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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별

.. 조회수 : 4,952
작성일 : 2025-02-18 10:45:36

매일 보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으로 쓰네요.

얼마전 어떤분의 글에 댓글로 간단히 올리긴했는데..

 

남편이 췌장암으로 10개월간 투병하다가 4일전 하늘로 소풍가고 어제 발인을 마쳤어요.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임종하는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지ㅠ

 

그래도 장례때 오신 남편의 많은 지인분들이 남편이 참 선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다들 말씀해주시고 아버지같은, 멘토 였다는 분들이 참 많아서 남편이 참 잘 살았구나 애들과 얘기하면서 위로가 되었어요.

 

큰 딸은 취업준비로 휴학중이고 작은 딸은 이제 대학 새내기로 모두 성인이 되었고 저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고 허전하네요. 그래도 남편이 이젠 아프지않아서 좋아요. 얼마전 어느분이 조카가 암투병 중 사망했는데 아이엄마인 언니분께서 홀가분하다고 하셨다는 글을 봤어요. 그때 남편이 한창 고통스럽게 투병중이어서 나도 그럴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진짜 그렇네요.

 

이제 애들과 홀로서기를 잘 해야하는데 겁도 나지만 힘내서 잘 살아보려구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IP : 211.227.xxx.6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시고
    '25.2.18 10:49 AM (210.179.xxx.44)

    억지로 참지마시고
    울고싶음 울고 하세요
    따님들과 잘 이겨내시길

  • 2. ...
    '25.2.18 10:49 AM (221.147.xxx.1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건강 잘 챙기시고
    두 따님과 이제 잘 추스리시고
    편안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선한 남편분과는 아주 오랜 시간 뒤에 천국에서 만나셔요.

  • 3. 우리
    '25.2.18 10:49 AM (220.126.xxx.1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상상할수 없는 슬픔이겠지 막연히 그래요
    힘내시고 성인이 된 자녀분들과 남편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 4. 아직은
    '25.2.18 10:51 AM (76.102.xxx.61)

    실감이 안 나실거에요.
    충분히 애도하시고 서서히 삶으로 돌아와야지요.
    명복을 빕니다

  • 5. ....
    '25.2.18 10:52 AM (61.32.xxx.42)

    경제적 어려움이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
    좋은 남편분 두셨네요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 6. ..
    '25.2.18 10:52 AM (14.35.xxx.185)

    작년에 친구도 남편이 암투병으로 힘겹게 싸우다 그만 가족곁을 떠났어요.. 결혼생활동안 친구를 참 힘들게 했고, 이혼까지 하려다가 암인줄 알고 안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있으니 마음 굳게 먹고 잘 버티시겠지만 힘들다 싶으시면 가까운 친구라도 찾아서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친구가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마웠거든요..

  • 7. 저도
    '25.2.18 10:54 AM (175.124.xxx.13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과 두 따님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8. 화이팅
    '25.2.18 10:54 AM (211.49.xxx.76)

    어떤 심정이실지,,ㅠㅠ
    남편분 본인 엄마 아빠 만났을 겁니다
    항상 곁에서 원글님 지켜주고 있을테니
    따님들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 9.
    '25.2.18 10:55 AM (211.234.xxx.72) - 삭제된댓글

    전율이 흐릅니다
    님이 고통과 단단함이 ᆢ

    아픔없는 곳으로 가셨고
    그 선함으로 여지껏 님 지켜 주셨고
    이쁜 자식들도 있고
    직장도 있고
    맘도 건강하시고
    갖으신게 많으시네요

    둘 살다 혼자살면 외롭지만
    혼자사는 편안함과 그 만의 즐거움이 있을 거에요

    더 힘들어 하시고
    산 사람은 산 다고
    싱글 라이프도 잘 즐기시길

  • 10.
    '25.2.18 10:56 AM (211.234.xxx.72)

    전율이 흐릅니다
    님의 고통과 단단함이 느껴져서

    아픔없는 곳으로 가셨고
    그 선함으로 여지껏 님 지켜 주셨고
    이쁜 자식들도 있고
    직장도 있고
    맘도 건강하시고
    갖으신게 많으시네요

