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딩때 저희 엄마나 친구 엄마들을
기억해보면 넘 멋쟁이들이 많으셨어요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촌스러운 느낌도 별로없고요
오래된 추억속의 사진들을 보면 요즘들어
더욱 더 놀라게 되곤 해요
와...이 당시의 엄마들이 이렇게 세련되고
젊고 멋쟁이였다니 이러면서요ㅎㅎ
그동안은 주위의 80세 초반대의 어른들을 뵈면
그냥 느낌들이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우린 좀 더 많이 젊으니까 저분들은 우리에 비해서 이런건 잘 모르시겠지, 이해도 잘 못하실테고,
처음 보시는거겠지...
괜히 그 연세보다 한참 더 위의 세대마냥 소위 '옛날분'이라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거든요
어제 잠이 하도 안와서 예전 생각들을 해보다
저 깜짝 놀랐잖아요
저 고딩때 당시의 엄마도 지금의 저처럼 롱부츠도 멋지게 신으셨었고, 쇼파와 침대생활도 하셨고, 지금 제가 알고 있는 수입화장품들과 향수도 지금보다야 훨씬 구하긴 까다로웠겠지만 여튼 종종 쓰시는걸 봤고, 88올림픽 자원봉사도 하시고 나름 문화생활도 하시면서 참 열정적으로 사셨구나...
그냥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서 이젠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들이 되신것뿐이지 저 분들도 모두가 젊음의 모든것들을 다 겪어오신 거였구나 뭐 이런 생각이 새삼들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들면서 왠지 모를 서글픔도 들고,
머지 않아 오게 될 제 모습도 그려지고,
그때가 되면 저 또한 그때의 젊은 세대에게 이런 느낌을 줄수 있겠구나 싶은게
그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감정들이 들어서
잠이 더 오질 않았어요ㅜㅜ
저도 갱년기는 갱년기인가봐요
부쩍 잠도 잘 안오지만
예전 생각들에 빠지면 살짝씩 센치해지면서 눈물도
나고 이상해지네요^^;;
그냥 아침이 되니 어젯밤새 이런 생각으로 날밤을
깠다는(ㅋ)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봐요
언제나 82는 내 친정,
82님들은 내 친구이자 동생과 언니들이니까
이렇게 시덥잖은 수다도 떨고 갈 수 있는거겠죠^^
새롭게 시작된 오늘 하루도
82님들 모두 후회없이 행복하게 보내시는
좋은 하루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