부산대 경영학과 간거 잘한건가요? 19 I 2025/02/20 1,677
1688587 와! 체포용 케이블타이 9 내란우두머리.. 2025/02/20 1,934
1688586 창동 하나로마트 근처에 집값은 얼마쯤하나요 5 ... 2025/02/20 1,524
1688585 딸과 같은 학번이 되었네요. 6 hj 2025/02/20 2,174
1688584 여기이성경 가디건 브랜드 1 ㅇㅇㅇ 2025/02/20 904
1688583 도망가게 해외파병 보내달라고 청탁? 1 엥??? 2025/02/20 873
1688582 계엄군 ‘수거대상’ 오른 차범근 “울컥…내 이름이 왜” 4 .. 2025/02/20 2,181
1688581 케일 가루 타먹는거 좋은가요? 2 . 2025/02/20 402
1688580 퍼옴)우리가 이 산을 넘지 못하면 6 ㄱㄴ 2025/02/20 1,063
1688579 이하늬 경찰에서 조사중이네요 7 이하늬근황 2025/02/20 6,053
1688578 요즘 집담보대출 몇프로까지 되나요? 2 부동산 2025/02/20 694
1688577 30년전 강도사건기록 찾을수있을까요ㅠ 2 2025/02/20 720
1688576 시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6 .. 2025/02/20 1,497
1688575 지난주에 눈썹하거상이랑 하안검을 했는데 15 ㅇㅇ 2025/02/20 2,369
1688574 기프티콘 카드 얼마인지 안적혀있는데 원래 이런가요 4 ..... 2025/02/20 472
1688573 상추에 실지렁이 6 어디서왓니 2025/02/20 1,211
1688572 패스트푸드 먹으면 국영수 성적이 안좋답니다 8 ㅇㅇㅇ 2025/02/20 1,444
1688571 늙은 남자들이 성욕해결은 대부분 이런식인가요? 8 ........ 2025/02/20 4,816
1688570 이런 게 섬망증상일까요..? 6 흑흑 2025/02/20 2,093
1688569 짜장라면에 양파-식초 듬뿍 넣어 먹었더니...몸에 어떤 변화가?.. 3 ..... 2025/02/20 2,278
1688568 오랜 신앙생활해보니 7 호ㅓㅕ 2025/02/20 1,537
1688567 교사이신 분들 자녀가 교사 한다고 하면~ 23 .... 2025/02/20 2,598
1688566 오늘 면접을 봤는데 넘 황당했어요ㅠ 11 시간강사 2025/02/20 3,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