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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서는 맨날 손절손절 외치지만.

관계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25-02-12 09:51:17

저는 82를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예요. 24살에 첫 직장에서 밥해먹으려고 검색하다가 알아가지고,

지금 50이 넘도록 왠만한 이슈는 다 알고있고 현장에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82를 소위 까려고(?) 하는 글은 아니고, 

오랜 기간 82에 친구관계에 대한 글을 올리면 늘 그런 관계는 너를 망친다,

손절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게,,, 70언저리까지 수명일때 이야기 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건강하게 나이드는 키워드가 관계인것 같거든요.

그리고 정말 극단적인 관계말고 사소한 서운함들이 쌓이는 관계는 

사실 상황이나 환경이 바뀌면 또 다르게 맺어지게도 되더라구요.

전 아직 50언저리이지만,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노년이 풍요로운 것이,

젊을 때 제가 들으면 아니 그런사람을 왜 만나!!

혹은 아니 왜 가만있어!! 라고 열받을 만한 분들과 지금까지 잘 지내시는데

두분다 그럴수있지, 좀 손해보는 스타일이시거든요..

그리고 그랬던 분들이 또 지금 엄청 잘하세요.

 

관계가 주는 힘은 큰 것 같아요.

시절인연이라고 무작정 자르지 마시고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려면 말을 조심해야 겠지요.

뱉으면 되돌릴 수 없잖아요..

그리고 새롭게 맺는 인연이 나의 취미나 나의 일자리에서나 생산적인 인연이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친정엄마는 걷기 운동 늘 혼자 하시다가  우연히 혼자 하시는 분을 만나셔서

매일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 나가서 걷기를 하세요.  어느때는 먼저 만나 식사하시고, 

걸어서 다시 집까지 오시기도 하구요..

시간 맞으면 같이 걷고 아니면 말고...  가볍게.

시어머니는 주민센터에서 소묘를 배우기 시작하셨는데 (81세)

그곳에 그렇게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시나봐요. 그래도 어머니보다 젊으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어머니가 그분들과 대화하는게 세상 돌아가는거 알 수 있어 좋다고 일주일에 한번 수업하시다가,

두타임 수업으로 변경하셨어요.

 

아까 친구분 수다 이야기 읽다가 혼자 끄적여봅니다.

좋은 이야기들 들려주시면 저도 배워갈께요~

 

IP : 211.253.xxx.1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2 9:54 AM (211.244.xxx.85) - 삭제된댓글

    저는 손절 추천해요
    자존심 좀 먹는 도둑들 손절해야 하고
    저도 관계에 연연하며 하며 살았지만
    관계라는 것이 시절인연이라 왔다가는 거고
    결국 내가 젤 중요해서
    꼭 중요한 가족이나 회사가 아니면
    힘들어 가며 이어갈 필요 없다 생각함

  • 2.
    '25.2.12 9:55 AM (211.244.xxx.85)

    저는 손절 추천해요
    자존심 좀 먹는 도둑들 손절해야 하고
    저도 관계에 연연하며 살았지만
    관계라는 것이 시절인연이라 왔다가는 거고
    결국 내가 젤 중요해서
    꼭 중요한 가족이나 회사가 아니면
    힘들어 가며 이어갈 필요 없다 생각함

  • 3.
    '25.2.12 9:56 AM (106.101.xxx.192)

    맞아요 완벽한 인간이 없고 나이들수록 지혜롭기보다는 미성숙해져요ㅜㅜ저도 친구가 힘들어지면 잠시 거리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손절보다는 자주 안만나기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가 좋은거같아요
    원글님 어머니처럼 나이들어도 좋은 관계를 맺는것 또한 중요해요

  • 4. 것도 나름이예요
    '25.2.12 10:02 AM (112.161.xxx.138)

    사소한거라면 그럴수 있는데
    자존심에 상처를 주거나 (한두번도 아니고 자주..),
    아기적이거나 만나고나면 공허해지는 부류들이 있어요.
    이런 친구라면 손절해야죠.

