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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인데, 아버지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글이 조회수 : 4,114
작성일 : 2025-02-01 09:47:35

명절에 본가다녀오고 그동안 참고(그래,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도 못 배워 육체노동하며 힘들게 산 불쌍한 사람이지) 참았는데 뭔가 버튼이 눌린 느낌입니다

 

흔한 스토리일 거에요

없는 집 장남(외아들) 아버지는 부모형제에게 인정받고 싶어 처자식 부양도 버거운 벌이에, 쪼개서 부모형제에게 썼어요(저도 자식 키우지만 자식 생각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돈얘기하면 크게 싸우니 엄마는 알아서(아버지가 주는대로)생활했구요(저희 대학학비 내야할 돈으로 할머니 병원비 천만원 이상을 결제한 적도 있어요, 이십년전에..아주 잘 사는 고모들은 50만원 내더라구요ㅎㅎ, 그 할머니 병간호도 언니랑 제가 교대로 두달했어요)

정신적으로도, 따뜻한 아버지도 아니었고 늘 자격지심에 주눅들어 있는데다 험한 일 하니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걸 처자식한테 풀었죠

어릴적 집에 술손님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 앞에서 저희들한테 눈부라리며 들어가라고,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저흰 그럴애들도 아닌데) 손님들이 민망해하며 같이 밥먹자고 하면 쟤네들은 밥먹었다고.. 저흰 손님들 다 돌아가면 나와서 남은 반찬에 밥먹고 설거지하고ㅎㅎㅎ

이제와서 자긴 젊은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싶다며(누가 좋아하죠??) 자꾸 대화를 시도하는데 너무 싫어요

제대로된 노인이면 나이들수록 입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 외에도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생략하고..

그나마 엄마가 멘탈이 강하셔서 저희형제들은 사교육없이 겨우 대학 다 마치고 머리도 좋은 편이어서 의사, 교사, 공사 등 다섯형제가 다 안정적으로 잘살아요

그러니 주변사람들이 또 아버지한테 부럽네 어쩌네 하니 어깨가 으쓱해져서는, 자식들이 본인을 모른척해도 행복한 것 같아요

자식들은 아버지한테 전화 한 통 안해요

병원도 혼자 다니고 자긴 자식들한테 피해 안주는 훌륭한 노인이라고 생각할 거에요

엄마가 그동안 잘 버텨오셨는데 나이들며 마음이 약해지셔서 이번 설에 가니 우울증, 약간 치매 증상이 보여서 제가 터져버렸어요

저도 엄마닮아 멘탈이 강한데 하루종일 눈물이 나고 엄마, 어린시절 저희 자매들이 너무 불쌍해서..

아버지도 객관적으로는 불쌍한 인간이지만 그렇게밖에 못 했을까.. 

지금도 본인 어머니(저에게 친조모) 요양원비를 힘든 일 하며 혼자 부담하는데(그러면서 엄마한텐 생활비도 안줘요ㅎㅎ) 고모들은 자기 자식한테 주려고 모른체하며 사는데 저러고 싶을까

요양원비 나눠내라고 아버지한테 말하면 내도리만 하면 된다며 신경 끄라고, 너한테 손 안벌린다고 해요

자기가 벌어서 혼자 다 쓰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대요

제가 직접 고모한테 전화해서 나눠내라고, 그동안 아버지가 독박부양했던 것도 얼마간 부담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나마 할아버지는 본인 살던 집이며 예금 안쓰고 제 남동생(할머니는 얘 낳으라고 갖은 구박을 다 하셨죠) 준다고 하셨으나 일찍 돌아가시고 결국 고모가 다 가져갔어요

그 모든걸 엄마는 또 꾹꾹 참으셨어요

그 심정이 어땠을지...

제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사는 고모들한테 터트릴까요

아버지가 난리날테지만요

IP : 121.149.xxx.1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 9:56 AM (106.102.xxx.190) - 삭제된댓글

    원글이 뭘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기껏 생각한 게 고모에게 얘기한다라니...
    그말 듣고 돈 낼 고모라면 애초에 그러지도 않아요

    그냥 되도록 본가 일 모른척 하세요
    엄마 안쓰럽지만 그것도 결국 엄마 인생이고 엄마 선택입니다

  • 2. 짧게
    '25.2.1 9:57 AM (122.34.xxx.61)

    엄마만 그 집에서 빼오세요. 고모나 아버지나 그냥 버리고요. 알아서 하겠죠.

