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수학학원 3부

수학학원 조회수 : 2,293
작성일 : 2025-01-21 19:31:20

 

상담 중에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우리 학원은 학기 중에는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학기 중에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것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저희 학원에 다니는 것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학기 중에

정말 깊게 들어갑니다. 진도는 나가지 않습니다. 진도는 방학때만 나갑니다.

학기 중에는 정말 깊게 파고 들어서 공부를 합니다>

 

그 깊게 파고 든다는 것은. 제가 여지껏 어느 학원에 상담가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거든요. 그 말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어쩌면 그 동안 계속 놓치고 있었던 건

바로 그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깊게 파고 들어서 학기 중에는 진짜 깊이 있게 공부합니다>

 

 

 

선생님과 네 번째 통화에서 드디어 선생님은 쪼개고 쪼갠 시간에 아이를 넣어줄 테니

학교 마치면 바로 오라고 하시는데 아니. 아이가

<그러면 자기는 밥 먹을 시간이 없다며><밥을 안 먹고는 공부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고 있는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아이는 <밥이 정말 중요하다><나는 밥을 먹어야 공부하러 갈 수 있다>

 

 

선생님은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그 시간을 냈고 나는 그 시간이 아니면

너를 가르칠 수가 없다. 빵을 준비해줄테니 오겠느냐 하시는데

아이는 <밥을 먹고 싶다>고 하고 그러면 한번만 와서 빵을 먹고 공부를 하고

다시 이야기하자 라고 하셨습니다. 아. 피가 마르는 듯한 기분. 그게 고1 3월이었고.

 

 

 

 

빵도 먹고 밥도 먹으며 수업은 시작되었고 한달반뒤가 중간고사였는데

계속 기출 문제를 풀지만 점수가 형편없는 고1

64점에서 시작한 점수는 기출문제를 풀어나가며 73, 84가 되었는데 어느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무 늦게 왔다>

<이번 시험에서 1등급은 어렵다><2등급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네가 계속 따라와만 준다면 2학기에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첫 글에서 적었듯이 수학학원+과외를 병행해서 일주일에 5일을 수학을 하며

이렇게 정성과 시간과 돈을 들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 선생님들은 <2등급도 욕심이다>라고 하셨거든요.

머털도사선생님은 <따라와만 준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

아이는 따라가는 아이라서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1학기에는 2등급 2학기에는 1등급을 받았고

2학년 1학기 2학기 모두 1등급을 받았고 지금도 그 수학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자기가 1등급이 된 비법은 <정말 깊게 풀기>였다고 합니다

틀린 문제가 나오면 유사한 형태의 문제를 풀어 결국 그 문제를 맞을 수 있을 때까지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신은 예전에는 이거 아는데 틀리고 이것도 아는데 틀리고 이런 식이었다면

지금은 아는 건 다 맞다고 합니다. 자기가 틀리는 건 모르는 문제여서 틀리는 거라네요.

이거는 아는데 덧셈을 잘못해서 틀리고 저거는 아는데 식을 잘못 써서 틀리고 이런게

하나도 없이 말끔하게 아는 건 다 맞고 틀린 건 진짜 모르는 거고 이렇게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학교때는 매번 이 문제는 아는데 틀렸고 이 문제도 아는데 틀렸고 이 문제는 계산을

잘못해서 틀렸고 아 이 문제는 정말 아깝고 

 

그래서 몇 점인데 하면

 

말잇못이었거든요. 

 

 

 

 

저는 선생님이 1학기는 2등급이다. 그러나 네가 따라와만 준다면 2학기는 1등급이다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된 것이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그러니 수학 포기하지 마시라고

이 글을 씁니다. 예비고3의 엄마입니다

 

 

 

 

IP : 211.203.xxx.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5.1.21 7:35 PM (211.186.xxx.7)

    축하합니다!!!

  • 2. ..
    '25.1.21 7:3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수학선생이 아니라 아이 인생의 귀인을 만나셨네요.
    원장님께 큰절 하셔야할듯.

  • 3. 우와
    '25.1.21 7:41 PM (175.214.xxx.36)

    해피엔딩이네요 축하드려요^^

  • 4. Amu
    '25.1.21 7:43 PM (220.120.xxx.16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도 정말 대단한거예요 따라오라는데로 따라오는 학생도 정말 드물거든요 해피엔딩이라 너무 좋습니다 축하드려요!

  • 5. ㅎㅎ
    '25.1.21 7:47 PM (223.38.xxx.254) - 삭제된댓글

    제 아이는 대학 졸업하고 다 컸는데요.
    초등 저학년일 때 제가 했던 말이
    "아는 문제를 틀리면 억울하지 않냐, 몰라서 틀리는 건 괜찮다. 이번 기회에 알면 되니까.
    근데 아는 걸 틀리면 너가 억울한 거다"라고 말했어요.