    둘 살다 혼자살면 외롭지만
    혼자사는 편안함과 그 만의 즐거움이 있을 거에요

    덜 힘들어 하시고
    산 사람은 산 다고
    싱글 라이프도 잘 즐기시길

  • 11. ..
    '25.2.18 10:58 AM (219.255.xxx.142)

    아이들 나이 보니 아직 한창일 때인데 일찍 떠나셨네요.
    담담하게 쓰신 글이지만 먹먹합니다.
    떠나신 남편이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보실거에요.
    원글님과 자녀분들 씩씩하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2.
    '25.2.18 10:59 AM (61.75.xxx.202)

    천주교에서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겨감 이라고 해요
    많이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으면
    죽음은 생각보다 그렇게 슬프지 않습니다
    우리도 가야 할 길이구요
    천국에서 행복하시길 기도 드리며
    원글님께도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 드립니다

  • 13.
    '25.2.18 11:02 AM (58.140.xxx.20)

    위로드려요
    두딸과 열심히 사세요

  • 14. 힘내세요
    '25.2.18 11:07 AM (49.162.xxx.103)

    정말 힘들때는 힘내라는 말조차도. 부담된다고들 하던데요
    그래도… 말주변이 없어서요
    힘내시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 15. 응원
    '25.2.18 11:09 AM (211.252.xxx.45)

    응원합니다.
    상상이 안가는 슬픔입니다.
    자중자애하며 씩씩하게 사시길 바래요

  • 16. 위로드립니다
    '25.2.18 11:10 AM (211.211.xxx.17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마음깊이 위로드립니다. 꼭안아드립니다

  • 17. ...
    '25.2.18 11:15 AM (39.125.xxx.94)

    아이들 나이가 저랑 비슷하네요.

    아직 한창이신 남편 보내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글에서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는데..
    두 아이와 씩씩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남편분도 고통 없는 곳에서 가족분들 지켜보실 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8. 이뻐
    '25.2.18 11:15 AM (211.251.xxx.199)

    고생하셨어요
    아직 실감도 안나실 겁니다.
    위에 댓글님 말씀하셨듯 너무 맘으로만
    슬픔 참지 마시고 울고 싶을땐 우시고
    애기하고 싶을땐 하시고
    건강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길

  • 19. 애쓰셨어요
    '25.2.18 11:17 AM (112.161.xxx.169)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세요
    위로를 보냅니다

  • 20. hj
    '25.2.18 11:18 AM (182.212.xxx.75)

    위로드립니다.
    가족 모두 건강 잘 챙기면서 똘똘 뭉쳐 힘차게 살아가길 기도해요.
    충분히 잘해내실듯해요!

  • 21. ^^**
    '25.2.18 11:19 AM (118.235.xxx.187)

    저는 10개월 전쯤에 사별했어요. 항암중 갑자기 안좋아 시작하더니 손쓸수가 없더라구요.
    아이들도 결혼은 안했지만 성인이고 저도 안정된직장이 있고..겉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이지요. 혼자라 허전함말고는.
    그런데 처음에는 출장간듯 지내다가 몇개월 지나니까 막 실감이 나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그런듯.
    처음에는 잘 실감을 못하고 주변에서 걱정들 하실까봐 씩씩한척살다보니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치더라구요.
    자녀분들하고 남편얘기 많이 하시고 충분히 슬퍼하세요.
    먼저 떠났어도 내 남편이 아닌것이 아니고 아빠가 아닌것은 아니니까..
    얘기 많이 하시고 얘기하다 슬퍼지면 충분히 슬퍼하고..
    원글님도 자녀들도 주변도 다 그대로니까 씩씩하게.

  • 22. ㅡㅡㅡㅡ
    '25.2.18 11:30 AM (61.98.xxx.23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이 성인이라 그나마.
    두 따님과 잘 살아 가시길 응원드려요.

  • 23. uri
    '25.2.18 11:31 AM (126.157.xxx.82)

    전 아이들이 대학생 때 2년 투병하고 갔어요
    한 3개월간은 현실인지 아닌지 오락가락했고 4,5년 지나니까 남은 삶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지낼까 생각하게 됐어요
    전업 주부였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일도 시작했고 10년 지난 지금 환갑 지났지만 일도 열심히 하고 산으로 들로 해외로 날아다닙니다
    남은 생 길더라구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화이팅입니다!!