  • 3. 님도
    '25.2.1 9:57 AM (211.235.xxx.243)

    성인이니 고모한테 할말은 하세요.
    못하고 지나가면 계속 응어리 남을듯요.
    엄마대신이라 하세요.
    고모가 조카돈까지 가져가다뇨!

  • 4. ㅡㅡ
    '25.2.1 9:59 AM (223.38.xxx.115)

    진작에 터트리셨어야지요
    아버지가 난리치던지 말던지요
    배울만큼 배운분이 왜 그렇게 당하고만
    사시나요
    아버지는 못배우셔서 그런다지만
    자식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그렇게들 물러터졌으니 고모들이
    지들 멋대로 하는거네요

  • 5. ㅇㅇ
    '25.2.1 10:00 A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 재산을 아버지는 안 받으셨나요?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안주신다는 거는
    아버지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거를 본인이 일일이 결제를
    하는 걸까요..

    두 분이 이혼하시는 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6. 처자식에게
    '25.2.1 10:10 AM (121.154.xxx.150)

    무책임하고 경제적으로
    무능한사람이네요.인정받고자하는
    좋은사람컴플렉스.자기아들몫까지
    여자형제에게 뺏기고.ㅠ 어머니가
    강한멘탈로 견뎌오셨겠지만 서서히
    무너지시면 치매증상도 있으시겠죠.
    얘기는 해야죠.터트리고 분노하면 큰싸움
    일어나니 잘 준비해서 논리적으로 냉정하게
    되든 안되든 어머니응어리 풀어지시게끔.
    고모도 조카몫 다 가져가놓고 인간들이
    왜그리 양심이 없답니까? 아버지가 문제죠.

  • 7. 할머니
    '25.2.1 10:10 AM (121.149.xxx.16)

    뇌경색 오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그 간호를 언니랑 제가 하고
    퇴원할 무렵 아버지가 집 합쳐서 같이 살자고 하니 할머니 주변(아마 고모들일 듯)에서 집 뺏기는 거다 했나봐요
    맞는 말이죠, 근데 모시는 마당에 비싼 집도 아니고 시골집도 주기 싫은 자식이죠 아버지가
    그렇게 시골집으로 가시고 얼마안돼 막내고모가 병원에서 일년이나 사실 거라고 했다고 자기 엄마 불쌍하다고 자기가 데리고 갈테니 시골집 팔아달라고 모든 서류처리 아버지가 해서는 집이며 예금이며 다 갖고 갔는데 10년 가까이 생존했고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며 고모가 저희 본가 차량 10분거리 요양원으로 보냈어요
    그렇게 산 게 또 10년이에요
    아버지는 재산을 받기는커녕 십대때부터 힘든 일하며 부양했고 엄마랑 결혼할때 재산 한 푼이 없었대요
    참 불쌍하죠

    일상 생활에 필요한 거는 대부분 본인이 사기도 하고
    엄마가 사주기도 가끔 저희가 사주기도 해요
    저희가 참 착해요 에휴
    저도 아버지라는 한 인간이 너무 불쌍해서 내치지는 못 하겠고
    고모들한테 돈이라도 받으면 속이 좀 풀리겠어요

    엄마는 현재 불안감이 큰 상태로 이혼은 생각 안해요
    아버지 불쌍하다고...

  • 8. 고모들도
    '25.2.1 10:12 AM (118.235.xxx.90)

    서러운 세월이 있었을거고 너희는 출가외인이리 했겠죠

  • 9.
    '25.2.1 10:16 AM (121.149.xxx.16)

    맞아요
    조부모는 저희 아버지보다 더 무능한 사람..
    자식을 열몇 낳았는데 다 죽고 다섯 남았대요
    그 장남이 저희 아버지이니 그걸 다 보고 겪고, 서러운 세월이죠
    그래서 저희엄마는 아버지도 고모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래요
    그것과 별개로 고모들이 참 잘살아요
    근데 어떻게 이런 오빠를 모른체 할까요
    고모들이 요양원비 1/n 해서 내면 아버지 노령연금, 국민연금으로 생활하시고 엄마도 노령, 국민연금, 예금 있어서 생활 되세요
    보험도 아주 많이 가입하셨고..
    근데 두분이 집에 계속 있으면 문제가 생기니 엄마가 계속 힘들게 일하세요
    쉬어야 건강도 회복될텐데..