  • 5.
    '25.2.12 10:03 AM (114.206.xxx.139)

    82에 올라오는 하소연 글은 손절이 답인 경우가 많죠.
    그러니 맨날 손절 손절 하는 거 같지만
    부부 사이도 이혼 안하면 참고 사는 길 뿐이고
    친구 관계도 손절 안하면 참고 만나야죠.
    관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건 저도 백프로 동의하는데
    오래됐다고 다 좋은 관계일까요?
    님 어머니도 새로 만난 분이랑 걷기 하신다면서요.
    아무리 오래되어도 내가 지치는 관계는 정리하고 산뜻한 만남을 자주 가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거 같아요.
    그런 관계는 싫다는 사람도 많은 거 같긴 합니다만.

  • 6.
    '25.2.12 10:16 AM (211.244.xxx.85)

    다시 읽으보니
    어머님들도 다 새로운 친구들이네요

    안 좋은 친구는 빨리 손절
    나에게 맞는 새친구 사귀는게 맞죠

  • 7. ...
    '25.2.12 10:30 AM (221.149.xxx.23)

    손절이 나쁜 게 아니에요. 나에게 고통이고 내가 견뎌야 하는 관계면 손절이 정답 맞고요. 가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 8. ..
    '25.2.12 10:32 AM (122.37.xxx.108)

    엄마 세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째 화가난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골라 소수일 지언정 소수만 사귀는것도 괜찮아요
    괜히 아량 배풀고 만나다 지난 세월 아까워 손절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서 후회할수 있거든요

    또 아는 어울리는 사람 많다고 그사람 좋은사람이란 공식은 요즘 깨지는중이죠? 아마.

  • 9. 질좋은
    '25.2.12 10:36 AM (58.29.xxx.96)

    인간관계가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질좋은

    질나쁜관계는

  • 10.
    '25.2.12 10:36 AM (121.185.xxx.105)

    시절인연이니 끝을 알리는 손절타이밍이 주어지면 잘 정리해야죠. 흘러보내는 인연도 있고 손절타이밍 주어지는 인연도 있는거죠. 그래야 후회없다고 생각해요.

  • 11.
    '25.2.12 10:37 AM (114.206.xxx.139)

    얼마전에 10년된 취미모임인데 더이상 관계 진전이 안된다고
    여러가지 서운한 게 많아서 탈퇴했다는 사연을 봤어요.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귀한 관계 같은데 저게 만족이 안되는 사람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암튼 손절이라고 함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지요.
    본인 인생에 득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 아무리 빌런이라도 자주 만나면서 인내심 기르고 싶다면 그것도 나름 선택이겠죠.

  • 12. ...
    '25.2.12 10:44 AM (49.1.xxx.114)

    전 마음속으로 티안나게 혼자 손절해요. 겉으로는 똑같지만 내 맘속에서 아웃이죠. 뭐 자기 만족이긴 하지만 가끔 마음속으로 손절한 사람이 제게 이익으로 필요해질때가 있더라구요.

  • 13. ..
    '25.2.12 10:55 AM (183.99.xxx.230)

    원글 공감.
    요즘은 관계의 괴로움이나 힘듦을 안참는 거 같아요.
    힘든데도 붙들고 있는 것도 미련하지만
    좋기만 한 관계가 어딨나요.
    괴롭기도 힘들기도 하죠.
    좀 오픈 마인드로 딱 뿌러지게 맺고 끊지 말고
    흘러게 두면 돼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연락 하기도 하고
    연이 아니면 끊어지고
    관계에 후달리지 말고
    (힘들겠지만)
    시댁에 갔는데 난방을 안해놔서 그냥 집에 와서 곱씹으며 괴로워 하지 말고
    그자리세서 뜨끈뜨끈하게 난방 올리고
    잘 거절하고
    욕 안먹으려고 애쓰지 말고
    쓰다보니 뒤죽박죽인데
    너무 손해 안보려고 하지말고
    뭐 그렇치 하며 손해 보는 느낌으로
    이게 크게 보면
    나도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손해 끼치고
    민폐끼치고 있을 수 있거든요.
    걍 꼴보기 싫음 적당히 거리두고
    그렇게 둥글게 둥글게

