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 전에 친구 남편이 어린 여자랑 바람이 났어요.
부유하게 살았던 전업주부였던 친구가 생계걱정, 애들 학비 걱정하길래 제가 돈을 좀 대줬어요.
애들 학비, 학용품, 교복 등등.
그랬더니 친구가 200만원 빌려달라 그러더라구요.
넉넉치 않았지만 어째저째 융통해서 빌려줬어요. 그리고 일년정도 지났어요.
저도 어려웠지만 빤히 아는 처지에 돈달라고 말도 못했어요.
어느날 친구가 금붙이를 한보따리 주더라고요.
루비반지, 다이아반지, 사파이어 반지.
세트로 목걸이도 몇개.
귀걸이도 몇개.
남편이 집의 돈을 빼돌려서 어리디어린 여자에게 금방을 차려줬더래요.
누군가에게 듣고 쳐들어가서 난동을 부리고 좀 뺏아왔다 그러더라고요.
곱고 여리던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도 못믿겠고 화려하게 볼드한 금붙이들도 저랑은 안어울리고 팔 수도 없고.
그래서 여태 그냥 모셔놨었는데.
이제 금값이 올라 다 가져가서 물어보니 500이 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