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위해 증언? DNA에 없어” 홍장원 ‘45년 지기’ 홍창성 교수가 쓴 글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홍창성 교수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와 나는 45 년 동안 친구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정말 뼛속까지 알고 있다.
나는 그가 사익을 위해 - 그 잘난 쬐끄만한 부나 권력을 쥐겠다고 - 국회에서 증언했다고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다. 그것은 그의 DNA 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쏟아지는 악플들을 읽다보니 참 답답해서 몇 자 적게 되었다”며 “많은 악플러 루저들이 장원이의 출신지역 운운하며 종북 타령까지 하는데 홍장원 1차장은 경남 진해가 고향이다.
6·25 전에 월남하시고 6·25 와 월남전에 참전하신 해군제독이셨던 부친께서 진해에서 근무하셨어서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어머니도 6·25 전에 월남하시고 6·25 때 간호장교로 참전하신 애국자셨다”고 했다.
이어 “장원이의 어머니께서 내가 고등학생일 때 해 주신 말씀이 있다.
‘장원이가 육사가 아니라 창성이와 함께 서울대(이 친구는 두 곳에 모두 합격)로 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집 살림은 평생 장원이 아버지가 소위시절이나 장군시절이나 똑같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러나 내 친구는 육사를 택했고, 지금까지 조국에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문재인 정권 시절 30 여년 동안 근무한 국정원에서 7천원짜리 영수증이 하나 없었다고 2주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 해 지난 후 결국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해임당했다.
그런 그가 지금 민주당에 잘 보이려고 국회에서 그런 증언을 했다고? 정말 웃기는 소리”라며 “그는 그렇게 작은 그릇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도 고전적인 낭만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장원이는 그 가운데 하나다.
하찮은 부와 권력을 위해 우국충정을 버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차장은 오랫동안 대북 담당 블랙요원이었다.
평생 사선을 넘나들며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에게 이상한 소리들 멈춰야 한다”며 “당신들만 나라를 위하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에서 살아온 사람은 사익을 위해 정치인과 국회의원 체포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말인가? 오히려 그 반대가 진실이다.
키보드 두드리며 악플 단다고 애국이 되는 줄 아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