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뭐 있을까요..너무 안달복달 안 살려고요..

인생 조회수 : 3,620
작성일 : 2025-02-15 22:36:10

전 오십이 낼 모레.. 남편은 명퇴시즌에 살얼음판 위에 있고요. 

열심히 아끼고 모으며 살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르듯 주식하다 좀 날려보고, 사기도 맞아보고 인생살며 큰거 세장은 날린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모아보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제 손에 남은건 그냥.. 집하나, 연금, 입시 끝나고 다 키운것 같은 아이들. 

앞으로 우리 인생애서 모험이나 인생을 건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었고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는걸 느껴요. 

농담삼아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고 하죠. 

실패까진 아니지만 뭔가... 성공하지 못했구나 라는 패배감이 좀 들기도 해요. 

 

근래 주변에서 4,50대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며 살던 동료들이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두명이나 세상을 떠났어요.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나니 자신을 불사르며 일해서 우린 뭘 얻으려고 하나... 싶어요. 

전엔 남편에게도 최대한 버텨 보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해보고 영 안되면 그만 두라고 했어요. 

집도 변두리로 이사 가고, 조금 쓰고 살면 둘이 조금만 벌어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겠죠. 그렇게 십년 버티면 연금 나올테고... 아이 등록금은 대줄수 있으니 앞가림은 스스로 하겠죠. 

너무 걱정 하지 말자고 했어요. 

유튜브에서 조기 은퇴해서 적게 쓰고 사는 부부를 봤는데 그렇게 살면 되지 싶어요. 

IP : 116.87.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심히
    '25.2.15 10:59 PM (59.7.xxx.113)

    살면 2명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지만
    열심히 안살면 대다수가 힘든 노년을 보내지 않을까요
    노후대책 못해놓으면 자식 결혼도 시키지말라는 세상인데.. 고만고만하게 별로 물려받은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자식 가르치고 노후대책까지 완비해놓으려면.. 안달복달 살수밖에 없죠

  • 2. .....
    '25.2.15 11:24 PM (119.71.xxx.80)

    열심히 산다고 일찍 죽고 게으르게 산다고 수명이 긴게 아니죠. 누구도 예외없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는건데
    저도 50가까이 나이가 다가오니 주변에 갑자기 아픈 분, 황망하게 떠난 분 직간접적으로 소식이 들려와요.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잖아요.
    무엇을 위해서 그리 종종거리며 사는건가 회의감도 몰려오고요. 전 자식없고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요즘은 이것도 다 못쓰고 죽겠구나 싶어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중이예요.

  • 3. dd
    '25.2.16 2:03 AM (124.49.xxx.188)

    몸 힘들면 택시타자..해요.그거 아낀다고 부자되는거 아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112 천주교)오늘 파견성가 너무 좋지않나요? 7 미사 2025/02/16 1,363
1686111 트럼프의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4 Han 2025/02/16 884
1686110 이재명 지지하는 분들은 59 봄이오나봄 2025/02/16 2,386
1686109 알바중...내 실수로 넘긴다 사실을 밝힌다? 6 ㅡㅡ 2025/02/16 2,127
1686108 한달에 70만원 14 이것을 2025/02/16 6,798
1686107 책상 상판을 덧대고 싶은데.. 8 책상 상판을.. 2025/02/16 760
1686106 30대 처자 생일선물 2 2025/02/16 631
1686105 자식자랑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05 지나다 2025/02/16 27,941
1686104 윤석열과 홍장원을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불쾌해요 19 ddd 2025/02/16 1,665
1686103 김무순대 너 각오해라 1 김용만의원 2025/02/16 791
1686102 그래서 이번에 의대 들어간 아이들 많아졌나요? 9 ? 2025/02/16 2,067
1686101 예전에 밍크코트 혼수요 39 .... 2025/02/16 3,096
1686100 망고 후숙어렵네요 10 ㅇㅇ 2025/02/16 1,726
1686099 고양이가 화초를 자꾸 뽑아요. 6 고양이가 2025/02/16 1,102
1686098 아들이 옷을 사기 시작했어요 12 1111 2025/02/16 3,872
1686097 광주에서 황현필 "저들은 극우 아닌 매국좀비".. 3 .. 2025/02/16 1,152
1686096 이혼했는데 진짜 축하받고 싶었거든요 16 흠.. 2025/02/16 4,439
1686095 갤럽 차기 대권 이재명 34%는 낙선 아닌가요? 27 사람 2025/02/16 2,149
1686094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에서 임신 가능성을 4 ... 2025/02/16 1,806
1686093 잠원동아 살기 어떨까요 5 오봉집 2025/02/16 1,613
1686092 뭘 대선에 나오지 말라고 난리일까요? 14 어이없음 2025/02/16 1,802
1686091 여기서 바가지로 욕 먹어도 서울대 가서 프사에 올려 봤으면 ᆢ 18 2025/02/16 2,474
1686090 김) 색깔 변한 김 먹어도 괜찮겠죠? 3 ... 2025/02/16 966
1686089 우리도 독일응급의료처럼 하면 되는데.. 5 왜 안되나 2025/02/16 1,733
1686088 권성동 기자회견 기사 베스트 댓글 2 ........ 2025/02/16 2,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