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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 조회수 : 5,826
작성일 : 2025-01-21 11:53:23

전 2시간 거리에 살고 있어요.. 근처에는 아들과 아빠가 계시구요.. (5분거리)

요양병원에서 임종이 얼마 안남았다고 임종면회 오라고..

일하다가 연락받고 가기도 하고 밤에 운전해서도 가고..

그렇게 다닌지 한달이 되었어요.. 너무 힘들어요.. 체력적으로.. 갈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계속 엄마와 마지막 인사도 했어요..

근데 정말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하셔서 그냥 여기까지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해요.. 말씀도 못하지고 가끔 눈만 뜨시고..

만약에 임종면회 오라고 또 연락오면 그냥 장례식장으로 가도 될까요?

엄마의 임종을 꼭 봐야할까요? 나중에 후회할까요?

 

IP : 14.35.xxx.18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종
    '25.1.21 11:54 AM (59.1.xxx.109)

    지키기 어려워요

  • 2. 합가해
    '25.1.21 11:55 AM (118.235.xxx.210)

    살아도 임종 못지켜요. 시아버지 시누랑 합가해 살았는데 새벽에 혼자 주무시다 돌아가셨어요

  • 3. 마지막
    '25.1.21 11:57 A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그렇게 오가다가 결국 마지막엔 아무도 없었어요.
    딱 10분 차이 ㅜㅜ

  • 4. ....
    '25.1.21 11:57 AM (222.111.xxx.27)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엔 임종 지키기가 쉽지 않아요
    임종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살아 계실 때 효도 하면 됩니다

  • 5. 역지사지
    '25.1.21 11:59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역지사지해보세요.
    원글님 자녀가 그런 마음이라면,
    그냥 나 사망하면 오라고 하는 게 편하면..

  • 6.
    '25.1.21 12:00 PM (14.37.xxx.30)

    병원에서 24시간 간호 했는데
    임종 못지켰어요
    새벽에 잠깐 눈 붙인 사이에 돌아가셨어요

  • 7. ....
    '25.1.21 12:01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임종 보는거 진짜 어려워요.. 저 저희 아버지랑 같이 살았고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가셨는데도 입종은 못봤어요 저나 저기 윗님 시누이 같은 케이스도 허다할거구요
    하지만 그모습도 이젠 돌아가시면 못보는데. 그 마지막 모습이라도 기억속에 남겨놓을것 같아요 ..

  • 8. ....
    '25.1.21 12:02 PM (114.200.xxx.129)

    임종 보는거 진짜 어려워요.. 저 저희 아버지랑 같이 살았고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가셨는데도 임종은 못봤어요 저나 저기 윗님 시누이 같은 케이스도 허다할거구요
    하지만 그모습도 이젠 돌아가시면 못보는데. 그 마지막 모습이라도 기억속에 남겨놓을것 같아요 ..

  • 9. ...
    '25.1.21 12:02 PM (106.102.xxx.147)

    임종도 인연이 닿아야 보는 겁니다

  • 10. ㅁㅁㅁ
    '25.1.21 12:03 PM (115.86.xxx.143)

    어머님 가장 정신 맑으실 때 마지막 인사하셨으면 임종하신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원글님 오빠 입장이었는데, 가족들 모두 모여서 인사한 이후에는 가까이 사는 사람만 가기로 했어요. 3번 허탕 아닌 허탕을 친 후 진짜 돌아가시기 직전(산소포화도 높이는 게 더이상 의미 없을 때)엔 2시간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천천히 오시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임종은 저희만 했지만, 임종하신 후 바로 장례식장으로 가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시신 정리도 하고 임종 이후 도착한 가족들 인사할 시간도 주더라구요. 짐 싸놓고 대기하시되 상황 발생하면 바로 출발하셔서 영안실로 모시기 전에 인사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11. 그래도
    '25.1.21 12:04 PM (113.199.xxx.133)

    연락오면 가셔요
    임종지키는거야 그것도 하는자식 못하는 자식 다
    따로 있다고 하네요

    또한 보고픈 자식이 있는분은 그자식 올때까지
    버티기도 하신대요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두 없긴해요

