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16104016057
현지 조간신문은 이날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윤 대통령 체포 사실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체포 과정과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향후 수사 및 재판 일정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요미우리는 사설에서 "윤 대통령 체포가 국내외에 준 충격은 헤아리기 힘들다"면서 "한국 여야는 사법 절차에 따라 냉정한 논의를 통해 사태 수습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로 한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의 정치 대립과 사회 분단은 극한에 이르렀다"며 "현직 대통령 수사에는 여론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의 힘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억압하려 했던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야당도 문제다. 야당은 숫자의 힘으로 많은 정부 인사를 전복시키고 정책과 예산을 전반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복의 정치를 반복하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일본 내 한국 정치 전문가들도 윤 대통령 체포는 한국 사회 분단의 결과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상호 간에 타협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엄중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 방법 등에서 서로 양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윤 대통령 체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정치를 정상화하는 행동이 쌍방에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관계는 전례 없이 불확실한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임 일본 총리가 개선한 한일관계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진전시키려 했으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이러한 구상이 물거품됐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한미일 협력을 중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고 다국 간 협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는 것도 한일관계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라며 "일본 정부가 한국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거듭해서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일, 한미일 관계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