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안 그랬어요. 젊었을 때는 혼자 몇 백만원 예산으로 중남미 6개월 여행하기도 하고 저랑 동남아 여행가면 보통 일박에 3000원 정도 하는 호스텔에 묵고. 물론 그 땐 젊어서 그랬다고 하지만요. 언젠가부터 그렇게 돈에 연연하더니 (부잣집 딸인데도요) 준 재벌 삼세랑 결혼한다고 로또 맞았다고 정말 행복해 하더라고요. 저도 같이 기뻐했죠. 결혼식 사회까지 봐줬어요. 근데 요즘은 잘 만나지도 않지만 가끔 만나면 무조건 예약 몇달전에 하고 대기 몇달 하는 그런 곳에 가서 밥 먹어요. 음식은 극소량으로 나오는 데 하나하나 사진 찍어서 올리고요. 여긴 점심 한끼에 30만원밖에 안 한다고 가성비 맛집이라고. 물론 각자 내요. 전 보통 친구 만나면 제가 내거나 번갈아 내는 편인데 여긴 너무 단가가 세서요. 이게 취미를 넘어서 거의 인생의 낙이 된 것 같은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옛날에 우리 영양센터 통닭 사먹으면서 별의별 수다를 다 떨고 정말 즐거웠는데. 가끔 그 자랑스러워하는 강남 주상복합 펜트하우스에 초대해서 가면 사람은 어른만 네 다섯인데 치킨 한 마리 시켜요. 제가 바리바리 사가지고 가면 자기 메뉴 방해받는다고 싫어하고요. 이제는 거리를 둬야 할 때가 된거겠죠. 정말 좋아했던 친구인데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파인 다이닝만 고집하는 친구 부담백배네요
1. 헉
'25.2.11 3:28 AM (223.62.xxx.18)원글님도 부자인가봐요.
아무리 절친이라고 해도 3만원도 아니고 30만원짜리식사를 할 정도면..2. 그럴리가요
'25.2.11 3:39 AM (74.75.xxx.126)그냥 그렇게 한 번 당하고 나면 한 3개월 허리띠를 졸라 매야죠. 제 한 달 용돈인데요.
3. 흠
'25.2.11 4:06 AM (175.120.xxx.236)가격을 떠나 본인이 원하는 것만 해서 짜증나요
일방통행4. 여유 되면
'25.2.11 4:46 AM (211.206.xxx.180)사 먹는 거야 자유인데
함께 하는 사람 동의는 받아야죠.5. 뭐지
'25.2.11 6:00 AM (151.177.xxx.53)뭔가 맞지않는것같은데요.
친구 만나서 더치페이로 30만원짜리 음식 사먹으면서,
집에 초대해서는 어른 4명에 통닭 한 마리 내놓는다고요.
그 여자 이제 복 나갔네요.
원글님부터가 멀어지고 싶어하잖음.6. ㅇㅇ
'25.2.11 6:17 AM (24.12.xxx.205)내가 알던 내 친구는 그 시절의 그 사람.
지금의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인 거죠.7. ㅋㅋㅋ
'25.2.11 6:32 AM (125.177.xxx.24)강남 펜트하우스에서도 치킨 배달시키는구나. ...
8. ㅇㅇ
'25.2.11 6:44 AM (125.130.xxx.146)야! 사람이 몇인데
이걸 누구 코에 갖다 붙이냐~~
이 말 하는 사람이 없나요?
친구들 관계가 이상하네요9. 치킨
'25.2.11 6:47 AM (73.221.xxx.232)이용당하는거예요 그사람한테
시집 잘갔다 나 럭셔리하게 산다 보여주려고 인스타에 파인 다이닝 주기적으로 올리고싶은데 그런 식당 더치해서 가자고 하면 아무도 안가고 가줄 사람은 원글 밖에 없는거예요
아무도없이 혼자 가서 먹을수는 없으니까
이제 가지마세요 친구가 아니예요10. ....
'25.2.11 7:00 AM (218.51.xxx.95)그 정도 비싼 식사면 자기가 사주면서
같이 가자 해야 하지 않나요?
님은 원치 않으면서 굳이 맞춰 주니
친구는 님도 좋아서 그러는 줄 아나 보네요.
결정적으로 펜트하우스에 여럿 불러놓고 치킨 한마리라니
아오 욕욕....11. ....
'25.2.11 7:30 AM (116.46.xxx.101)이용당하는거예요 그사람한테
시집 잘갔다 나 럭셔리하게 산다 보여주려고 인스타에 파인 다이닝 주기적으로 올리고싶은데 그런 식당 더치해서 가자고 하면 아무도 안가고 가줄 사람은 원글 밖에 없는거예요
아무도없이 혼자 가서 먹을수는 없으니까
이제 가지마세요 친구가 아니예요 2222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부르는 건
내 돈 쓰기는 싫지만 보는 건 돈 안드니까 우리 비싼 집 와서 내가 비싼 집 사는거 봐주고 찬양해줘
니껀 안 내줄거지만 혼자 파인 다이닝 먹으면 이상해보이고 사진찍기에 음식 차림도 덜 푸짐하니까 같이 돈내면서 먹어줘. 너가 이거때문에 쪼달리는건 내 알바 아님 ^^12. L호구로
'25.2.11 7:46 AM (118.235.xxx.207)잡혔어오ㅡ.
