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도 하소연 못 하고
대나무 숲처럼
여기다가 합니다
아이는 학군지가 아닌곳에서 정말 군계일학으로 잘 했어요
저희 동네가 학군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더 그래 보였나봐요
동네 일반고는 아닌 전사고를 갔어요
면접을 보고 와서는 못 봤다면 며칠을 울고불고 하더니 ᆢ
막상 합격해서 가서는 너무 힘들어 하네요
처음에는 이런 학교 간 아이들이 다 힘들어 하고 여자아이들이 힘들어 한다고 하소연 다 들어주라 해서 들어주었는데
2년간 들어주고 나니 ᆢ 이제 제가 지긋지긋해요
제가 원래 남 하소연 처음에는 잘 듣다가 지구력이 없긴 해요
이제 제가 지겨워요
학비며 학원비며 몆백씩 동네 고등다녔으면 안 들어기도 될 돈이 드는데 ᆢ
자기도 힘들어 그러겠지 싶어도 이제 제가 짜증이 나요
일반고 간 친구들에 비하면 내신도 따기 힘들고 공부실력에 비하면 대입실적도 안 좋다네요
모의고사들을 보면 자기학교는 수학 1등급 아닌 애들을 칮기가 힘들데요
근데 일반고 간 친구들은 수학 2등급 문 열면 전교권이라네요
근데 내신등급들이 좋으니 최저 맞추면 명문대를 가나봐요
자기가 일반고 갔으면 맨날 노래를 불러요
지긋지긋 ᆢ
저는 저대로 저희수준에 돈도 많이 드는데
학비도 그렇지만 공부를 여기서도 왠만큼 하니 애들 보내는 학원에 비슷하게 보내면 그것도 장난 아니에요
저렇게 불만 가득하니 정말 짜증이에요
돈이 들어도 행복해하면 애가 행복하니 하며 위안을 찾을턴데
아침도 또 싸웠네요
여기 다닌 사람이 이 학교를 추천하며
이 학교 정말 힘들다
힘들고 힘들다 살기위해서 그 절망을 뚫고 희망을 갖는다는데 ᆢ
이제 고3 되는데 이 아이는 그런 시간은 이 학교에서는 불가능해 보여요
그렇다고 내신이 나쁜것도 아니에요
2끝 이에요
도대체 이 아이 왜 이러나요?
아님 제가 문제일까요?
받아주는것 힘들어 하는데 2년이나 받아 주었고 이제 이 학교 싫다는 이야기를 2년 들으니 저도 이 학교 가기도 싫어요
기숙이니 제가 갈 일이 있거든요
물론 여기서 열심히 했고
그래도 뚫리지 않은 벽에 힘든것도 알아요
근데 듣는것도 싫고
벌어진 일이고 ᆢ
이게 끝나가는데
언제까지 이 학교를 싫어할건지
저리 불만인데 ᆢ
돈 드는것도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