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활비 얘기가 나오길래.

... 조회수 : 4,271
작성일 : 2025-01-30 13:01:55

제 주변 보면, 부모님 생활비드리는 집은 별로 없고, 정형외과 의사하는 30후반, 부모님께 100만원 드리는 집 말고는 생활비 드리는 집 못 봤어요.

 

가끔 용돈 드리는 집은 있는데, 특징이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고, 마음을 크게 내서 힘들어도 좀 도와드리려고 하는 집은 도와줄 수록 더 바라더라구요. 그 선배 하는 말이 끝도 없다고... 저희 부모님이 자녀들이 자식을 안 낳으니 제발 애좀 낳으라면서 애 낳으면 바로 3천 준다고 했더니 선배가 엄청 부러워하더라구요. 

저희는 뭐 3천 받자고 자식 낳나... 싶었는데, 그냥 그 부모는 뭘 줄 생각 자체가 없고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주려는 마음을 가진 부모를 둔 거 자체가 부럽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부모님한테 종종 재미로 드리곤 하지만, 이게 부담이 안 되는건, 부모님이 매번 주고 싶어하시지 받으려는 마음은 별로 없는게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제가 좀 받기도 받는 편이고요. 그래서 드릴 때도 액수도 크진 않지만, 그냥 재미로 가볍게 드리게 되는데, 

똑같은 액수를 드려도 남편네 부모님은 맨날 받고만 싶어하는 분이라 이리저리 드리는 마음도 불편해요. 

적게 주면 적게 줬다고 서운해할라, 많이 주면 나중에 더달라 할 것 같아 걱정. 

 

무튼, 바라는 마음이 없는 부모님이 좋아요. 드리던 안드리던 그래야 제 마음도 좋아요. 

 

요즘 시대가 사는게 얼마나 힘든가요. 일년에 2000 저축하기도 어려운데 그돈이면 20년 저축해도 4억인데, 서울에서  집값으 로 택도 없는 돈이잖아요.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에 뛰어들수밖에 없고, 재테크공부하랴 본업하랴 얼마나 힘들어요. 

 

옛날 생각하면서 나도 자식한테 받을 수 있겠지란 기대하는 시부모님, 너무 무거워요. 

IP : 112.148.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예
    '25.1.30 1:06 PM (122.32.xxx.106)

    진상이라는 표현이 볼록글자처럼 보이는건 내 심리상태인가봉가

  • 2. 아들들이 부모님
    '25.1.30 1:28 PM (223.38.xxx.42)

    생활비 드리는 집들 봤는데요

    부모님 사는 형편이 어려우니까 아들들이 수년간 매달
    부모님 생활비 보내드리던데요

    82에도 그런 댓글 계속 나왔잖아요
    자기 남편이 20년 이상 시부모 생활비 보낸다는 그런 사연들 있었죠

  • 3.
    '25.1.30 1:52 PM (125.139.xxx.147)

    경제적으로 복 받으신 분이네요 주변에 부모님 생활비 챙기는 사람없다는 뜻은 대개 주변에는 유복한 분들만 계시다는 거 쟎아요
    우리부모 박봉에 자식 모두 시골에서 대학 보내기 까지 탈탈 털어서 보내셨기에 노후는 이심전심 자식들 몫이예요 고달프긴 해도 답답하고 힘든적 있지만 부모가 자식 먹여 살리는 것 처럼 이견은 없어요 자식들이 크게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고만고만 서민들이라서...90을 바라보며 치매로 못알아 볼 때가 더 많지만 최선을 다해 자식 키우셨고 자식들도 최선으로 모시려 노력합니다

  • 4. 12
    '25.1.30 2:04 PM (175.118.xxx.70)

    그러게요.
    더 달라 아쉽다 하는 소리 들으니 아득하고
    참 그러네요...
    내가 뭐한건지 싶고...

