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랑 사이가 나빠서 인간 자체에 대해서 좀 무서워요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25-02-06 01:30:46

집 밖의 사람들은 그래도 저한테 친절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예쁘고 어른스러웠어서

 

근데 부모랑은 사이가 안 좋고

부모가 제가 기고만장해질까봐 외모나 제 인성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많이했어요 특히 엄마가..

너는 머리만 좋고 감성 지능이 떨어진다 이런식으로. 아빠 식구 피라 어떻다 애가 부정적이라 꿈을 꾸면서 욕을 한다. 너 동생은 꿈 꾸면서 웃던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밖에서 제가 주목 받고 칭찬 받을 수록 자랑스러운 마음 반 애가 기고만장해해서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약간은 싫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걸 그래도 머리에서 어느정도 지우긴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기에 존재해도 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나고 사람들이랑 있는게 힘드네요

그래도 고아가 아니라 편하게 살았고 잘해준 일도 많은데 참 마음이 그래요 마음 편하게 미워만 하고 싶은데 그것도 깊은 마음 속에서는 죄책감을 느껴요

 

전생에 그 둘한테 잘못을 한 게 많은건지

 

이제 부모는 안 보는데 사람 자체가 무섭고 안 만나게 되고 은둔하게 되네요

IP : 118.235.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6 1:35 AM (106.102.xxx.231)

    저도 그래요. 어릴때 워낙 부모 형제 친척 집안의 샌드백으로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라 내 존재에 대해 자신이 없어요. 누가 부당하게 대해도 반격도 못하고요. 그나마 내가 초등때 모범생으로 선생님들 인정을 못 받았더라면 아무것도 못할 ㄷㅅ이라고 생각하고 돈도 못 벌고 살았을 거예요.

  • 2. . .
    '25.2.6 1:37 AM (116.37.xxx.69)

    어린 시절의 안정적인 정서가 참 중요한 건데
    에휴~
    그럼에도 용기 내봐요
    생각보다 젊은 삶은 짧더라구요

  • 3.
    '25.2.6 1:38 AM (118.235.xxx.116)

    그 표현이 딱이예요.. 샌드백.
    제가 초반에 학업 성적이 좋았고 예뻤고 그런 것만으로도 엄마랑 이모랑 아직까지도 저한테는 잣대가 가혹해요. 제가 잠깐 내가 혼외자라도 되나 생각해봤을 정도.
    유치원 선생님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그래도 예뻐하고 안쓰러워해줘서 그런 애정으로 그나마 산 거 같아요

  • 4.
    '25.2.6 1:54 AM (118.235.xxx.116)

    맞아요 제가 10대랑 20대를 부모를 이해하려고 책도 찾아 읽고 힘들게 보냈어요 30대도 거의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이러네요 안 본지도 5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 5. ...
    '25.2.6 3:40 AM (124.111.xxx.163)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인데요. 편애가 심하셨네요.

  • 6. .....
    '25.2.6 3:41 AM (121.132.xxx.187)

    저도 그래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다 그랬으면 우리 엄마 아빠는 그런 사람들인가 보다 그러겠는데 제 동생한테는 전혀 안 그랬거든요 늘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고 저는 동생보다 늘 더 잘하고 순종적이었는데도 야단만 맞았어요

  • 7.
    '25.2.6 7:26 AM (222.109.xxx.93)

    저는 아버지한테....
    그런데 본인은 생각도 없으셨어요
    자식이 얼마나 고통이 큰지....
    돌아가셨슴에도 울컥울컥합니다
    아직도 서러운 맘에....

  • 8. ㅇㅇ
    '25.2.6 9:15 AM (211.246.xxx.77)

    저도 그랬어요
    꾸준히 자기수용 하다보면 변하는 게 느껴져요
    내면의 가혹한 비판자가 디폴트였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혹은 너 그거 힘든거 맞아 하는
    수용의 목소리가 들릴 때 변한게 느껴져요

    유튜브에 정우열 선생님 채널 들어가서
    자기 자신한테 안테나 맞추고 자기수용 존중 돌보는 법
    꾸준히 해보세요 단기간엔 안되고요
    저도 진짜 많이 좋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820 사골 분말 추천해주세요 1 사고르분말 2025/02/06 483
1683819 이재명대표 후원계좌 막혔나요? 6 ... 2025/02/06 1,226
1683818 눈썹 문신 왜 누구는 금방 사라지고 23 눈썹 2025/02/06 3,524
1683817 유시민(김경수 김동연 임종석 김부겸 )인물평 22 ... 2025/02/06 2,026
1683816 살림 너무 어려워요 7 ㅇㅇ 2025/02/06 2,447
1683815 이재명 '위증교사' 2심 재판 내달 시작 9 사람 2025/02/06 725
1683814 USB 하나에 한번만 복사 가능한건가요 9 지워지나요 2025/02/06 694
1683813 저는 유시민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33 .... 2025/02/06 4,141
1683812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한샘, LX)? 17 79 2025/02/06 1,619
1683811 잼 기내반입 안되나요? 12 카야잼 2025/02/06 1,462
1683810 자동이체안내 스미싱일까요.. 1 궁금 2025/02/06 338
1683809 요즘 이불킥한 사연 4 건망증 2025/02/06 1,152
1683808 초등학교에 있는 원어민 교사는? 5 .. 2025/02/06 1,048
1683807 미싱으로 단추구멍 잘되나요? 6 . . . .. 2025/02/06 405
1683806 여쭤봅니다, 결혼식 13 ??? 2025/02/06 1,731
1683805 살림 잘한다고 칭찬받은 아이템 하나요 ^^ 34 하하 2025/02/06 6,550
1683804 금장신구 팔 때 4 .. 2025/02/06 1,059
1683803 미술용 4B연필은 뭐가 좋은가요? 7 그림그린 2025/02/06 713
1683802 공부방 차리면.. 8 .. 2025/02/06 1,236
1683801 축농증 코세척해보신분 12 축농증 2025/02/06 1,071
1683800 내일발표하는데 4 123 2025/02/06 1,520
1683799 분당쪽 반찬배달 추천해주세요 3 .. 2025/02/06 628
1683798 눈썹 없으신 분들 문신하셨나요 8 .. 2025/02/06 1,488
1683797 유명 병원. 1천일분 처방,의약품 불법판매 7 .. 2025/02/06 1,021
1683796 매불쇼방송 보라는글 뭐지?했는데 이제야 알겠음 9 ... 2025/02/06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