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주기도를 틀어놓고 잠들었더니...

어젯밤 조회수 : 2,749
작성일 : 2025-01-21 15:48:29

어젯밤 꿈이 생생해요

어젯밤 꿈에  저를 힘들게 한 사람이 나타나서

새삼 괴로운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오랫만에 꾼 괴로운 꿈이었어요

예전에 힘들게 했던 사람이 나타나

새삼 저를 또 힘들게 해서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런 꿈

 

그런데 등장인물이 여러명이었는데

한쪽 구석에서 두명의 여인이 서로 합창하며

묵주기도를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거예요

한 여성분이 열심히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또 한 여성분이 새롭게 묵주를 꺼내더니

두분이 합창으로 열심히 묵주기도를 하는거예요

 

저와 저를 힘들게 하는 상대가 주인공이라면

그 두분은 저어기 한쪽 귀퉁이에서 마치 조연처럼

끝없이 묵주기도를 두분이 합창하여 하는것이었어요

 

이게 좀 너무 생뚱맞게 다른 상황이라

꿈속에서도 그 생경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제 느낌이 뭐랄까

그 사람들의 묵주기도 소리가 마치

한가닥 저를 위로하는

저를 보호해주는 그런 기도로 들리기도 했어요

 

꿈속에서 정신없이 괴로운 감정이 빠지고 있는 제게

그들이 묵주기도 소리는 

한줄기 동아줄 같은 빛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그랬어요

 

그런데 아침에 꿈에서 깨어나고 보니

묵주기도가 밤새 폰으로 틀어져 있었더라고요

제가 밤새 그 묵주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잔거였어요!

아하 그래서 내가 간밤에 그런 꿈을 꿨구나.. 했어요

 

그제서야 기억이 났어요

어젯밤 제가 좋아하는 수녀님의 목소리로 된

유튜브 묵주기도를 폰으로 틀어놓고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제가 넘 좋아해서 그걸 폰에 녹음을 했었는데

그 녹음 하나가 계속 되풀이되면서 플레이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던거죠

 

아무튼 그래서 놀라웠어요

밤새 뭔가를 틀어놓고 자면

나라는 개인은 그 소리를 자느라 못듣는거 같지만

잠재의식은 그걸 다 듣고 있었다는 것을..

그것이 내게 깊숙히 새겨진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너무 놀랍죠

 

그래서 잠들때 오감으로 느끼는것이

매우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다른때는 몰라도 

특히 잠들때  보고 듣고 읽고 느끼는 것는

많이 가려야 될거 같아요

 

아무튼 어젯밤은 우연이지만

너무 다행이다 싶고 좋았어요

 

다시 간밤의 꿈을 떠올려봐도

아프고 힘든 꿈이었지만

그 여인들의 낭랑한 묵주기도 소리가 생각나서

괴롭지만은 않고 뭔가 괜찮은

희망이 있는 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드신 분들은 이렇게

좋아하는 기도 작게 틀어놓고 주무시는것

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IP : 183.10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5.1.21 3:58 PM (210.222.xxx.250)

    함덕훈신부님 묵주기도 틀어놔요

  • 2. ...
    '25.1.21 4:08 PM (124.48.xxx.249)

    어머 꿀팁이네요
    감사합니다

  • 3. “”“”“”
    '25.1.21 4:09 PM (211.212.xxx.29)

    예전에 낮잠 자는 남편 옆에서 무당이 굿하는 TV 프로그램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가위에 막 눌리더라구요. 그후로 자는 사람 옆에서는 평온한 방송만 봅니다.

  • 4. 무의식
    '25.1.21 4:42 PM (182.226.xxx.97)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이라는게 있겠죠.
    집단 무의식도 있구요.

  • 5.
    '25.1.21 6:14 PM (183.99.xxx.230)

    저는 밤마다 돌비 공포라디오 이어폰으로 들으며 자도 한번도 관련된 꿈을 꾼적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359 세입자에게 이렇게 해도 될까요? 9 ..... 2025/04/10 1,848
1703358 햇볕에 잘타고, 안이쁘게 타는 타입인데... 2 ... .. 2025/04/10 920
1703357 정형돈 정제승 황제성 라디오 너무 재밌네요 2 ,,,,, 2025/04/10 1,840
1703356 집에 애들이 혼자서 식사하기 좋은 것 11 물가 2025/04/10 2,851
1703355 S&P500, 2차세계대전 이후 3번째 높은 상승폭 기록.. 7 증시 2025/04/10 2,126
1703354 이재명 욕설에 대한 해명 글입니다. 67 룰랄라 2025/04/10 2,686
1703353 尹근황 "헌재 판결 막판에 뒤집혀 상심…술 한잔도 안해.. 25 ... 2025/04/10 3,604
1703352 뿌리끝염증이 있으면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거죠? 2 애터미 2025/04/10 968
1703351 애플워치 차고 운동했더니 2 ㅅㅇ 2025/04/10 2,216
1703350 10년전 이혼서류 효과있나요 14 hip 2025/04/10 3,576
1703349 내 자식은 그냥 시시한 인간이라는 게 참 우울하네요. 14 우울 2025/04/10 5,905
1703348 생후 20일 된 애기 옷 사야하는데.. 4 고민 2025/04/10 780
1703347 임아랑검사라나 2 이사람도 인.. 2025/04/10 1,216
1703346 감정과잉,조울증을 겪으시는 분 계신가요? 12 절실 2025/04/10 1,372
1703345 홈카페 변천기 6 카페인 2025/04/10 1,206
1703344 경호처 반발 기사네요 7 2025/04/10 3,348
1703343 빨리 대선 투표하는 날 왔음 좋겠어요 4 ㅇㅇ 2025/04/10 288
1703342 대선 국짐당 전략은 인해전술인가보네요 2 국짐당해체 .. 2025/04/10 461
1703341 윤석열 나야 죽어도 상관 없지만... 29 몸에좋은마늘.. 2025/04/10 3,476
1703340 이 영상 설명 좀 해줘요(제목바꿨어요 낚시라하셔서) 42 2025/04/10 3,192
1703339 ㅋㅋㅋㅋㅋ 국짐 수도권과 중도층 어쩐댜 4 .. 2025/04/10 2,256
1703338 오늘 주식 1 비행기 2025/04/10 1,693
1703337 제가 어제 주식 -5000 찍었다구 글 썼거든요 7 ..... 2025/04/10 5,162
1703336 챗지피티 반 무당이네요 20 2025/04/10 6,000
1703335 중국 80년 대 생이 사라지고 있다네요. 26 ........ 2025/04/10 2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