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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재가 노래하는곳 저는 별로였어요 (스포)

ㅇㅇ 조회수 : 2,519
작성일 : 2025-02-06 22:24:20

소설 안보고  영화만 봤는데요.

영상 아름답고 재밌게 봤지만

보고나서  찜찜한 느낌이......

살인을 정당화하는것 같았어요.

물론 여주가 사패 살인자가 아니고

남자가 죽어도싸고

그런 상황인거 아는데

사람 죽이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고

그게 자연상태에선 자연스러운거라니..

엄마는 폭력남편을 피해서

도망갔지만

나는 습지를 지켰다는건데

저는

차라리 도망가는것이

인간다운 행동이고

옳은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미국은 아주 넓은 나라잖아요.

차라리 습지를 포기하고 

다른도시로 가서

다른일을 하거나

다른 삶의방식을 찾는게

나은게 아닌가?

사람 죽이는것보단

그게 낫고

나라면 도망가서 살았다

습지는 팔아버리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

 

 

 

IP : 175.223.xxx.1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
    '25.2.6 10:35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저는 소설 너무 재미있었어요. 영화는 별로였구요.
    소설책은 재미있습니다.

  • 2.
    '25.2.6 10:49 PM (180.227.xxx.173)

    자신의 삶을 버리고 낯선 곳에 가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하나요?
    어떤 방법이든 최대한 써서 내 삶과 권리를 지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겠죠.
    운과 기술로 빠져나갔다면 그것도 오케이에요.
    왕따나 배척하는 사람들 일일이 벌주지 않잖아요.
    나는 내가 지켜야죠.
    도망이 그 길이라면 도망도 오케이지만 도망안갔다고 비난하는 건 가해자입장 대변자같아요.

  • 3.
    '25.2.6 10:52 PM (39.7.xxx.133)

    내 삶과 권리를 지키기위해
    살인을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악인이라도 그를 죽이는건 내 권리가 아닌데요.

  • 4. ㅇㅂㅇ
    '25.2.6 11:11 PM (182.215.xxx.32)

    내 삶을 망가뜨리려는 사람을 피해 도망가는게 맞는건가요.잘모르겠네요.

  • 5. 권리가 하늘에서
    '25.2.6 11:14 PM (180.227.xxx.173)

    떨어지나요?
    내 권리라고 주장해야 권리가 되는거죠.
    천부인권이니.. 하늘이 인간한테 무슨 인권을 줬나요.
    인간한테는 주고 동물한테는 안준건가요?
    인간이면 태어나면서부터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해서 권리가 생긴거죠.
    여성 참정권도 주장해서 싸워서 쟁취한거구요.
    살인해도 되는 권리는 당연히 없죠.
    내 삶을 지키기위해 뭐까지 할 수 있냐 물으면 살인도 불사하는 사람이 있는 것 뿐이죠.
    가장 중요한 삶이 아니라.. 돈이나 아니.. 그냥 분을 못이겨서 살인하는 놈들도 있는데 모두 다 합당한 처벌을 받나요?
    그 소설에서 전 죽은 놈한테는 아무 안타까움이 없었어요.
    주인공이 계획 살인한 것이 들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냥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가치없는 생명도 분명 있어요.
    인간으로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교육받았지만 현실에서 생명을 진실로 아끼는 사람은 많이 못 보았어요.
    사회적 구조도 약자에게 고통 강요하는게 현실이고요.

  • 6. ..
    '25.2.6 11:22 PM (14.40.xxx.165)

    저도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넷플
    영화만 봐서 뭐라고 얘기하긴 그렇긴한데
    여주인공이 문명과 거의 단절된 상태에서
    거의 자연을 관찰하며 그 기록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자연에서 배운대로 자신을 지켰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썩 유쾌한 여운은 아니었지만
    포식자에 대해 자신을 지키려는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어요

  • 7.
    '25.2.6 11:27 PM (112.146.xxx.207)

    살인의 정당화라기보단…

    소설에서 그 여주인공은 자연 그 자체이기도 해요. 습지가 그녀이고 그녀가 습지죠.
    떠나서 살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이미 그녀는 자연의 일부로 동화된 것으로 보이며… 살인도, 우리가 아는 살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메타포로 보는 게 더 잘 이해한 것일 수도 있어요.

    자연에서 죽음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잖아요.
    길을 잘못 든 짐승도. 발을 헛디딘 인간도 조용히 흔적 없이 죽어가기도 하죠. 아무 이유도 없는데 억울함도 없는 그냥, 죽음.
    그리고 자연은 또한
    마치 의지가 있는 것처럼, 자기를 해치는 인간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기도 해요.
    (그러나 그것 또한 인간의 눈에 복수처럼 보일 뿐
    자연에서는 그저 그냥 일어나는 일인 거고요.)