  • 12.
    '25.1.21 12:04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곧 임종할거라고 해서 온가족이 하루종일 병실에서 대기하며 밥도 못먹고 지쳐서 잠깐 병원 매점에 뭐 사러나온 사이에 빨리 돌아오라는 전화받고 부랴부랴 가보니 벌써 임종 선고 중.
    잠깐이라도 의식이 돌아오실거라는 희망을 갖고 모두 기다렸는데 계속 의식불명 상태에서 가셨어요.ㅠㅠ

  • 13.
    '25.1.21 12:05 PM (121.165.xxx.112)

    아버지가 호스피스에 계셨는데
    임종이 머지 않았다고 상주간병인 보내고
    자식들이 옆에 있으라고 해서
    휴가내고 돌아가면서 하루씩 교대로 3주를 지켰어요.
    그런데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대로 언제 죽나 쳐다보며 기다리라는게...
    사람 목숨이라는게 생각보다 질기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구나 했는데
    엄마는 돌아가실때 연락받고 가는데
    20분도 안걸린 시간이었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바로 가시더라구요.

  • 14. .....
    '25.1.21 12:12 PM (1.241.xxx.216)

    상황껏 하세요 원글님
    말이 그렇지 일하다가 달려가고 밤에도 달려가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고 오는 걸 떠나서 임종면회를 하는 그 순간들이 많이 힘든거니까요
    아마도 심신이 기가 다 빠지셨을거에요
    너무 힘들게 생각마시고 그냥 상황껏 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도 동생도 가까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제가 엄마입장이라면
    우리딸 너무 걱정하지마 엄마는 너의 인사 다 받았단다
    우리 딸이 해준 말들 다 새겨들었고 가슴에 안고 있어....그러니 너무 애쓰지말렴
    라고 할거 같아요

  • 15. //
    '25.1.21 12:12 PM (121.159.xxx.222)

    마지막에 의사가 1주 남았다 했는데 3주 넘게 그랬어요
    의식도 없고 옅은 숨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연명치료도 안하는데
    형님 아주버님 저 남편 회사에도 나중에는 하도 민망해서 말도 못했어요
    그러다 저희 형님이랑 딱 집에 교대해서 집 도착하니 임종하셔서
    형님 혼자 지키셨네요.
    아들 둘이나 있어도 ....
    그때 하도 지쳐서 저는 그냥 부르지 말라고 하렵니다....솔직한 심정

  • 16. ㄱㄴㄷ
    '25.1.21 12:14 PM (125.189.xxx.41)

    저히도 거의 한 달 전부터 요양병원 전화와서
    온가족 모여 인사하고
    그 후로도 제가 두 번 인사하러가고
    (두번째는 눈을 못뜨셨지만 말은 좀 하셨어요.)
    마지막 전화왔을때
    십분거리인데 후다닥 달려가니
    의사샘이 서 계셨어요.
    막 돌아가셨다고요.
    그래서 귀가 마지막에 닫힌다하니
    엄마 사랑해 편히 좋은곳가셔~라고 막 외쳤어요.
    들으셨다봅니다..그간 소통해서 후회는 없지만
    그래도 보는데서 가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한 켠 있었는데 이게 쉬운게 아니로군요...
    아무쪼록 서로가 좋은 임종 맞으시길요.

  • 17. ......
    '25.1.21 12:16 PM (211.225.xxx.144)

    임종 지키기 어렸습니다
    병원에서 암투병 남편이 얼마 안남았다고 해서
    대딩 딸과 아들이 수요일 병원에 왔습니다
    큰시누님은 목요일날 병원에 오셔서 제 남편 이름을
    부르면서 ㅇㅇ아 이제 편히 가라 고통스러워 하지말고
    이제 편히 가라고 말을 하면서 힘들어 했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남편이 떠났습니다
    TV처럼 의식불명 환자가 갑자기 눈을 뜨고 가족들과
    마지막 얼굴보고 인사하고 유언하고 그런 죽음이
    아니고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로 며칠이 지나고 그렇게
    떠났습니다 병원에 같이 있었는데도 남편이 의식이
    있을때 인사도 못했습니다 곧 의식이 없을줄 몰랐으니

  • 18. //
    '25.1.21 12:17 PM (121.159.xxx.222)

    그런데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대로 언제 죽나 쳐다보며 기다리라는게...

    맞아요 저도 어디가서 욕먹을까봐 말은 못하는데 그런 생각이....

