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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차는 햇수로 20년 됐어요..

초보뗀운전자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25-02-06 10:20:40

제가 지금 가지고 다니는 차는

등록일자가 2005년 11월이에요

 

친오빠가 구입해서 십년 정도 탔나?

여튼 좀 탔던 차인데

차량 관리를 워낙 잘 했어서 

큰 문제없던 차를

저희가 중간에 200주고 샀어요.ㅎㅎ

그때 키로수가 십만정도 됐던가...

 

그로부터 7년정도는

저희도 주말에 장보는 용도.

일년에 네다섯번 지방 오가는 정도로만 사용했었고요

 

그러는 사이 이런저런 잔고장도 있었고

부품 교체도 있었고

 

평상시엔 그냥 세워두던 차를

작년 봄부터 제 직장 이전으로 인해서

매일 운전하게 되었어요.

 

장롱면허자가  그렇게 운전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작년 여름쯤 에어컨 냉각기쪽 문제로 부품 교체를 하면서

오십정도 들었어요.

 

다들 그 비용이면 그냥 좀더 주고 다른 중고차 사라고 하는데

저는 지금 제 차가 참 좋아요.

오래되어 운전시키기 미안한 할아버지 차지만

색도 가벼운 파랑색이 아닌  잔펄이 들어가있고 어두운 파랑 (색상명은 깊은 바다색. 이래요)

디자인도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손잡이나 차문 위에 빗물방지? 같은게  실버 색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깔끔해서 좋고요

 

길거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녹색 번호판에 번호도 큰 글씨지만

전 이것도 좋고요.

 

번호판이라도 바꾸라고 하던데

굳이 비용들여 번호판 바꾸기에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그냥 잘 타다가 보내줘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출근하면서 

차에 들어가 앉으면서

매일 인사해요

안녕~00아.   오늘은 날씨가 어쩌고 저쩌고...

 

퇴근하고 주차하고 나서는

고마워~ 00아!  고생했어~.   하고요

 

좀 웃기지만 버릇이 됐어요.^^;

 

운전할땐 라디오나 음악 안들어요  

작년부터 운전 시작한 초보라  초보때 운전하기도 어렵고 무서워서

그런 조작 자체를 할 생각도 못했고

지금도 안해요. ㅋㅋ

그냥 조용히 왔다갔다.

 

 

나중에 차랑 작별할때 되면 되게 맘이 그럴 거 같아요.

 

 

IP : 222.106.xxx.18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25.2.6 10:23 AM (39.7.xxx.135)

    참 좋아보여요
    저도 12년차 보내주는데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중고로 팔라했지만 그냥 폐차로 보내줬어요
    여기저기 하나끽 고장나기 시작하니 편히 쉬라고요.

    새차가 마구 좋지만은 않아요 아직.
    ㅎㅎ
    아침부터 따뜻한글 감사해요

  • 2. 좋아요
    '25.2.6 10:34 AM (222.100.xxx.51)

    저도 지금 차 저렴하지만
    내걸로는 처음인 내 차라서 애정이 많이가요
    완전히 죽을때까지 제가 잘 가지고 다니려고요

  • 3. 정든차
    '25.2.6 10:34 AM (106.101.xxx.39)

    제 정든차 생각나네요
    2003년 결혼하면서 남편이 구입한 차를
    2016년인가..남편이 차 바꾸면서
    제가 물려받아 썼었는데
    장볼때나 쓰고 해서 코로나시작할즈음에 폐차시켰는데 (아마 멀쩡했던차라 어디 해외에서 굴러다니고 있을수도..)
    우리집에선 지금도 정든차라 불러요.
    옛날 살던집은 정든집.ㅎㅎ

  • 4. 저흰
    '25.2.6 10:38 AM (119.206.xxx.219)

    남편이 오래쓰던 물건들 자동차 소파등 바꾸게되면 그동안 고마웠다고 편지쓰고
    작별인사해요
    25년전 결혼 후 첫 차를 바꿀때
    아이가 울고불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 5. ...
    '25.2.6 10:39 AM (219.255.xxx.142)

    원글님한테 사랑받는 차는 행복하겠어요^^
    저도 100만원 주고 폐차직전에 구해온 제 똥차가 좋아요.
    옵션도 하나도 없는 구형 그랜저인데 15년 넘어갔어요.
    저는 딱히 불편한건 없는데 딱 하나 파워 핸들이 아니라서
    가뜩이나 초보가 핸들 돌리려면 한나절은 걸리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남편도 위험하고 앞으로 돈 들어갈 일 뿐이라고 바꾸라는데
    남편차 가끔 운전하면 반응하는 속도감이 너무 빨라서
    제가 적응을 못하네요.
    그래도 이 나이든 차 덕분에 이런 날씨에 따뜻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고마운 차에요.

