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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공익요원 고마워요

윈디팝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25-02-17 13:46:57

오래전 일인데 그냥 추억할겸 써봐요.

 

아이는 잠들었고, 제가 타야할 열차는 세 번째에나 오는거예요. 그래서 벤치에 아이 눕혔어요.

 

두 차는 지나야 제가 타야할 차가 와요

 

그렇게 쉬고 있는데, 공익요원이 왔어요.

 

"쉬고 계신 건가요? 그럼 아기도 같이 쉴 수 있는 휴식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장암행 지하철 기다리는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한 15분은 지나니 다시 오더라구요.

 

"먼지도 많이 날리고 환경이 아기에게 좋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에서 쉴 수 있게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재차 "장암행 기다리는 거니 괜찮다"고 말했죠.

 

복무기간만 채우면 되고, 열심히 해도 이익도 없고 알아주지도 않는 공익요원인데…세심히 신경써 준 모습이 기억나네요.

 

이제 그 아기가 남자였음 군대갈 수 있는 나이에요.

 

너무나 먼 이야기고 이제 그 공익요원도 어디선가 열심히 사회인으로 살고 있겠죠. 고마운 마음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IP : 49.1.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7 1:48 PM (58.140.xxx.20)

    어머나.감동이네요

  • 2. ㅇㅇ
    '25.2.17 1:51 PM (106.102.xxx.228)

    뉘집 아들래미인지 20대 초반 청년이 저렇게 세심하고 다정다감한 품성 갖추기 쉽지 않은데요
    그댁 어머님은 밥 안 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한 가정의 아버지로, 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 3. ..
    '25.2.17 1:53 PM (222.117.xxx.76)

    다정한 직원이네요
    고마운일이에요..

  • 4.
    '25.2.17 1:54 PM (118.235.xxx.152)

    정말 멋진 청년이네요
    저렇게 신경써서 말하다니..
    감동이에요

  • 5. ......
    '25.2.17 1:56 PM (106.101.xxx.164)

    세상에 저런 훌륭한 공익이었다니.지금도 멋진 아저씨일듯요

  • 6. 어머어머
    '25.2.17 1:56 PM (182.226.xxx.161)

    진짜 멋지당~~~ 뉘집아들인교~~ 그걸 기억해준 원글님도 고마워욤

  • 7. .......
    '25.2.17 2:07 PM (106.101.xxx.164)

    저도 3호선 공익 요원 칭찬하고 싶네요 급배아파서 모르는 동네.지하철내려서 얼굴 시퍼렇게 질려있으니 와서 뭐도와드릴까요해서 제가 여기 역이 첨인데 화장실이급하다 하니 절 딱 보고 심각성을 깨닫고 제팔을 잡고 화장실까지 재빨리 걷다뛰다하며 저 바로 데려다줬어요ㅜㅜ

  • 8. ,,,,,
    '25.2.17 6:49 PM (110.13.xxx.200)

    어머. 윗분 공익요원은 인간의 품격을 지킬수 있게 해줬네요.,.,ㅋㅋ
    세상 고마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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