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역 어느 식당이었습니다
식사가 다 끝났는데도 옆 테이블의 세 여성들은 일어날 기색이 없었어요
전 혼자 식사
차츰 차츰 대화 내용이 들어오는데 점점 이상해지는게
보통
밥 먹고 나면 차 마시러 이동하지 않나요?
지져분한 밥 자리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일차로 이상하고
셋중 둘은 아는 사이 하나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인것도 이상하고
아는 사이인 둘도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닌것 같고
그 셋은 밥집에서 회의를 하고 있더군요
대화의 내용은 더 묘했어요
멘토와 멘티의 대화같았는데
오늘 처음 나온 것 같은 여자가 어떤 모임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그 모임사람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는데
그 시점을 언제로 할건지
나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건지
그 누군가에게 어떻게 가까워질건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약간의 고충상담도 하고
대화는 잘 들리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상상이 안되는..
묘한 그녀들
그녀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