    치매라도 왔을때 나죽는거 구경하러 왔냐 구경났냐? 소리 안하게
    마음수양을 해야할까봐요

    제 자식들이 그러고 있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나 싶고
    부담스러워서 얼른 숨을 좀 참기라도 해야하나 생각도 들것같아요
    어휴.....
    근데 그게 가능하면 왜 뛰어내리고 목매고 독약마시겠어요
    그냥 숨을 좀 참아서 죽지

    그냥 시간되면 오고 안되면 오지 말고
    병원서 임종했다. 연락받으면 오라해야겠어요
    3주넘게 그상태니까 그집아들인 우리 남편이 월말이랑 겹치니 아우 내가 죽겠다 하더라구요
    저는 눈치도 보이고 하니까 차라리 조용하고....

    그랬었네요...맘은 아프지만 너무 그때 힘들었어요

  • 19. ㅡㅡㅡ
    '25.1.21 12:23 PM (58.148.xxx.3)

    아.. 그냥 회생 불가능하면 존엄사 허용 제발....

  • 20. ..
    '25.1.21 12:42 PM (14.35.xxx.185)

    귀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지옥같다는 생각뿐이네요.. 잠도 못자고.. 피폐해지는 제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 21. ...
    '25.1.21 12:48 PM (117.111.xxx.99)

    그런데
    제경험으론
    돌아가시고나면
    이런생각한것때문에 두고두고 또 괴롭더라구요
    엄마는 돌아가시면
    이제 영영 이별인데...
    난 살아있잖아요
    힘드시겠지만 후회덜하게 최선을 다하세요

  • 22. ....
    '25.1.21 12:49 PM (117.111.xxx.123)

    병원에서 그랬으면 머지않았어요 저도 돌아가는 차안에서
    소식받고 되돌아갔던 경험 있어요

  • 23. //
    '25.1.21 1:03 PM (121.159.xxx.222)

    어차피 자식도 50년 안짝이예요.
    누구나 다 죽어요.
    부모님만 돌아가시고 저만 영원히 영영 이세상에 젊고 건강하게 사는거면
    정말 임종 하나에 모든걸 걸어도 되죠
    죄책감에 피멍들게 울어 마땅하죠
    하지만 나도 곧 갈길이예요
    그러니까 힘들면 힘들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하지만 우린 사회적 동물이니까
    밖에서 그러면 좀 그렇고
    익게나 마음속에서는 힘들다고 하셔도 됩니다. 힘든게 맞고요.

  • 24. ㅇㅇ
    '25.1.21 1:08 PM (61.101.xxx.136)

    지인이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 임종 전화를 8번 받았어요
    8번 왔다갔다 하니 정말 힘들겠다 싶더군요

  • 25. ...
    '25.1.21 1:21 PM (222.101.xxx.232)

    저희도 엄마는 자식들이 다 임종 지켰는데 아버지는 임종 지키지 못했어요

  • 26. 마d
    '25.1.21 1:36 PM (121.142.xxx.174)

    저도 두분다 임종 못지켰어요. 엄마는 아무도 못보고 아빠만 오빠랑 올케가 지켰어요. 임종 보기 힘들어요.

  • 27. 교대로
    '25.1.21 1:52 PM (121.165.xxx.112) - 삭제된댓글

    언제 죽나 쳐다보며 기다린다는 표현은
    호스피스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산소포화도가 이미 좋지 않아 곧 숨이 멎을거다.
    들숨 날숨 들숨 날숨 하다가
    어느 순간 더이상 숨을 쉬지 않으시면 돌아가신거다.
    그러면 그때 의료진에게 알려라.
    그러니 멍하니 숨쉬는 것만 쳐다보고 있는데
    이게 들숨 날숨 들숨 날숨 하다가
    어느순간 들숨 했는데 날숨을 안하고 멈춤
    그래서 멈춘건가 보고 있으면 잠시후 날숨
    그렇게 끊어질듯 말듯하게 계속 이어지니
    이게 언제 멈춘다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 거죠.
    전 아버지 임종은 지켰습니다만
    숨이 끊어지는 순간 우연히 옆에 있었던 것 뿐이지
    다들 교대로 그 순간을 지키려 했었기에
    제가 특별히 더 한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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