  • 24. ..
    '25.2.18 11:34 AM (211.176.xxx.2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과 잘 살아가시길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 25. 나무木
    '25.2.18 11:43 AM (14.32.xxx.34)

    저도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같이 숨쉬고 자고 먹고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원글님과 자녀분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가끔씩 울고 싶으면 울고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시간 많이 흐르면 기억이 조금 무뎌지는 날도 오겠죠
    그나마 그 힘든 고통을 남편분이 더 이상 안느껴도 되잖아요

  • 26. ㄱㄴㄷ
    '25.2.18 11:44 AM (120.142.xxx.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이 생각나고 함께 이겨내면 좋았을 시기도 오겠지만 그래도 사는 사람들은 살아지는 법입니다. 잘 사시길요...

  • 27. ..
    '25.2.18 11:45 AM (222.117.xxx.76)

    이제 아픔없는곳에 좀 편안하시길..

    원글님도 본인 건강 잘 챙기시고요 문득 자주 남편분의 생각이 많이 나실텐데요ㅠ
    슬픔이 오래가더라구요 자제분들하고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시도록 하세요

  • 28. ..........
    '25.2.18 11:48 AM (14.50.xxx.77)

    ㅠ_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고, 건강히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 29. ...
    '25.2.18 11:55 AM (1.230.xxx.6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모르는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 30. 위로
    '25.2.18 12:09 PM (211.108.xxx.76)

    담담하게 쓰셨지만 아픔이 전해집니다.
    잘 견디시고 잘 살아가시기를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1. moo
    '25.2.18 12:35 PM (180.68.xxx.108)

    황망하시고 마음아프실것 같아요 20년전 아빠보내고도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베우자면 더 그럴것같아요 무슨조사에서 봤는데 배우자사별이 스트레스지수가 제일 높더라구요ㅜ 친정엄마는 어찌 견디셨는지ㅜ
    자녀분들과 함께 아픈시간 잘 보내시고 마음잘 추스리시길요 시간이 지나니 잊혀지지는 않아도 좀 무뎌지더라구요 힘내세요 좋은곳에서 부인분과 자녀분들 지켜주실거예요

  • 32. ...
    '25.2.18 1:09 PM (39.125.xxx.84)

    일단 잘드시고 건강을 지키는게 가장즁요해요
    마음에서 떠나보내는건 희미해져 가겠지만 평생 걸리겠지요
    남편아 늘 항상 같이 할겁니다
    힘내세요

  • 33. 그렇더라구요
    '25.2.18 2:48 PM (116.32.xxx.155)

    남편이 이젠 아프지않아서 좋아요. 얼마전 어느분이 조카가 암투병 중 사망했는데 아이엄마인 언니분께서 홀가분하다고 하셨다

    자녀분들과 함께 아픈시간 잘 보내시고 마음잘 추스리시길요22

  • 34. 선맘
    '25.2.18 4:38 PM (118.44.xxx.51)

    담담하게 쓰신 글에 슬픔이 배어있어 울컥 눈물이 납니다.
    고인께서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떠나셨으나 시시때때로 어떤 순간들을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씩씩하게 잘 지내주셔요~~
    원글님도 하늘로 소풍떠나실때 마중나온 남편분 만날때까지,
    마음 다독이시면서 하루하루를 지내시는거에 의미두시고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

  • 35. ..
    '25.2.18 7:26 PM (211.227.xxx.63)

    많은 분들의 따뜻한 글에서 위로받아 더욱 힘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36. 토닥토닥
    '25.2.18 11:46 PM (58.233.xxx.138)

    눈물이 왈칵나요.. ㅠㅠ
    저희 엄마도 췌장암이었어요. ㅠㅠ 원글님이 얼마나 남편분을 사랑하셨을지.. 느껴져요.
    남편분께서도 원글님이 편하게 지내시길 바랄겁니다.
    뒤돌아보지말고 앞으로 행복한 날이 이어지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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