뭐 그런 대접을 받고계속 친구하나요?
그사람은 친구로 생각 안해요.
잘보여야할 비슷한 재벌친구한테 그러겠어요?13. 진짜
'25.2.11 8:37 AM (70.106.xxx.95)찐부자는 아닌거네요 . 그냥 자랑만 하고싶은거죠
14. 저라면
'25.2.11 8:40 AM (112.164.xxx.107)그런 친구 그런메뉴 못 먹겠다고 말해요,
친한 친구라면,
무슨 밥먹는대
내가 옆에서 30만원내고 들러리 서나요
딱 그거잖아요
옆에서 들러리 서는거
친구 사진찍고 그런거 할때 웃으며 처다봐주는거
남의 시선으로 원글님을 보세요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15. 윗분들도
'25.2.11 9:14 AM (119.192.xxx.50)얘기했다시피 친구분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마음 넓고 오래된 친구인 원글림을 찾는거예요
전 직장에서 만나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었는데
뭐든 고급이어야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여행가면 1박 30~40만원 호텔비를 본인이 내긴 하지만
그럼 전 밥사고 제가 운전하고..
본인 위주로 식사도 골라야하는데
너무 자기 좋은것만 먹는다 하면서 저보고 이번억엔 고르라고 해서 그럼 여긴 어때? 하면
이래서 안먹든다 저래서 안먹는다 해서 역시 본인이 원하는곳 가고
그래도 항상 전 을 입장이고 비굴해지는것같아서
관계 끊어버렸어요16. 완전
'25.2.11 9:23 AM (223.38.xxx.25)이용당하는거예요 그사람한테
시집 잘갔다 나 럭셔리하게 산다 보여주려고 인스타에 파인 다이닝 주기적으로 올리고싶은데 그런 식당 더치해서 가자고 하면 아무도 안가고 가줄 사람은 원글 밖에 없는거예요
아무도없이 혼자 가서 먹을수는 없으니까
이제 가지마세요 친구가 아니예요 333317. 음
'25.2.11 9:31 AM (112.216.xxx.18)먹기 싫으면 그런 식당 싫다 나는 못 가겠다
그런 거 먹을 생각 있으면 그거 같이 먹을 사람 사귀어라
이런 말 못 할 거면 그냥 만나지 않으면 되는데
저는 파인레스토랑 무척 좋아하고 친구들 (주로 사회나와서 사귄 사람들)도 꽤 좋아하는 편이라 별 부담 없이 월 1~2번 정도 가는데
그들이 먼저 예약 하고 만나자 할 떄도 제가 예약 할 떄도 있음
이런 경우 아니고 님처럼 너무 부담된다 싶으면 만나지 마요
안 만나면 되는데18. 음
'25.2.11 9:32 AM (112.216.xxx.18)그리고 어지간한 파인다이닝들 혼밥 가능 혼자 가라 해도 괜찮음
19. ..
'25.2.11 9:47 AM (211.234.xxx.128)내가 불편하면 거절해야죠
얘기했는데도 자꾸 연락 온다면
알아서 돈들고 오는 들러리 취급인 거구요.20. 말을
'25.2.11 9:50 AM (121.162.xxx.234)하세요
난 그 돈 내고 그 밥 싫어 라구요
돈 있는 님 친구는 다른 돈 있는 사람들과 가건 혼자가건 선택이지만
님은 왜 강제 허리띠 조르기를 하나요
그 사람은 그동네 왕따에요? 아님 님 골탕 먹이려고?21. 음
'25.2.11 1:31 PM (106.101.xxx.57)그 강남주복 펜트하우스가 거기인가요
저도 친한분 사는데 비슷한 행태예요
그쪽 기운이 그런가22. ..
'25.2.11 4:13 PM (59.9.xxx.65)불편하면 그만 만날 때가 온 거죠. 시절 인연 같아요.
23. ㄴㄴ
'25.2.11 4:32 PM (59.14.xxx.42)헐... 너무 안맞네요..
24. 전
'25.2.11 9:12 PM (74.75.xxx.126)그 언니랑 같이 밥 먹고 오면 불닭볶음면 하나 볶아 먹어야 돼요. 저 돼지 아닌데 뭔가 사람을 허기지게 만드는 경험. 게다가 저를 좀 멀리하는 게 결혼전의 흑역사?를 너무 자세히 알고 있어서 그런가 싶어요. 블로그에는 주말에 일본에 우동 먹으러 여행 간 얘기, 료칸도 등급이 천차만별이라고 서민들이 체험할 수 없는 럭셔리 료칸 얘기, 비지니스 클래스가 얼마나 후진지 퍼스트 클래스에 비해서. 그리고 살고 있는 그 주상복합 주민들이 얼마나 고상한지, 독서 모임 시작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엄선해서 멤버를 골랐다고 그들의 프로파일까지 올렸더라고요, 다 전문직. 이런 건 좀 민망한 얘기 아녀? 물어보면 언니 남편이 그런다네요, 못 사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요 (자기는 백퍼 물려받은 돈으로 잘 살면서) 잘 사는 사람들 보고 배울 생각은 안하고 작은 것도 불불거리며 샘낸다고요. 발전의 여지가 없다네요. 그 발전의 여지 없는 여기 한 사람 이제 거금바쳐가면서 점심 들러리 그만 하려고요. 친구가 좋다고 어쩌다보니 저를 시녀로 만들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