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있는건 자식먹이고 싶은마음 다 있으시죠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25-02-08 09:59:46

어제 지방출장가는곳에 애쉴리가 있어서

거기서 점심먹자 하고 갔는데

대기가 40명 사람이 바글바글 한거예요

날도 춥고 평일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근처 보이는 중식당 그냥 들어갔어요

그곳도 가족단위 사람들이 가득 

알고보니 그지역 졸업식이 있었던 모양이예요

옆테이블가족 탕수육이 나왔는데 

엄마가 목이버섯만 깨작깨작 건져먹어서

제가 배가 고팠고 탕수육을 먹고싶어서 저사람은 식탐이 없는 사람이구나

몸도 통통한데 아침을 든든히 드셨나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니 쓰잘데기없는 생각하며

기다렸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다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으니

탕수육을 입이터지게 먹는거예요

아이들과 남편 다먹을때를 기다린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애들 많이 먹이려고 하는 행동같은데

젊은사람도 그러는거보니

엄마들의 마음이 저런거구나 싶었어요

 

 

IP : 39.119.xxx.1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8 10:03 AM (114.200.xxx.129)

    자식맛있는거 먹이고 싶은거 엄마 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마찬가지이고 젊은 사람들도 당연한거죠 ... 당장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고 ..어릴때 아버지가 너 뭐 먹고 싶어.? 이런이야기 잘 물어보셨던거 기억이 나거든요... 엄마는 먹고 싶다는거 보통 그런걸 만들어주지만 아버지는 주로 외식을 시켜주셨던 차이는 있었지만요

  • 2. 애주애린
    '25.2.8 10:06 AM (59.3.xxx.162)

    그 엄마 마음이 전해지는듯 뭉클한 , 옛 기억이 떠오르네요

    내리 사랑이 세대를 잇는 힘인 것 같아요.

  • 3. ...
    '25.2.8 10:10 AM (114.204.xxx.203)

    에고 좀 더 시키시지 ...
    남기기 아까워서 먹는걸 지도 모르겠네요

  • 4. 저는
    '25.2.8 10:12 AM (118.235.xxx.232)

    어릴때 저희 아버지 과일 안좋아하고 치킨 안좋아하는줄 알았어요
    단한번도 드시는걸 못봤는데
    자식들 자리 잡고 나니 어느날 보니 너무 좋아하시고
    잘드셨어 깜짝 놀랬어요. 자식들 줄려고 진짜 단한조각도 안드셨어요
    엄마는 우리랑 함께 드셨거든요.

  • 5.
    '25.2.8 10:14 AM (220.94.xxx.134)

    네 그렇게 25년 살았고 고기먹으러가도 애들 우선먹이고 저희부부먹ㅇ고 그랬는데ㅠ 요즘 잘못한거같단 생각들어요. 너무들 당연히 지들우선이라서ㅠ

  • 6. ᆢ아이셋
    '25.2.8 10:19 AM (39.119.xxx.173)

    저희집도 아이들 어릴땐 애들먹이느라 제가 못먹으니
    남편이 한우나 장어집 데리고 가서는 자기는 회식에 좋은거 많이먹는다고 저만 많이먹게 배려했어요
    중식집에서 그엄마 모습을보며
    나도 저랬었나 싶어 눈이 가더라구요

  • 7. ...
    '25.2.8 10:26 AM (1.177.xxx.84)

    대부분의 부모 마음이 그렇죠...
    동물도 마찬가지더군요.

    우리 아파트에서 돌봐 주는 길고양이들이 있는데 제가 가끔 치킨 안심을 푹 삶아서 갖다 주면 고양이들이 몰려 와서 먹는데 어미 고양이는 뒤에 물러 앉아 꼼짝도 안해요.
    어떨땐 음식 냄새가 너무 괴로운지 눈을 감고 망부석처럼 앉아 있기도.
    아기들이 다 먹고 사라지면 그때서야 와서 빈그릇을 핥더라구요.ㅠㅜ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희생적인 엄마 고양이였는데
    그 어미 고양이가 작년에 갑자기 없어져서 삶에 기쁨이 사라진 느낌...ㅠㅜ

  • 8.
    '25.2.8 10:29 AM (223.38.xxx.49)

    네 저는 일단 너무나 그래요. 인류애 1도 없는데 자식 한테만은 철철 넘쳐요. 이건 자식 부심도 아니고 진짜 애가 없었음 살면서 절대 몰랐을 감정? 느낌 이죠. 애가 잘 먹으면 너 실컷 먹어라 자동적으로 그리 되고 장을 볼때도 뭐 하나를 사도 애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사게 되고 애가 맛있게 잘 먹는것 보면 좋고 또 잘 먹이고 나면 기분 좋구요.

