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치면 츄르나 밥주는 길고양이가 있는데요.저를 무척 좋아해요. 무릎에 올라와 안기고 머리 쿵하고 뒹굴뒹굴하고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데요.
이 고양이를 만날때마다 집에 데리고 와 같이 살고파져요.
그런데 저는 집이 없고 월세살이라 그 고양이를 데려와서 키우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책임지지 못할 생명에게 괜히 정줬나 싶은 자책만 하고 만날 때마다 애가타요.
그렇다고 당장 집을 살 형편은 안되고
쓰다보니 참 부질없고 비루한 현실이다 싶네요.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새벽이라 그 고양이 는 어디서 이 추위를 피하고 있을까라는 걱정에 한번 그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