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중딩인데 통통하고 열이 많아요
멋도 부리고 싶어하고요.
오늘 교회 가는데 안에 반팔티 입고 위에 후리스 입고 나갔거든요
그거 갈아입으라고 난리...
겨울인데 '안춥다는 건 말도 안된다'.
그럼, 아이가 갈아입으면서 입 댓발 나와서 궁시렁 대거든요
그 태도를 또 못견디겠대요
겨울에 긴팔을 입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기본적인 이야기에
투덜거리는 그 태도를요.
그리고 돌아와서는
애 때문에 두통이 있다 힘이 빠진다 머리가 아프다 .....
모든 일을 '옳고 그름'으로 따져서
자기 말은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옳은 말이니
옳은 말에는 옳은 태도로 반응하길 바라는 거죠.
아이가 청소년기든, 뭐든 네. 하고 말하고
토를 달더라도 아주 표준적이고 단정한 태도로
제 생각은 이래요..하고 바른 말로 대답하길 바라고요.
주로 하는 말이 '말도 안된다' '기본 아니냐' '상식적으로 살아라'...
옆에서 보고있는 내가 다 숨이 막히고...짜증이..
좀 유연하게 삽시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