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시댁갔더니
아버님 8남매중 남자형제분들 5형제분들이 명절 당일날 자기 식구들데리고 빈손으로 오셔서 참 당황스러웠어요
그 날 아침
시 작은 아버지께서 자기 형수(제 시어머니)한테
한 사람만 희생하면 여러사람이 즐거울수 있지 않냐는 말을 하는걸 보고(고맙다는 표현을 웃으면서 농담조로 한거지만)
이 집구석에서 나는 저러고 살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네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제사는 납골당방문으로 대체했고
명절에 오는 사람은 음식하나씩 사오던지 장만해오던지 하라했네요
메인 메뉴 준비해오라는데
과일 사가지고 나타나는 시동생때문에
그마저도 이번 명절은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님이 잘 못받아들이시고
아직도 제가 했으면 하시는데
저도 갱년기 관절통증로 제가 먼저 죽을거같아서
절대 남편 말에 휘둘리지 않으려 합니다
남편이 자꾸 간보는데
ㅠㅠ
저희 집으로 오면 안되냐고
제가 일상생활가능할정도로 건강해지면 생각해보겠다했습니다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밖에 없더라구요
말하지 않으면 먼저 배려해주지 않는게 시가문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