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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께 귤 한박스 사드리려다..

상콤달콤 조회수 : 6,998
작성일 : 2025-01-30 21:34:00

부모님께 맛난 귤 사드리려는데

여기가 진짜 맛있거든요 (오프라인)

 

그래서 맛있는  귤이 엄청 싸다고 

부모님 생각나서 샀는데 낼 가져오겠다고 했거든요

(오늘은 다른선물 드리느라 손이 없어서..)

 

암튼 얼마냐 물으셔서

자신있게 5키로 만오천원 말씀드렸더니

(집앞 대형마트에는 2키로에 만오천원 막 이래서요

저는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말함)

근데 엄마는 어머 그거 비싼거네 하시며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엄마는 총각들이 하는 불티나(?) 과일채소가게서

10kg에 만오천원에 사드신대요

 

와 울 엄마 진짜..

어디서 저렇게 저렴한 귤  파는곳을 찾으셨는지

진짜 엄청나지 않나요?

저는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울엄마 윈윈~~!!

진짜 압승이예요 

이보다 더한 귤값은 대한민국에 없다~에

소중한 한표 던집니다

 

울부모님께 칭찬받기는

포기할라구요 ㅎㅎ

 

근데 한편으론 코끝이 찡했어요

우리땜에(형제자매가 꽤 많아요) 형편 괜찮으신데도

평생 저렇게 싼거 찾아 드시는게  완전 몸에 배셔서

늘그막에 비싸고 좋은거

아니 그냥 평범한거도 제대로 못사드시는구나..

그게 넘 맘 아프고

또 감사하고 감동되어서요

 

제가 원하는건

그냥 울 부모님이 달고 맛있는 과일 드셨으면 좋겠어요 그거 뿐.

10kg에 만오천원짜리 귤이면

분명 크고 투박하고 맛도 밍밍하니 덜하겠죠

 

갑자기 맘이 찡합니다..

엄마 미안..ㅠ

 

 

IP : 110.70.xxx.2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25.1.30 9:36 PM (116.33.xxx.157)


    그렇게 파는 데가 있다고요?
    5키로 만오천원도 없던데

  • 2. ㅇㅇ
    '25.1.30 9:37 PM (39.125.xxx.199) - 삭제된댓글

    착하시네요.
    울 엄마는 비싼거 사왔다 타박해서 저는 심통내거든요.
    자식이 사다주먼 좀 좋은말로 표현하면 안되는지.. 뭐든 트집집는걸로 들려 괴로와요 ㅎ

  • 3. ㅡㅡ
    '25.1.30 9:37 PM (39.7.xxx.243)

    인터넷에 무배로
    10kg 만원대 많아요.
    마트 기준이니 가격이 비쌀뿐
    주변 과일상들이 우후죽순 생겨서
    과일 유통 구조상 가격 경쟁이 생기죠.
    방송에서 관련 전문가가 한 말임

  • 4. ㅇㅇ
    '25.1.30 9:39 PM (58.29.xxx.183)

    10키로에 만오천원짜리 귤은 지금 현재시세로는 저도 못본것같아요.^^
    저도 한 알뜰!하는데,,
    어쩐지, 어머님의 마음이 절 참 갑자기 눈물나게 하네요.
    그 귤은 아마도 크고 두껍고, 맛이 없을거에요..

  • 5.
    '25.1.30 9:39 PM (121.188.xxx.21)

    원글님 착하시다.
    본받아야지.
    애써서 맛난거 샀는데
    비싸다고 하면 투덜거리는 사람도 많잖아요.
    울엄마 짱짱 최고~코끝찡하게 울엄마 검소하시네.
    이렇게 결론짓는 착한 따님.
    저도 본받을게요~

  • 6.
    '25.1.30 9:43 PM (121.150.xxx.137)

    올해 귤 너무 비싸던데 어디가 그렇게 쌀까요.
    저 설 전전날 5kg에 39,800원에 샀어요 ㅠㅠ

  • 7. 엄청
    '25.1.30 9:43 PM (211.186.xxx.7)

    싼 귤은 또 엄청 맛 없어요.
    평소에 맛없는 과일만 드시나봐요 ㅠㅠ 사드리세요 ㅠ

  • 8. ㅁㅁ
    '25.1.30 9:46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지금은 그런 파치도 그가격없어요
    초창기에 5킬로 5-7천원까지 한 열박스사먹음

  • 9. 탄핵인용기원)영통
    '25.1.30 10:12 PM (175.204.xxx.128)

    에공~
    이쁜 글
    고운 마음, 착한 따님
    그리고 복 받는 어머니

  • 10.
    '25.1.30 10:12 PM (180.230.xxx.96) - 삭제된댓글

    정말 싸네요

  • 11. 엄마 맨날 싸구려
    '25.1.30 10:14 PM (117.111.xxx.4)

    사드셔서
    형제들끼리 돌아가며 과일 배달해드려요.
    백화점에 주문해서 백화점 세트로 회사에서 나오는 거라고
    어차피 비용으로 나가는거라 나랑 상관없다고 과일이랑 소고기는 보내드려요.
    안그러면 버스타고 도매시장가서 이고지고 다니면서 또 아프다고 병원가고 하니까요.

  • 12. ...
    '25.1.30 11:16 PM (118.235.xxx.50)

    저희집앞 슈퍼는 귤 3키로에 2만원이 넘어요
    한라봉 3키로가 귤보다 몇천원 더 싸더군요
    놀라운 귤가격...
    5키로에 만오천원이면 한박스 사고싶네요

  • 13. ditto
    '25.1.31 6:10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ㅈㄴㄷ 10키로 만 오천원도 맛있을 수 있어요 ㅎ 그게 상품성 떨어지는 대과(오렌지 천혜향 사이즈임 ㅋㅋ) 를 그렇게 10키로씩 저 가격애 팔더라구요 맛이 정말 농축된 단 맛인데 껍질 두껍고 커서~ 아마 호불호는 있을 듯. 저도 그런 귤 파는 곳 알아서 이번 겨울 그 귤을 몇 박스 사먹었는지 몰라요 어머님이 맛있게 드셨을 수 있어요 ㅎㅎ 그런데 그걸 어떻게 집에 가져 오시는지가 미스테리

  • 14. 불티나
    '25.1.31 7:48 AM (222.101.xxx.232)

    채소가게 우리집 근처에도 있는데 과일 맛없어요
    그래서 저는 안가요
    그래도 사람들은 싼맛에 많더라고요
    맛있는거 드세요 어머님들~~

  • 15. 어머
    '25.1.31 8:38 AM (110.70.xxx.200)

    불티나 이게 체인점인가봐요?
    저 오늘 다시 부모님집가서
    과일 바꿔오려구요
    제가 엄마가 산거 큰거 먹고
    이거 맛있는 귤 드리고
    바꿔갖고 올거예요
    제가 좀 큰거 좋아하긴 해요
    크고 달면 제가 로또 당첨일수도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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