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결혼하고 함께한지 10년..
시부모님은 80대입니다.감기다 녹내장이다 백내장이다 담석이다 간농양이다 요실금이다 뒤꿈치가 갈라졌다..
시숙보다 좀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시어머님이 신랑 오전에 가게일을 좀 봐주시고 저희집과 시댁 자차로 30분거리라 약사서 챙기는것도 무슨일 생기면 신랑이 처리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감기로 약사다준게 몇번째인줄 모르겠네요
오늘 시아버님도 시어머니가 감기 옮겨서 약도 없다고 아침부터 전화오고..
아들이 30분 거리로 몇번을 왔다갔다 하면 번거롭고 힘들어서라도 미리미리 판콜이나 간단한 상비약은 구비해 놓을텐데 그런 생각도 없는건지..
친정엄마는 감기약도 미리 다 준비해 놓으시고 장도 약해서 미리미리 상비약도 사다놓으시고
10년동안 병원 간일도 거의 없으시고 왠만한 노화로 인한 아픔은 드러내지도 않고 오라가라 말씀도 없으시고
이번 추석에도 설에도 오지말고 너희끼리 맛난거 먹고 쉬어라 하고 명절 용돈도 안받으시는데..
주변에 요가나 헬스장 같은 연배 노인분들 감기 걸린 정도로 자식에게 보고하는 분들도 없던데..
저또한 목만 건조해져도 바로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타옵니다.
이번에 시댁에 아무것도 해놓은것도 없고 감기도 낫지 않았는데 오지말라는게 정상 아닌가요?
남편왈 우리 어머니는 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오냐는 분이다
저는 이해가 안되서 상황이 이정도면 안불러야 정상인거고 왜 이렇게 꼴랑 감기걸린걸로 아들 자주 오라가라 하고 우리가 보낼 시간 뺏고.. 상비약 하나 구비해 놓을 생각도 못할 분이면 미리 한봇다리 약을 사드리고 와라
오늘도 아침일찍 남편이 시댁에 약드리고 큰집에 갔다가 한참 안오길래 전화하니 역시나 또 시댁.. 연휴내내 그냥 시댁에서 감기수발하며 집에 오지말라고.. 어제에 이은 2차 폭발
오늘 큰집에 늦게 까지 있었고 남편은 시댁에 온지 10분정도 아주버님이랑 새배도 안하고 가냐고..
이러면서 저도 모르게.. 배아래 쪽에서 폭발하는 듯한 분노에 찬 소리가 나왔는데..생리전에도 이렇게 큰소리를 낸적이없었는데 굉음에 폭발하는 남자 목소리가 나와서 저도 무섭고 어제 오늘 2번째인데 분노조절 장애인거 같아요
나도 내가 무서워서 계속 울었네요ㅠ
남편은 이제 니가 우리 부모님 볼일도 없고 신경쓸 필요는 더더욱 없다 너와 나는 동거인일 뿐이다
사실 결혼식은 했는데 아직 혼인신고는 안했어요
남편은 자기도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코인 다 넘겨줄테시 계좌 개설하고 니가 다 관리하라고
지금 밖으로 나가버려서 연락하니 숨좀 쉬고 싶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요
휴~ 잘안싸우는데 거의 부모님 문제로 싸웁니다
근데 자잘하게 끊임없이 아프다 하는 소리 듣기싫습니다 진짜로 여러번 멀리좀 이사가자고 타지역으로 가는것도 내일이라도 당장갈수 있다고 말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