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낳으면서부터 이래저래 자주 아픈 체질인데
보긴멀쩡해요 관절 다 안좋고 허리 손목 무릎 발바닥 자주 아팠고 빈혈에 저혈압 철마다 지독한 감기에 심신이 불편한 미열도 잦고 소화력도 약해 체끼와 같이사는데도 검진하면 얼추정상인이라 걍 꾀병같아 혼자 파스붙이고 숨 가쁘게 쉬며 살았어요
애들도 어리니 아프다아프다 안하고 부지런했구요
그랬던 애들이 이제 저보다 키도 장승만하게 큰데 이번에 두번째 독감인지 독한 감기인지 큰애한테 딱 옮았어요 몸이 두들겨맞은듯 아파서 누워있고싶지만 ㅠㅠ저 없인 밥해결이 안될뿐이죠
늘 그러지마세요 얘길해야알죠 하는 조언들생각나 남편한테 좀 시켜보긴했는데 뭐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리고 하는거같은데 ;; 거참 일 드럽게 못하네요 대식가면서 애들 배고픈거 뻔한데 배고프냐고??
아우;;;;;;; 본인은 뭐 대단히 살림한듯 굴지만 제 밥은 결국 제가 차려먹었고 애들 죽 사다먹이고 두끼 퉁치려해서 열내리면 또 뭐 챙겨주고
(왜 내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자기가 심각한얼굴로 티비보며 앉아있는걸까요 한 20분만 확 걷어치우고 정리정돈좀 하라고 20년을 말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참 많이 먹더라구요
잘먹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지라;;;
그와중에 예비고3아들도 옮았는지 약한장염증상이 오며 난리가 났는데 ㅠㅠ 남편은일안방에 일찍 들어가 쿨쿨자고 저도 열이나서 옆에 서있는데도 뼈다귀가 훑어내듯 쑤신데 애는 토할거같다고 핫팩달라 이불달라 뭐달라 ㅠㅠ (토하고 싹 가라앉음 급체였는지도)
담날도 두들겨맞은거같은 저만 움직일따름이고요
주말이틀 뭉개봤는데 아 집이 개판 ㅠㅠ
남편은 선약이 있어 놀러나갔고
까다로운 예비고3은 조금만 배가 부글거려도 난리;; 곰탕에 흰밥 좀 주고 이것저것 묻다가 불고기 볶아줬는데 그거땜에 배아프다고 아우
곰탕도 싫고 뭐도 싫고 무슨국도 싫고
결국 자기 본죽 사달란 얘기 ;;;;;
암튼 저도 엄마니깐 내가 안아플땐 최대한 챙기고 싶은데 애들이 훌쩍 크고 내가 아프니 아니 얘들아 딱봐도 네들 사지가 너무나 멀쩡한데 내가 이럴일이니 싶네요 ㅠㅠ 현명한 독립이 정해진 시점이 있는게 아니니 참 어렵네요
재수마치고 추합기다리는 큰애는 계속 집에 살꺼라고하는데 마음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