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처음 해외여행을 가서는 영상통화도 걸고 사진도 막 보내고 그러더니 요즘은 그냥 생존 신고 정도만 하네요.
그래서 인스타 계정만 겨우 있는 제가 사실 애들 인스타 안 보는데 어쩌다 딸 친구가 친추로 떠서 그걸 눌렀다가 블로그랑 인스타를 알게 됐어요.
여전히 인스타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본 건 어찌 아는 건가요?
블로그를 몰래 보고 있어요. 애가 되게 지적이고(집에선 절대 안 그래 보임) 클래식 마니아에(조성진 본다고 알바해서 뉴욕 간 아이) 집에선 다이어트 중인데 인턴중인 연구소에서 먹은 과자 사진은 왜 그렇게 많은지.... , 엄마 아빠를 우리집 커플로 표현하고 있었음.
엄마한테 많은 여행 후기를 쏟아냈던지라 귀에 피가 나게 들었던, 보다보면 아 그게 이거구만... 하는 사진들.
오늘도 딸 생각 나서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본 글에, 남동생들에 대해 쓴
싫어하는데 좋아하고 내가 더 잘나야 하는데 그렇다고 쟤가 못나 보이는 건 견딜 수 없고
아이고야.... 출국 전날까지 박터지게 싸웠는데 동생 재수 추합하여 같이 기뻐하던 아이가 생각나 웃었네요.
마무리가 어렵네요. 쩝...
다 큰 아이 블로그 이렇게 봐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