  • 14.
    '25.2.12 10:59 AM (112.216.xxx.18)

    24살에 82를 처음 알았는데 현재 50이 넘었다고요?
    불가능
    제가 진짜 초창기 책 나오자 마자 그 책을 사서 82쿡닷컴을 운영한다라는 글을 보고 가입한 사람인데 2002년 가입했음.
    아직 30년이 안 되었음

  • 15. ..
    '25.2.12 11:04 AM (1.234.xxx.246)

    꼴보기 싫은 사람도 급이 있죠.
    세네번 볼거 한번 보면 될 사람과 아예 안보는게 좋을 사람.
    만나면 반갑고 못만나도 괜찮지만 뜬금없는 연락에도 반가운 정도의 지인관계를 넓게 가지는게 제일 좋은 듯 합니다. 어렵죠. ㅎㅎ

  • 16. 그쵸~
    '25.2.12 11:04 AM (119.196.xxx.115)

    자랑로 항상 귀결되는 제 친구얘기 글보고 댓글 달아주셨던분 같네요
    저도 사실 손절보다는 좀 이렇게라도 얘기하고 털어내고싶어서였던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뭐 작은거라도 자랑안하는사람 없고...나도 알게모르게 자랑많이했지않았을까싶기도 하고요..이래서 손절하고 저래서 손절하고...안그래도 없는 인간관계 나혼자 남겠더라고요
    인간관계가 사람을 풍요롭게 또 우물속에 갖혀있지않게 해주는 소중한거니까요..
    그냥 일년에 한번정도 간단하게 만난다거나...뭐 그런식으로 만나는 횟수를 줄여서 만나다가..괜찮은거같음 더 자주보고 진짜 미춰버리겠네싶을때 그때 손절하는것도 나쁘지않겠어요

  • 17. 오래된
    '25.2.12 11:39 AM (221.141.xxx.67)

    인연은 과거 공통된 가치관에 세뇌되 한 지역이나 학교 등등에서 랜덤으로 만난 경우가 많고
    급격한 사회변화로 사는모습과 환경 가치관이 다양해져서 오랜 인연이 버거워지는 경우가 많아요
    친하다고 과하게 의지하고 미주알고주알 지지고볶는 관계 버겁고
    공통관심사와 가치관에 따라 적당히 가볍고 편한 인간관계로 선지키는 만남을 선호해요
    새로운 사람 사귈수 있는 수단도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어요
    인터넷기반이나 지자체프로그램 등으로 공통관심사가진 사람 새롭게 만날수 있는 기회도 많구요

  • 18. .....
    '25.2.12 1:13 PM (163.116.xxx.117)

    사람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에 영향 덜받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면 손절 안하고 그냥 냅둬도 괜찮은 사람이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자랑이나 거짓말에 상처 받기 쉽고, 원래 자존감 떨어지는 사람이면 손절이 더 건강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를 호구로 보거나 이용해 먹는 사람은 아예 안만나고 그냥 두는 관계라면 크게 영향은 없지만 결국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줄게 아니라서 손절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물건이랑 다르다고 하지만 집에서 빈 깨끗한 공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들잖아요. 인간 관계도 그런 작용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내가 베풀면 꼭 보상 받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진 않아서 작은 손해 정도는 볼때도 있는데... 사람들이랑 가면 쓰고 대하기도 귀찮아서 맘에 안들면 다 (마음의) 손절하고 살아요. 저는 친했던 친구랑 크게 손절 한번 하고 득도한 뒤로는 (마음의) 손절이 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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