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이고 잘살아요.
그냥 먹고 살 정도가 아니라 잘살아요.
그래서 자동차도 억 소리나요.
근데 배달을 한다길래 속으로 가족 모르게 돈사고 쳤을까. 돈이 필요한가. 왜 하지 했거든요.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어요.
근데 얼마전에 그 이유를 알았어요.
어릴때 아팠대요. 부모님은 불교신자시고. 특히 어머님이 불심이 깊으신가봐요. 봉사를 많이 하셨대요. 밥보시 같은거. 자식 아프지 말아라. 그런 맘이셨겠죠.
그러다 어느 스님이 이분한테도 밥보시 많이 하시라했대요. 그래서 자기도 봉사를 많이 했는데 이젠 체력이 안따라준다고. 그게 은근 몸이 힘든가봐요.
그래서 생각한게 음식을 갖다주는것도 밥보시가 아닐까. 물론 돈받고 하니 완전 봉사라고 할수 없지만 진짜 맛있게 한끼 드셨음 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조심스럽게 전달한다고.
내맘대로 출퇴근이고 크게 매여있는것도 아니라서 주 3회 혹은 2회정도 자차로 하신대요.
생각보다 까다로운 사람이 많대요. 발소리 내지말고 와라. 엘베소리 안나게 밑에층에 내려서 한층 걸어올라와라. 등등. 엘베 점검중일때는 15층까지도 걸어올라갔대요.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서 만나자고 하고 싶었다고. 업주들 중에도 배달하는 분한테 반말 하거나 막 대하는 경우도 많대요. 근데 화가 안난다고. 그냥 배고픈 누군가가 이거 드시고 기운차렸음 하는 맘이 든다고.
이걸 하고 나서 머리도 맑아지고 아픈것도 덜하고 좋대요.
대문글에 박나래 밥보시 글 보다가 생각나서요. 이런분도 있다구요. 마무리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