  • 5. 제 주변은
    '25.1.30 2:10 PM (110.13.xxx.24)

    아들이 카드 주던데요...
    생활비 카드로는 안쓰고,
    주변 친구들 만날 때
    밥사고 커피사고 아들 카드라고 자랑 ㅎㅎ
    이 정도는 귀엽고 좋은 것 같아요..

  • 6. 주변에
    '25.1.30 2:24 PM (218.155.xxx.35)

    그런분들 거의 없다는건 경제적으로 그나마 여유있는 분들이 많다는것
    저는 제 언니가 30여년 가까이 생활비를 드리는 상황을 봐왔기에 복장 터져요
    받는 입장에선 소액이지만 드리는 입장에선 엄청 부담스럽고...

  • 7. ...
    '25.1.30 2:44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소위 자식 잘키워 전문직 자식 만들었어도
    부모본인 노후가 흔들거리면 꽝인 세상이 온거같아요.

  • 8. ..
    '25.1.30 3:53 PM (211.220.xxx.138)

    생활비 드리는 집 많아요.
    님 주변 어르신들이 여유있어서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시는거예요.

  • 9. ...
    '25.1.30 4:01 PM (112.148.xxx.80)

    부모님이 어찌하실 수 없는 그런 상황이면, 저라도 도와드릴거에요.
    근데 뭐라도 할 수 있는 나이에 일 안하시고 있다가 그냥 나이만 먹어버린 상황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해드리긴 어렵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240 아삭아삭 사과 10 우체부 2025/04/14 1,460
1705239 새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같은데 상속문제 봐주세요 76 도와주세요 2025/04/14 6,827
1705238 한동훈 세상에 이런걸 다 답한다고? 39 한동훈 2025/04/14 3,380
1705237 전 우유가 왜이리 맛있을까요. 21 oo 2025/04/14 2,793
1705236 이만큼 애썼으면 4 저는 그리 .. 2025/04/14 722
1705235 이재명 대통령시대,,,,제일 기대하는거 40 2025/04/14 1,979
1705234 팔찌 두개 중 어느개 더 나은지 봐주세요 19 팔찌 2025/04/14 2,318
1705233 35년 장롱면허,55세에 운전시작해도 될까요? 물론 연수많이 받.. 13 침착하지못한.. 2025/04/14 2,016
1705232 사주에 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요? 13 ........ 2025/04/14 2,192
1705231 고지혈증 진단받았는데요 7 ㅇㅇ 2025/04/14 2,822
1705230 가톨릭인데 가끔 뜨거운 미사를 원해요 24 공간 2025/04/14 2,198
1705229 여자들이 결혼을 안하는 이유가 알겠네요 28 ........ 2025/04/14 5,111
1705228 전한길 “尹 예수님 같아" / 베스트 댓글 7 ........ 2025/04/14 2,122
1705227 ㅋㅋ김거니 밥산대요 10 /// 2025/04/14 3,678
1705226 예능 굿데이는 망작이네요 4 ... 2025/04/14 3,114
1705225 버거킹 단체주문 해보신분 2 간식 2025/04/14 561
1705224 보험 비교 사이트 있나요? .... 2025/04/14 218
1705223 오늘저녁 서울 실외 외출이면 뭐 입어요? 17 .... 2025/04/14 1,470
1705222 檢,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항소심서도 벌금 300만원 구형.. 30 ........ 2025/04/14 3,610
1705221 김건희 오른쪽 모음 ㅡ 왼쪽도 보자 6 ㅇㅇㅇ 2025/04/14 4,573
1705220 안동 사시는 분들 천개의 파랑 뮤지컬 꼭 보세요!! 7 ㅇㅇ 2025/04/14 704
1705219 76살 들러리남을 소개합니다. (쟤가 시켰어요) 6 ㅋㅋㅋ 2025/04/14 1,979
1705218 너무 팔자좋은여자 7 요즘 할매같.. 2025/04/14 3,847
1705217 비오고 바람 불어도 꽃이 그대로 2 2025/04/14 1,233
1705216 관저에서 도대체 뭐뭐 싣고 나갔나요? 12 2025/04/14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