  • 10.
    '25.2.1 10:16 AM (121.149.xxx.16)

    지금 요양원이 그 지역에서 제일 비싼곳이래요
    자기들이 내지도 않을 거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물론 내려고 했을 거에요
    아빠가 내가 다 할게 했겠죠

  • 11. ....
    '25.2.1 10:24 AM (124.49.xxx.13)

    어른들이 살아온 인생은 그들의 몫이고
    이미 규정되어진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예요
    자신들은 본인이 불쌍하다고 화가난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저 운명을 받아들인 상태일거예요
    지금 이 관계에서 제일 억울하고 화가나는 사람은 원글님이예요
    원글님이 원하는 정의대로 하고자 집안을 바꿔놓으려는 시도를 하고 그걸로 원글님 마음이 편해질수 있는건데요
    이미 견고해진 관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는건 불가능 아버지도 어머니도 집안 뒤집어지는거 원하지 않고
    고모들이 친정여자조카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음
    등등 원글님의 억울함은 못풀거예요
    안됐지만 할머니와 아버지는 알아서 살으라고 분리하고
    형제들이 어머니만 잘 케어하는걸로 하셔야 할거 같네요

  • 12. 노인이
    '25.2.1 10:26 AM (121.154.xxx.150)

    저렇게 오래살고 계시니
    자식들 분란도 커지네요.어머니도
    그 습에서 벗어나 이혼못하실거고
    지금도 일하신다니 갑자기 무슨일생기면
    어머니인생도 가엾죠.ㅠ 자기부인도
    챙기지 못하고 살아온사람 그분의
    말년은 또 어찌될까요.

  • 13. ㅇㅂㅇ
    '25.2.1 10:30 AM (182.215.xxx.32)

    재산다갖고간 고모가 요양원비내야죠
    미쳤네요
    고모가 양심이없네

  • 14.
    '25.2.1 10:31 AM (121.149.xxx.16)

    맞아요 백세까지 생존한 조모가 문제입니다
    아직도 참 건강해요
    아픈 데 하나 없다네요

    제가 삼십대에 그 분들의, 어른들의 삶이라고 마음 다스렸는데
    엄마가 아프니 그 둑이 터진 느낌이에요ㅠㅠ

  • 15. ...
    '25.2.1 10:32 AM (124.49.xxx.13)

    언글님이 이 관계성을 전복시키고 고모들에게 요양비를 부담하게 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중요한건 현재 괴로운 원글님의 마음이니
    한번 속시원하게 뒤집어놓는것도 어쩌면 좋을수도 있겠네요

  • 16.
    '25.2.1 10:33 AM (121.149.xxx.16)

    고모도 지금껏 시가문제, 자식문제로 속 썩고 살아요
    갑상선암도 걸렸고
    착한 고모인데 너무 착해서..
    진짜 사는 게 뭔지..

  • 17. ㅇㅇ
    '25.2.1 10:41 AM (39.125.xxx.199) - 삭제된댓글

    엄마 일 그만두게하시고 아버지한테 엄마 생활비 주시라 하는게 먼저인거같네요. 좋게 말해서는 안될거같고 아버지도 본인 늙으면 누가 봐줄지 좀 생각좀 하시라 해야겠어요.
    고모에게 말해봤자 아버지가 문제네요. 본인이 다 감당한다고 그러면 고모는 안하고 싶겠죠 여태 그런거처럼.