  • 6. 아는
    '25.1.21 7:51 PM (220.65.xxx.76)

    제가 아는 어느 학원이 생각나요
    깊이 있게 푼다는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네요

  • 7. ....
    '25.1.21 8:00 PM (58.230.xxx.146)

    글을 읽다 중간에 아이가 밥 얘기가 나올때 모지? 아이가 초등고학년인가 중1-2학년 정도일까 했는데 고등이라는 반전.....
    초중딩도 아니고 아이가 아무리 철이 없어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학원 어렵게 들어가는거 본인도 알면 저런 말은 못하거든요
    선생님이 보살이네요 저런 아이를 빵을 먹여가며 가르쳐 주시고..
    그리고 학원에선 보통 이런 얘기 잘 안해요 자기만 따라오면 1등급 될 수 있다 이런 확언을 안하더라구요 두루뭉술하게 얘길 하는데 선생님이 대단하신거 같네요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하는건 맞아요 한문제를 1시간씩 풀고 계속 생각하고 고심하고 그렇게 문제를 풀어야 되는게 맞는데 현실상 그렇게 하기가 어렵잖아요 더군다나 고등이라면요
    그래서 늦게 왔다고 얘기하신거 같고 (그전 초중등에서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도 1등급 맞은 아이도 칭찬해주고 싶네요 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잖아요
    이런 선생님 정말 드문데 아이가 선생님복 있네요

  • 8. 축하드려요
    '25.1.21 8:19 PM (114.202.xxx.186)

    물론 선생님께서 잘 인도학 주신 결과지만
    아이의
    인내력과 끈기도 한 몫을 했네요

    1년 후
    좋은 결과 올려 주세요^^

  • 9. 앙겔
    '25.1.21 10:25 PM (114.201.xxx.83)

    저희애가그래요 중1
    학원에선잘한대요 문제도빨리풀고 근데시험은 다틀려와요
    실수해서 계산다해놓고 답을틀리게
    덧셈을뺄셈으로 ...
    그런선생님 정말만나고싶어요
    수학학원고르기 너무어렵네요

  • 10. 윗님
    '25.1.21 11:14 PM (211.234.xxx.224)

    저희 아이도 딱 그런데 저흰 원인을 찾았어요.
    위의 깊게 공부한다와 같은 맥락인데요~ 풀이과정 쓰기와 오답노트, 오답유형 계속 풀기예요.
    이거 고치기 힘들어요. 저희도 아직 과정중이구요
    저희 아인 풀이과정을 안쓰고 머리로 암산하는 버릇이 좀 들었어서 고치고 있어요!
    꼭 보세요~ 암산하고 있는지요. 정말 기가막힌 부분에서 암산하고 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906 결혼 20년차.. 남편한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어.. 13 공허 2025/03/16 6,319
1675905 책상 원목 vs 합판 4 ... 2025/03/16 1,099
1675904 락스 어떻게 버리나요? 5 액체락스 2025/03/16 2,333
1675903 한달이내 핸드폰 해지되나요? 2 ? 2025/03/16 981
1675902 머리 감을 때 자세 9 허리 2025/03/16 3,154
1675901 40억아파트 깔고 앉아서 70 ... 2025/03/16 26,341
1675900 한재 판결, 금주 각하·내주 기각 유력 21 아시아투데이.. 2025/03/16 4,658
1675899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공동구매처. 2 .. 2025/03/16 1,934
1675898 노래찾아주세요 (가요) 3 제니 2025/03/16 783
1675897 김수현 부모는 뭐했냐고 물을 수 없는 이유 20 2025/03/16 10,284
1675896 사이버로 유부남과 연애하는 아이 13 ㄴㅇ 2025/03/16 7,234
1675895 전세 임대법 궁금해요 3 요즘 2025/03/16 1,013
1675894 아이 결혼시 테이블에 손님 명단 올리는데 친척 빼도 될까요 2 2025/03/16 2,198
1675893 오호 오란다가 이리 위험한 것이었소? 13 ... 2025/03/16 4,732
1675892 백만년에 첫 유럽 여행인데요..스페인 포르투칼 이 패키지 상품 .. 25 제발 2025/03/16 4,324
1675891 로봇청소기를 쓰니까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6 로봇청소기 .. 2025/03/16 2,760
1675890 50넘은 주부가 저는 우족이나 사골을 집에서 26 5050 2025/03/16 6,296
1675889 신용한: 내일도 탄핵 선고 어렵다 19 ㅇㅇ 2025/03/16 4,092
1675888 피부과,레이저 잘 아시는 분요 6 uf 2025/03/16 2,390
1675887 만약 미성년자와 사귄게 맞다고 해도 7 근데 2025/03/16 3,077
1675886 인스턴트 스프 추천 부탁드려요 9 우뚜기 소고.. 2025/03/16 1,853
1675885 김수현이 죽어도 사실 인정안하는 이유 (feat. 위약금) 9 ㅈㅈ 2025/03/16 7,951
1675884 나이 45에 결혼을 하는데요ㅠㅠ하객이 안올거 같아요 51 늦은결혼 2025/03/16 25,939
1675883 장염 걸려보신 분들 식욕 언제 돌아왔나요? 3 2025/03/16 1,196
1675882 언더커버 하이스쿨 여주 19 드라마 2025/03/16 4,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