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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자식 얘기 들어주기가 힘들었어요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25-02-12 21:31:34

딩크입니다

평소 친구들, 지인들 자식 이야기 저엉말 재미나게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무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자식 고민, 자랑, 조언 구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아요

자랑이야 뭐 오히려 제가 자식 없으니 가볍게 가능한 거 같고요

고민이나 조언은 제가 무자식임에도 워낙 들은 게 많아서인지 사심없이 조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오늘은 음... 한 6시간인가?

모임이 있었는데 정말 나머지 멤버의 자식 이야기가 5시간이 넘었던 것 같아요

자랑 혹은 걱정을 가장한 자랑. 

저는 자발적 딩크라 자식에 대한 부러움이나 미련이 1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정말 기 빨리고 다녀와서 현자타임의 시작이네요..

제가 잠시 저의 이야기를 할 때, 자식이야기 제일 많이 했던 언니가 의자 안쪽으로 깊숙히

앉더라구요.. 보통 관심 있는 이야기 할 때는 상체가 앞으로 나오고 안 그럴 때는 

안으로 깊숙히 꽂히잖아요. 아.. 이 사람은 내 얘기엔 관심이 없구나

싶어서 였던건지.. 

그냥 오늘 날씨탓 할래요.

이제 다들 자식 대학 졸업하고 그래서 각자 내 자식 너무 잘났어. 잘나가.. 

에다가 곧 얼른 결혼도 잘 해야해.. 이런 상황인데요 

나도 우리집 강아지 자랑이라도 실컷 해야하나.. 

아 진짜 오늘은 왜 이렇게 기분이 다운되고 짜증이 나나 모르겠습니다.

여지껏 잘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의 뉘앙스가 좀 달랐던 건지 혹은 정말 날씨탓이라 힘이 든건지..

 

짜증나니까 내일 백화점 가서 뭐 하나 지르고 와야겠어요

 

 

IP : 175.208.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2 9:34 PM (58.140.xxx.20)

    딩크앞에서 무슨 자식이야기를 늘어지게 할까요?
    이해가 안가네요.

  • 2. “”“”“”
    '25.2.12 9:36 PM (211.212.xxx.29)

    정말 나이들수록 더더욱 내 맘같지 않아요
    잘 들어주는것도 매너고 에너지 필요한 일인데
    기브앤 테이크가 돼야 대화지 들러리 필요한건지 뭔지.
    토닥토닥입니다

  • 3. ..
    '25.2.12 9:38 PM (124.54.xxx.2)

    에혀..

    동네 목욕탕갔는데 할머니가 손녀딸 이번에 미국 대학 어디 간다고 하면서 세신사아주머니한테 그 굴려지지도 않는 발음으로 자랑을 한바탕 하더니, 다음주에 갔더니 또 만났는데 이번에는 손녀딸 데려와서 자랑 한바탕.
    한국의 고질적 병폐..

  • 4.
    '25.2.12 9:55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딩크는 어떤주제로 얘기하면 좋으실까요
    오늘은 어떤대화 하려고 하셨어요?
    저도 딩크친구가 있어서요
    20년전쯤 더운여름에 에어컨도 없는집에서 아이젖을 먹이며
    통화하는데 친구가 너는 애들 얘기밖에 할말이없니?
    하더라구요
    요즘 너의 관심사는 뭐야 했더니
    그림그리러 화실다니고 헬스하고 피아노레슨받는대요
    전화끊고 울었어요 제가 한심해서요
    지금은 애들 다컸고 지금도 친구와 잘 지내는데
    애들얘기는 안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요
    원글님의 대화주제나 고민이 그들에게 중요하게 생각들지
    않아서 그런것같아요
    그래도 모임분들이 배려없이 잘못했네요

  • 5. ---
    '25.2.12 9:56 PM (211.215.xxx.235)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모임은 이제 끝난거죠.. 그 언니의 그릇으로는 딩크인 원글님이 이해가 안될거예요.

  • 6. 50대
    '25.2.12 10:38 PM (14.44.xxx.94)

    제가 친구나 지인들의 들어주는 벽노릇을 몇 십년 하다가 5년전
    한꺼번에 싹 다 정리했어요
    계기가 나는 저들의 자식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30대쯤 될때까지
    온갖 고민 자랑을 끝없이 들어주었건만 50넘어 제가 죽을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서 힘든얘기를 했는데 10분을 들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구요
    특히 제일 많이 떠들었던 사람이 저보고 대놓고 입 다물라고 하는데
    아 내가 지금까지 밑빠진 독에 물붓고 있었구나 진짜 헛짓하고 있었구나 현타와서 바로 다 차단했어요
    지금은 친구 한 명 남았는데 이 친구와도 자식 얘기 들어주는것 밖에 없는 거 같아서 만나는 횟수를 확 줄이고 있어요

  • 7. ..
    '25.2.12 10:51 PM (49.164.xxx.241)

    저도 돈자랑하는 친구들 만나서 너무 기빨렸습니다
    만남을 최대한 줄이려고해요

  • 8. ....
    '25.2.12 11:06 PM (14.33.xxx.34)

    제가 딩크인데요 제 주변에 딩크는 저밖에 없어요.
    친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제 친구들은 자식 얘기도 하지 자식 얘기만 하지 않아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그러려면 남편 자식 외 다른 관심사가 있어야 해요.
    그것 외에 바깥 세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하고는 결국 못 만나겠더라고요.
    그래서 친한 친구들 아니면 등산모임, 독서모임 같은거 드문드문 하면서 개인사 얘기 잘 하는 사람들 만나요.

  • 9. 저 역시
    '25.2.13 12:59 AM (116.122.xxx.222)

    제가 몸살감기로 기침을 콜록콜록하면서
    상대방의 자식 얘기(사고 친 것에 대한 변호, 자랑 등)을 들어주고 있었는데요
    그것도 한 시간 넘도록... 성심껏 들어주고 있었는데
    저에게 아프냐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더군요.
    하...
    저는 그날 이후 이런 관계의 사람들을 전부 차단했습니다.

  • 10. 귀한시간을
    '25.2.13 9:27 AM (117.111.xxx.4)

    왜 그런데 쓰셨어요?
    이제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다. 하고 차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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