  • 18. ...
    '25.2.1 10:50 AM (114.204.xxx.203)

    냅두세요 안변해요
    고모도 살기 힘들다면서요

  • 19. ...
    '25.2.1 10:52 AM (114.204.xxx.203)

    다행이 자식들은 잘 사신다니
    엄마나 좀 챙겨드리시고요

  • 20.
    '25.2.1 10:53 AM (121.167.xxx.120)

    어머니를 따로 모시세요
    딸네 집에 모시면 좋은데 모실 딸이 있을까요? 어머니가 일생 동안 받은 스트레쓰 지금도 받는 스트레쓰로 치매 예상 되는데 나중에 치매 걸리면 자식들이 더 힘들어져요
    계속 아버지랑 같이 살게 하면 어머니 노년이 불쌍해요
    물론 어머니가 허락해야 아버지와 별거가 가능할거예요
    고모나 아버지 문제는 할머니가 돌아 가셔야 해결 돼요
    시골집 가져가고 병든 할머니를 십년 모셨다면 고모도 하실만큼 하신것 같아요

  • 21. ㅇㅇ
    '25.2.1 11:18 A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조부모 재산 다가져가서
    고모가 10년 가까이 모신 거네요
    아마 그 돈으로 본인 할 일 했다고 생각할 듯..

  • 22. ㅇㅇ
    '25.2.1 12:22 PM (223.38.xxx.243) - 삭제된댓글

    희한하네요
    저거 보다 더 못한 부모도 안쓰럽고 애처로와 효자짓 하는 형제 꼭 있던데 님네 형제는 하나같이 아버지 모른체 하네요

  • 23.
    '25.2.1 3:01 PM (121.149.xxx.16)

    저도 저 포함, 저희 형제들이 너무한건가 싶기도 해요
    근데 저희 아버지같던 할아버지를 고모들이 다 나몰라라 했거든요
    할머니도 나몰라라 하고 있지만..

    다 쓰진 못했지만 할머니가 고모네로 가고 한 이년을 아버지가 들들 볶아댔어요
    취직 준비할때였는데, 매일 술마시고(지금도 매일 마시지만) 동네방네 소리소리지르면서 내가 뭘잘못했냐, 너희들이 같이 살자고 살자고 안해서 간 거라고 등등
    이외에도 진짜 많아요
    엄마한테도 멍청하다, 그런 모욕은 예사였구요
    엄마덕에 이리 사는 건데..
    저는 경제활동 안했던 할아버지보다 아버지가

  • 24. ㅇㅇ
    '25.2.1 3:08 P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고모가 할머니를 데려갈 때 왜 가만히 계신 건가요?
    아버지 성격에 내가 모실 거다 했을 거 같은데요

  • 25. 저희
    '25.2.1 3:40 PM (121.149.xxx.16)

    아버지는 동생들한테 껌뻑하는 사람이에요
    동생들 앞에서는 언성 한번 높여본 적 없어요
    세상 젠틀하고 좋은 사람 코스프레..
    처자식 앞에서만 술마시고 트집잡고 소리지르죠
    한번은 고모가 오빠는(저희 아버지) 술은 많이 마셔도 실수는 안하잖아. 하는데 기가 차더라구요
    고모들은 술마시고 트집잡으며 눈부라리는 희번덕한 눈빛을 본 적이 없으니.
    여튼 고모가 말한대로 해놓고 할머니 안붙잡은 처자식 탓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본인 어머니가 자길 싫어하는 걸, 자기가 능력없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있고 마음이 편하니까요
    할머니는 애초부터 아버지를 싫어해서 어린시절부터 누룽지도 아버지 몰래 고모들이랑 먹었대요(친모는 맞아요)

  • 26. ...
    '25.2.1 8:09 PM (124.49.xxx.13)

    너무나도 전형적이네요
    엄마사랑 못받은 자식이 평생 엄마사랑을 비굴하게 갈구하고 엄마랑 동일시되는 고모들에게도 좋은 모습만 보이려하는거요
    그리고 본인과 동일시되는 가족은 자기자신 대하듯 천덕꾸러기로 대하는거고요
    아버지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요
    그렇게 자신을 갈아 어머니와 고모에게 인정받고 있는 현재가 결핍이 충족되고 행복할거예요
    아버지의 사랑은 할머니와 고모들 뿐이라는걸 인정하시면 마음을 정리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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