  • 9. 1111
    '25.2.8 10:29 AM (218.48.xxx.168) - 삭제된댓글

    남편한텐 미안한데 30년 결혼생활 하다보니
    남편이 먹고 싶다 하는건 가끔 하기 귀찮을때 있는데
    자식들이 먹고 싶은게 있다하면 호랑이 기운이 솟는지
    하나도 힘 안들고 잘 만들어 줘요 ㅋㅋㅋ

  • 10. ..
    '25.2.8 10:37 AM (182.213.xxx.183)

    울집도 애 하나인데 애가 잘먹는 모습 보면 저희부부 둘다 젓가락 내령놓게 되더라구요..

  • 11. 뇨니
    '25.2.8 10:44 AM (210.90.xxx.177)

    저두 애들 한창 먹을 땐 밥모자랄까봐 애들 다먹고 먹었어요
    엄마들 다 이러구살죠 본능이랄까요?

  • 12.
    '25.2.8 11:14 AM (59.10.xxx.58)

    너무 슬픈 이야기이고, 공감됩니다.
    저는 먹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외식하면 애들 먼저 먹이고 남는거 먹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안그래도 되는데, 그래도 그렇게 됩니다.
    평소에 그렇게 먹고, 혼자서 가끔 뷔페 갑니다 ㅜ.ㅜ
    이제 혼뷔페 가도 되는 경제력이라 너무 좋아요

  • 13. ....
    '25.2.8 11:30 AM (58.142.xxx.55)

    먹고싶은데 자식때문에 참는게 아니라
    아이가 잘 먹는거보는게 즐거워서 그래요.
    아이가 잘 먹는거 보면 식욕이 뚝 떨어져요.
    아이 다 먹고난 후 저도 먹어요.
    많이 남겨 아까워서요.
    형편이 안돼서가 아니라 저같은 경우는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쇼핑도 재미없고 시간나면
    재래시장가서 아이가 먹고싶어하는 좋은 식재료 사오는게
    제일 재밌고요

  • 14. ....
    '25.2.8 1:56 PM (211.179.xxx.191)

    자식 가지면 다 그렇죠 내 입에 들어간 것도 빼서 자식 주고 싶은게 부모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4598 70대 울엄마 안타티카 롱 패딩 사드렸더니 무겁다고 반코트로 리.. 41 체구가 2025/02/08 14,321
1684597 주변을 다 적으로 만든거네요 5 ㅗㅎㅎㄹㅇ 2025/02/08 3,224
1684596 날씨 좀 풀렸나봐요 3 햇빛 2025/02/08 1,778
1684595 꽃다발 저렴하게 사는방법 코스트코와 당근 9 2025/02/08 1,626
1684594 노인연령 75세로 변경되면 32 .. 2025/02/08 5,145
1684593 깨 구입 시장, 마트 어디가 좋은가요 6 ... 2025/02/08 597
1684592 파로돈탁스 같은거 효과있나요? 9 궁금 2025/02/08 1,351
1684591 사주 ㅡ 계묘일주 욕 많이 먹나요? 13 Beidn 2025/02/08 1,084
1684590 코인때문에 집값 폭등할거라는 남편 25 . 2025/02/08 5,694
1684589 스벅 젤 비싼 게 뭔가여?? 3 ... 2025/02/08 1,665
1684588 신입생 등록금과 다음학기 등록금은 동일한가요? 7 . 2025/02/08 684
1684587 황창연 신부 시국특강 5, 비상계엄령 선포와 무속 5 특강 계속 2025/02/08 1,243
1684586 스타벅스 제조음료는 뭔가요 2 궁금 2025/02/08 1,008
1684585 우원식 글 보니 민주당에 왜 이재명 밖에 없는지 이해 51 .. 2025/02/08 4,717
1684584 헌재 탄핵 결과 시기가 2월 말인가요? 18 ........ 2025/02/08 1,762
1684583 요즘 남자 대학생들 화장도 하나요? 10 ㅇㅇ 2025/02/08 1,622
1684582 추성훈, 결혼 하지마! 하지마하지마하지마 5 재밌네 2025/02/08 5,369
1684581 치즈 오래보관하는 방법있을까요? 4 . . . 2025/02/08 845
1684580 2월 6일자 푸바오예요 7 aa 2025/02/08 1,432
1684579 친구가 밝힌 홍장원 31 45년지기 2025/02/08 13,043
1684578 생긴대로 살아야하나봐요 빗자루 2025/02/08 1,150
1684577 남편이 결혼하고 한번도 결혼반지를 안꼈어요 26 뀨미 2025/02/08 3,275
1684576 10억 자가 전부인데 아들 변호사라고 강남입성 열쇠3개 원하는 .. 30 2025/02/08 6,250
1684575 카레요 볶음야채 냉동해도 될까요 6 힐링이필요해.. 2025/02/08 535
1684574 중요한건 없다 4 123123.. 2025/02/08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