  • 6. +_+
    '25.2.6 10:45 AM (119.64.xxx.150)

    제 첫 차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경차였는데요. 저 학생 때 학교 학원 실어날라주던 차였죠ㅎ 얼마나 오래 탔냐면, 제가 출퇴근길에 유치원생 저희 아이 실어 나를 때까지ㅋㅋㅋ 정말 잘 타다가 마지막엔 고장이 너무 자주 나서 결국 보내줬는데, 추억도 많고 애착도 많아서 엄청 싱숭생숭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 7. ^---^
    '25.2.6 10:54 AM (119.204.xxx.31) - 삭제된댓글

    저두 25년 장롱면허로 있다가
    작년4월 10년되고 17만 키로뛴 중고레이차 샀어요
    고급차 몰고 다니는 사람들 눈에는 하찮을 경차이지만
    고맙고 소중한 내 생애 첫차죠
    평생 운전 못할줄 알았다가 환갑 다 되어서 차몰고 다니기 시작해요
    지상주차장에 세워놓고 비가 오는 날이나 눈오는 흐린날,,,운치? 있는날,,
    운전석 뒤에 간이테이블 놓고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사경(불경 베껴쓰는거) 음악도 들으면서,,
    참 너무 너무 좋아요~~~~~

  • 8. ^---^
    '25.2.6 10:56 AM (119.204.xxx.31)

    저두 25년 장롱면허로 있다가
    작년4월 10년되고 17만 키로뛴 중고레이차 샀어요
    고급차 몰고 다니는 사람들 눈에는 하찮을 경차이지만
    고맙고 소중한 내 생애 첫차죠
    평생 운전 못할줄 알았다가 환갑 다 되어서 차몰고 다니기 시작해요
    당근에 사고 싶었던거 전엔 좀 멀면 포기했는데
    바로 바로 가서 사오고요,
    마트가서 시장도 맘껏 봐오고요,
    지상주차장에 세워놓고 비가 오는 날이나 눈오는 흐린날,,,운치? 있는날,,
    운전석 뒤에 간이테이블 놓고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사경(불경 베껴쓰는거) 음악도 들으면서,,
    참 너무 너무 좋아요~~~~~

  • 9. 제 차는
    '25.2.6 11:04 AM (210.95.xxx.35)

    2010년 구입해서 15년차에요.
    한번은 5년전에 차 본네트와 옆면에 날카로운 송곳으로 엄청 기스를 내놨는데
    금방 차를 바꿀줄 알고, 관용을 베풀어서 ㅋㅋ 범인 잡을 생각을 안 했어요.

    썬팅이 벗겨져서 눈이 부셔도 금방 바꿀줄 알고 버텼는데
    생각만큼 차 바꿀 여력이 안 되는거에요

    그래서 작년에 선팅도 다시 하고, 광택도 한번 냈더니
    새차로 탄생했어요 ㅋㅋㅋ

    차 관리를 잘 안 해서 그때그때 고쳤으면 좋았으련만
    라디오도 안 나오고, 빽미러도 안 접히고
    선바이저 거울도 삭아서 떨어졌지만
    되려 이 낡은 차가 좋아져서
    앞으로도 3년은 더 탈 예정이에요.

  • 10. 원글
    '25.2.6 11:07 AM (222.106.xxx.184)

    따뜻한 댓글들 감사드려요~
    ...님 말씀대로 저에게도 참 고마운 차에요.

    ^---^님 대단하세요!!
    저는 출퇴근만 혼자 잘 하고 있고
    그외에는 혼자 차 가지고 잘 못가요.ㅋ
    아는 곳이나 가본 곳은 부담없이 가는데
    그런 곳 아니면 주차 문제도 있고 길을 잘 모르니까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꼭 차가지고 가야 할 상황이면 네이버 지도로 미리 몇번씩 봐야 하고..ㅎㅎ

  • 11. .....
    '25.2.6 11:09 AM (180.224.xxx.208)

    우리 차는 15년 됐는데 우리 가족의 가장 힘든 시기에 발이 되어준 유일한 차라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아마 폐차할 때 되면 엉엉 울 것 같아요. 가족 같은 존재거든요.

  • 12. ..
    '25.2.6 11:18 AM (211.49.xxx.118)

    저는 아빠차 물려받아 25년차에 폐차했는데
    차있다고 부러워했던 사람들이 똥차 탄다고 무시하는 경험까지 많은 일이있었지만
    작별식도 하고 보낼때 쉽지않았어요.
    오래된차 타면 뭔 잔소리들이 그리많은지
    탈만하니깐 타는건데 속상한일도 많았어서..
    그런 스트레스없었음 아마 고쳐서 더 탔을꺼에요.

    오래오래 타시기를..