    소설 속에서 죽은 남자는…
    자연 그 자체, 그러니까 ‘네이처’;;;를 해치는 짓을 하다가 그 묵묵하던 자연이 어느 날 무섭게 돌변하여 집어삼켜 버린 것으로 이해해 보세요.
    그러니까, 아름다운 자연에 들어와 밀렵을 일삼고 죄없는 동물을 마구 죽이던 인간이
    어느 날 정확히 머리통 위에 나무가 쓰러져, 마치 노리고 죽인 것 같은 죽음을 맞는, 그런 상황요.
    그리고 자연에는 평화가 찾아오고요.

    그런 비유와 상징이 뒤섞인 문학 작품으로 봐 주시는 게, ‘살인을 옹호하는 거잖아?’ 하고 읽는 것보다는 좀더 그 작품의 핵심에 가까이 간 게 아닐까 싶어요.

  • 8.
    '25.2.6 11:28 PM (1.232.xxx.65)

    저도 죽은놈에 대한 안타까움은 전혀 없어요.
    주인공이 안들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요.

    날 망치려는 인간을 피해 도망가는게 맞는가?
    그것도 참 못할짓인건 마찬가지지만
    살인을 하는가
    내가 피하는가
    둘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면
    난 후자를 택할것같고
    옳고그름을 따진다면
    그게 옳은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 9.
    '25.2.6 11:31 PM (1.232.xxx.65)

    자연에 삼켜진걸로도 볼 수 있군요.
    전 소설을 안읽어서
    음님댓글보니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책으로 읽어봐야겠어요

  • 10. 미소
    '25.2.6 11:57 PM (168.126.xxx.128)

    전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고 필사까지....
    그녀의 외로움이 너무 사무쳐서 쓰레기같은 남자에게 걸려들고
    그녀를 버리고간 첫사랑의 남자도 너무나 비겁했었고
    모두 모두 그녀에게 너무 가혹했죠 엄마도 아버지도 형제들도
    열살도 안된 어린 그녀가 습지에서 살아남은건 기적이나 마찬가지고 자연과 동화되서 살아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생과사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 11. 물론
    '25.2.7 1:54 AM (58.29.xxx.184)

    잘못된 것이지만
    그래서 아주 여러가지 비유가 나오잖아요.
    교미하면서 수컷을 아예 먹어버리는 사마귀라든지
    썰물이 다 쓸고 나가는 것이라든지 등등


    그 와중 저는 어쨌든 돈이 있어야…………에 주목을….ㅎㅎ

  • 12. ㅇㅇ
    '25.2.7 1:59 AM (58.140.xxx.131)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한 생태학자인 작가가 책에서 직접 얘기하죠.
    "의지할 데 없이 필생의 궁지에 몰린 사람은 생존을 직격하는 본능에 의지한다. 생존본능은 빠르고 공정하다.

    온유한 유전자보다 훨씬 강력하게 후세대로 물려 내려가는 생존본능은 언제나 필승의 패다.

    윤리가 아니라 단순한 수학이다."

    반딧불 얘기를 하면서

    "암컷들은 원하는 걸 얻어낸다. 처음에는 짝짓기 상대를, 다음에는 끼니를. 그저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 됐다.

    여기에는 윤리적 심판이 끼어 들 자리가 없다. 악의 희롱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다른 참가자의 목숨을 희생시켜 그 대가로 힘차게 지속되는 생명이 있을 뿐이다. 생물학에서 옳고 그름이란, 같은 색채를 다른 불빛에 비추어 보는 일이다."

  • 13. 윗님이 쓰신
    '25.2.7 9:34 AM (211.205.xxx.145)

    나레이션이 마지막에 나오죠.
    그럼 인간 사회가 동물사회와 뭐가 다를까 하는ㅇ생각이 드는 영화더라구요.
    오직 강자의 이익을 위해 정당화되는게 자연이면 법이 도덕이 왜 필요한가요?
    인간은 왜 오랜동안 문명을 발전시키며 살아온걸까요?
    그 작가가 습지에서 야생으로 살아온건 맞지만 그게 왜 면죄부가 되어야하나요? 하다못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더라구요.
    나쁜놈 맞고 저도 주인공이 벌받지 않길 바랬지만.
    주인공의 치밀한 계획살인에 일말의 책임도 안 느끼는게 화나더라구요.
    인디인처럼 문명과 단절된채 산것도 아니고 책도쓰고 명에도 누리고 자기 유리할때만 자연인인가?

  • 14. ?를
    '25.2.7 10:10 AM (180.68.xxx.158)

    남기는 작품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하죠.
    윗분들 말씀 다 맞습니다.
    작품으로는 좋은 작품이죠.

  • 15. ㅇㅇ
    '25.2.7 10:31 AM (112.146.xxx.90)

    영화는 안 보고 소설만 봐서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살렸는지는 모르겠고요
    소설을 보면 인간의 가치관이 기준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더 무게를 둬요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는 거죠 주인공이 그런 가치관을 가지게 된 과정도 이유도 납득이 가요

    인간사회도 긴 역사를 보면 다양한 가치관을 기준으로 변해왔어요 심지어 지금도 신의 이름으로 살인을 하는 지역이 많죠 현재 인권이라는 개념은 절대적인 것인가요?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기준을 유지할까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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