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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든 부모와 함께 사는 건 진짜 쉬운일이 아닐 것 같다

조회수 : 4,946
작성일 : 2025-02-13 14:29:24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에 왔는데요 저는 젤 견디기 힘든게 티비소리 더 싫은건 트롯트 방송 노래소리 요. 지금도 죽겠어요. 고막 터져 나갈것 같아요.

울 아이도 같이 있는데 어디 까페라도 피신을 가야 할까 어제 그냥 집에 갈껄 밤 되니 귀찮아서 자고 안 갔더니 후회가 째끔 되네요. 

그리고 이제 이 나이쯤 됐음 인정 받아 뭐하고 인정 안 하면 어때 싶은데 어릴때 부터 내 자존감 도둑 우리 엄마.

병원 예약 오늘 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엄마는 기억이 없다고 이게 뭔지 알아보고 오늘 예약이 맞는건지 미룰수 없는지 얘기 좀 해달래서 아침 일찍 상담원 연결 해서 통화를 하고 거기서 알아볼건 다 물어보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그런데 너는 이건 물어본거냐 어쩐거냐 그러고 끊으면 어쩌냐 파르르 하시대요.

저는 다 물어봤고 상담원은 오늘 예약 맞다 확인해줬고 예약 미루는건 담당과 간호사한테 전달해서 전화가 가게끔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끊은 거에요.

내 얘기는 다 들어보지도 않고 쟤는 어설프다 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인지 왜 흥분을 하는지 모르겠대요.

제가 설명하고 간호사 전화 받고 예약 미루고 엄마 뜻대로 되니 그제서야 편안.

저도 엄마 치닥거리 답답한 거 많지만 말 안 해요.

근데 주방일 등등 같이할 때 전 눈치가 빨라 탈 인건지 엄마가 뭔가 맘에 안 들어하는 것 같으면 불편하고 그래요.

내가 그러니 어째 엄마가 내 자존감을 더 깎고 인정 안하려는게 더 많다 싶고요.

그냥 막말로 내가 제일이다 잘났다 엄마 이게 맞아 그냥 이렇게 드셔 막 이러면 먹히려나 언니들은 그렇거든요.

저는 어릴때 부터 눈치가 빠른 반면 눈치도 엄청 봐요. 

IP : 223.38.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3 2:30 PM (202.20.xxx.210)

    같이 못 살죠. 그래서 결혼하거나 아니면 독립하는 겁니다. 25살 이상 차이 나는 가족은 함께 사는 거 아님.

  • 2. ㅁㅁ
    '25.2.13 2:32 PM (116.32.xxx.119)

    노인들은 이런저런 말이 하고 싶은데
    그걸 다 들어주면 진빠지고
    그럼 자식은 짜증내게 되고 같이 안 사는 게 관계 안 나빠지는 데 좋죠

  • 3. ㅇㅇ
    '25.2.13 2:33 PM (1.231.xxx.41)

    저는 젤 견디기 힘든게 티비소리 더 싫은건 트롯트 방송 노래소리---저도 이게 너무 싫어서 노모를 모시지 못했어요.

  • 4.
    '25.2.13 2:34 PM (220.94.xxx.134)

    귀가 안들리니 소리가 점점 커지더라구요ㅠ

  • 5. ..
    '25.2.13 2:39 PM (39.7.xxx.60)

    부모님이 친구 많으신 게 참 좋은 거에요

  • 6. 원글
    '25.2.13 2:42 PM (125.129.xxx.171)

    그러게 부모님이 한 동네 오래 사셔서 친구들도 많고 부르는 곳 오라는 곳이 많아서 다행이긴 해요.

  • 7. 어려서부터
    '25.2.13 2:43 PM (106.102.xxx.6)

    자존감 도둑이었다면서요. 그런데도 원글님은 까칠하게 굴지 않고 계속 착한 딸이셨나봐요. 착하게 대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고마워할줄 모르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예요. 자식이 뭔가를 해주면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와야지 무슨 엄마가 그래요. 원글님도 이제 싸늘하게 대하세요.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대요

  • 8.
    '25.2.13 2:44 PM (211.234.xxx.75)

    친구도 없고 하루종일 집에만 계신 엄마 들여다보고 집에가는데 이게 남일이 아니지싶어요

  • 9. ㅎㅎ
    '25.2.13 2:45 PM (125.139.xxx.147)

    나이드신 치매 모친과 살아요
    오늘은 아주 컨디션이 좋으셔서 잠깨시면서 야야 너네 엄마 이제 몇살 되셨냐? 물어요 어릴 때 기억만 있으니 결혼 전 친척으로 생각하고선 네 엄마 나이 많으시지? 합니다
    딸이 바로 옆에 눕지 않으면 못 주무시는데 초저녁부터 자자 자자 조르세요

  • 10. ^^
    '25.2.13 2:48 PM (223.39.xxx.223)

    ᆢ 서로 안맞아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일듯

    쭉ᆢ같이 살았으면 몰랐을ᆢ덜 느꼈을 여러가지
    일들이 ᆢ서로 힘들어요

    결혼안하고 쭉ᆢ같이사는 젊은 이들도 안맞음

  • 11. .....
    '25.2.13 3:21 PM (90.215.xxx.187)

    그러고 보니 나 참 대단하다 ㅜ

    무능력 남편과... 2살짜리 마인드 시모와

    같이 사는 나... 내 아들들 잘 키워 보자고...

    요즘 정말 따로 살고 싶은데, 참고 사는 나...

    아이들 때문에....

    삶이 참 힘들다

  • 12. 흐음
    '25.2.13 3:45 PM (58.235.xxx.21)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랑 시누이같네요ㅠ
    미혼시누이랑 같이 살고 모든 일 시누이가 맡아서 하는데
    모인 자리에서 꼭 아들들은 어릴적 귀여웠는데 딸은 못난이였다고
    그런 류의 딸 자존감 후려치는 말 자연스럽게해요ㅡ 근데 시누이도 그래 내가 콧대낮고 못생기긴했지. 우리 오빠+남동생은 귀여워서 다들 이뻐했다 이러고..
    근데 결국 모시고 사는건 딸이고.... 틱틱대도 부모님 챙기는건 막 키운 딸;

    솔직히 저는 며느리입장에서 형님(시누이)한테 고마운데, 진심으로 지금이라도 독립해서 자기인생 살면 좋겠어요 제가 절대 시부모님 같이는 못살아도 저희 사는 동네로 오시라고해도 아들며느리 불편한지 안오시고.....

  • 13. ㅎㅎ
    '25.2.13 4:01 PM (211.234.xxx.55)

    위에 초저녁부터 자자 자자 조르신다는 어머님
    비슷한 상황인데 초저녁부터 ‘너도 자자~‘ 하는데
    자장가도 부를까하면 농한다고 웃는데 가끔 귀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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