  • 13. ㅇㅇ
    '25.2.6 11:22 AM (118.235.xxx.7) - 삭제된댓글

    2008년 산 차로 애들 키우고
    애들 성인되서는
    운전연수 시키고 직접 등하교까지 하던 차
    며칠전 폐차 했는데
    저도 애들도 반려견 보내듯 눈물이 글썽
    모든 추억을 담은 차라
    사진 여러장찍었네요

  • 14. 이클립스
    '25.2.6 11:42 AM (118.223.xxx.174)

    2008년2월식 21만킬로 넘었어요
    아직 쓸만한데 경유차라 매연때문에
    이제 보내주려구요.
    작년에 수리비 200들었고 타이어도 교환해야하고
    또 손볼꺼 있는데 그것도 100정도 든다해서
    새차 견적 받아보고 있어요

  • 15. ..
    '25.2.6 11:50 AM (210.178.xxx.215)

    2006년12월에 계약해서 2007년1월에 인도받은 아반테.
    하필 2007년에 많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제 차 나이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죠.ㅎ
    아직까지 타고 있는데... 놀라지 마시라. 아직도 5만이 안되었어요. 그야말로 장보기용이나 도시 안에서 (근교도 안 나감. 아니 못 나감)왔다 갔다 하는 용. 그래도 제게 기동력을 주어서 너무 고맙고 아마도 이 차로 제 운전 생애도 마감할 것 같아요.
    12월에 정기 검사했는데 아직 쌩쌩하다네요.
    저 위에 헤어질 때 편지 써주신다는 분. 저도 그렇게 할게요^^

  • 16. 호순이가
    '25.2.6 11:51 AM (118.235.xxx.82)

    2007년7월산 승용차 남편에게 받은지 12년됐어요
    초보 장롱운전에서 운전하게 되고 사고 2세번 내고
    미워졌지만 애정이 많이 들어가서 폐차 할때까지 탈거예요
    오늘부터라도 원글님 처럼 더 애정하면 같이 다녀야 겠네요
    제가 고속도로는 한번도 안델꼬 다녔어요
    촌동네만 델꼬 다녀서 그래서 장거리는 남편이 운전하구요

  • 17. ...
    '25.2.6 11:56 AM (223.62.xxx.250)

    저는 항상 차에도 이름을 지어주는데 출발하기 전에 땡땡아 오늘은 여기 한번 가보자 하고 다니곤 했어요. 내 발에 꼭 맞는 편한 운동화같았던 녀석.
    12년 타고 보내줄 때 얼마나 서운하던지
    아이가 태어나고 단계별 카시트 다 거치며 우리 식구 여기저기 데려다줬던 땡땡이 그동안 고생했다 하고 넘기는데 눈물나더라구요 ㅜㅜ

  • 18. 111
    '25.2.6 12:07 PM (211.210.xxx.96)

    제 차도 20년 채우고 보냈어요 어찌나 섭섭했나 몰라요
    차체가 삭아서 위험해서 더 탈 수 가 없었는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마지막엔 직접 못보겠어서 다른사람한테 부탁해서 보냈어요 ㅠㅠ

  • 19. 울 꼬북이
    '25.2.6 12:31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2002년식이에요. 아직도 늠름해요.
    자잘한 건 남편이 고치고 큰 건 폐차장에서 부품구해 공업사가고요.
    그래도 차 알아본다고 요즘 시승하고 다니는데..
    운전석은 몰라도 조수석은 꼬북이가 편해요.
    넓어서 다리 펴고 접고 자유로운데 새차들은 왜 차렷자세로 가게 해놨는지..
    엔진 고장나기전에는 계속 탈 것 같아요.

  • 20. 울 꼬북이
    '25.2.6 12:34 PM (180.227.xxx.173)

    2002년식이에요. 아직도 늠름해요.
    자잘한 건 남편이 고치고 큰 건 폐차장에서 부품구해 공업사가고요.
    그래도 차 알아본다고 요즘 시승하고 다니는데..
    운전석은 몰라도 조수석은 꼬북이가 편해요.
    넓어서 다리 펴고 접고 자유로운데 새차들은 왜 차렷자세로 가게 해놨는지..
    엔진 고장나기전에는 계속 탈 것 같아요.
    아.. 위에 삭았다는 분.. 꼬북이도 정기검사갔더니 밑에 삭았다 하더라구요.
    사진보고 충격먹었는데 몇달지나니 둔감해졌는데.. 걱정은 되네요..

  • 21. ㅎㅎㅎ
    '25.2.6 12:38 PM (123.142.xxx.26)

    제 차는 2001년도 식입니다.
    문제는 차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생활 패턴인지라 아직 십만밖에 안뛰었어요.
    음악도 테이프 꽂게 되어있고
    내부도 일부 우드패턴으로
    매우 클래식한데 그 레트로한
    느낌도 좋아요ㅎㅎㅎㅎ

  • 22. 111
    '25.2.6 12:43 PM (211.210.xxx.96)

    차체가 삭으면 본인이 안전운전 하더라도 다른차가 와서 박았을때 차체가 사람을 보호해주지 못한대요
    그렇지 않아도 교통사고 나면 차가 왕창 찌그러지잖아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차를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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