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지 16년째 접어드는 저희 멍멍이.... 정확한 나이는 몰라요
아직도 산책나가면 날라다니고,(사진 포착이 안됨. 유령처럼 나옴) 쇼파에서 쇼파로 점프도 하고
자기 꼬리 문다고 뱅글뱅글 쑈도 하는 철부지인데
감각이 무뎌졌어요.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바깥에 누가 택배놓고 가는 것까지 다 알았는데
지금은 자느라 잘 몰라요.
냄새도 예전처럼 잘 못 맡고, 소리도 잘 안들리는지 사람이 자던지 오던지 잠만 잘자네요.
예전에는 과자 같이 나눠 먹다가 제가 없다고 손 안녕하듯 흔들면 못 믿겠다는 듯 하면서도 다른데로 갔거든요. 강아지 몰래 제가 하나 더 먹으려고 진짜 비닐 바...스...락 소리 나기도 전에 귀신같이 알아채고 날라왔는데
지금은 제가 안녕하고 진짜 없어~~~~하고 보내면
가는 척 하고 몇발 가다가 멈춰서 절 봐요 ㅋㅋㅋ
어떤땐 가는 척 하고 멈춰서 기다리는데 저도 숨죽여 기다리고
둘이 눈치게임중인데
거실 기둥 뒤에 그림자보고 제가 넘 웃겨서 깔깔 웃었어요.
.
잘가~!~~~ 없어 진짜 빠이 하고 보내고
한참 진짜 몇분을 뜸들이다가 몰래 살짝 먹다가 뒤돌아보고 식겁..
멍멍 짖으며 막 따집니다.
이러기냐고 하는 눈빛 ㅋㅋ 제 곁에 오래오래 있어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