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과 해외여행이 연달아 겹치면서 2주간 친정에 강아지를 맡기었어요.
그동안도 여행가면 맡기고 가고 거기도 강아지를 키워서 둘이 잘 지내고 친정아버지와 유대감도 이제는 대단해요. 가끔씩 제가 친정에 맡기고 가면 친정아버지만 따라 다니고 친정의 강아지를 밀어내고 친정아버지 품속으로 우리 강아지가 쏙 들어와 버린다고 웃기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강아지는 생전 집에서는 제 품으로 절대 오지않아요(키운지 3년동안). 아무리 안으려 해도 발버둥치고 나가버려서 서운해요. 그런데 밖에서는 제품으로 스스로 들어와요. 2주간 보지 않은건 처음이라 우리를 못 알아볼까 했는데 우리 식구들 4명을 한명씩 격렬하게 아는체 하고, 우리가 바닥에 앉으니 친정아버지를 아는체도 않고 제품으로만 쏙 들어와 버리네요. 아무리 친정아버지가 불러도 아는체도 않하고.. 우리가 갈때 친정아버지는 거들떠도 안보고 우리랑 나와 버리더라구요.
남편이랑 저랑 둘중 한명이 밖에서 오지 않으면 우리 강아지 현관문앞에서 쉬지를 못한답니다. 둘이 있어야 거실에 늘어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