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제 어머니는 평생 공무원의 아내로, 남편이 하늘이라는 자세로 살아오셨던 분이세요.
당 이름이 뭘로 바뀌든 국민의 적의 전신을 찍어 오셨지요.
저랑 동갑인 김맹신을 제가 아무리 욕해도 너보다 낫다(저 S대 출신 전문직) 하셨고,
이번 내란 사태에서조차 '오죽하면'이라 하셨어요.
그런데, 어제 개산책시키는 김맹신 사진을 보시고 나서는 달라지셨네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요.
남편이 잡혀갔는데 개새끼 데리고 산책할 정신이 어디 있냐면서
노발대발하셨어요.
저런 여자한테 세뇌당한 놈도 똑같다 하시네요.
아마 선거가 있으면 또 국민의 적의 후신을 찍으실 걸 알지만,
그래도 제 어머니의 입에서 욕이 나오는 걸 듣는 것만으로도 약간은 후련합니다.
돌부처도 돌아 앉히는, 개산책의 효과네요.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서 우리 어머니, 투표도 좀 달리 하시게 하면 좋겠어요.
저는 개산책이 뜻밖에 인간의 멘탈에 좋다 이런거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메리야...우리나 산책가자.
아 참 뜻밖의 노여움이네요.
전 개어멈이라
음 개만도 못하군
이라는 생각은 했어요
가치기준둥절....
네 좋은결과의 글 좋아요
남편 잡혀갸는데 개산책
맹신이는 남푠생각 하나도 안할 듯
정부 관료들 앞에서 남푠인 대통 망신주기
기자들 앞에서 남푠 욕하고 흉보기
저도 집에서 개, 고양이 다 키워서 개 산책의 중요성을 아는데,
굳이 그렇게 남편 잡혀간지 한 시간도 안 돼서 기다렸다는 듯 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정말 하나도 안 좋아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뜻밖의 효과를 가져온 셈이어서 써 봤어요.
김명신-윤 부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그들이 개 산책 시키는 걸로 뭐라 하는 건 좀 치졸해보여요.
진돗개는 실내 배변하는 애들이 거의 없어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태풍이 오나 무조건 배변 때문에라도 데리고 나가야 해요.
김명신이 개 데리고 산책 나와서 열받은 국민들 약올리기라도 할 심산으로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팔랑거리고 춤이라도 췄다면 욕 먹어 싸지만, 단순히 개 산책 사실만으로 개새끼 델꼬 산책할 정신이 있냐는 둥, 그런 여자에게 넘어간 남자도 똑같다는 둥 노발대발하는 어머니에겐 별로 공감이 가지 않네요.
엄마가 자존감이 너무 없는 경우네요.
그저 남편이 최고고 하늘인 사람이군요.
제 친정 엄마와 똑 같은 …그래도 제 친정 엄마는 너보다 낫다는 말은 안함.
S대 출신 전문직인 딸한테 그런 말을 하시다니..
엄마가 의식이 변해서 그런게 아니라
어디 하늘이 잡혀 가는데 개새끼 데리고 산책 하다니
나는 꿈에도 생각 못하는 일이라는..
어찌 하든 담에 투표나 제대로 하시길.
엄마의 기준은 남편 지위가 곧 내 지위라는 생각 인가 본데
사람을(명신이) 판단하는 기준이 기껏해야 개산책이라니! 명신이가 저지른 그 많은 범죄는 다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