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903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930 안경점 어디로 가야할까요? 13 ㅡㅡ 2025/01/14 1,477
1670929 섬유유연제가 좀 몽글몽글 해졌는데요 4 EEEE 2025/01/14 974
1670928 강아지 원하는 게 있을 때와 없을 때 ㅎ 3 ㅇㅇ 2025/01/14 1,372
1670927 최상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25 ... 2025/01/14 2,433
1670926 2024년 입시를 마치고 느낀점 47 ... 2025/01/14 4,800
1670925 미스터션샤인에서 너무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배우 37 심심 2025/01/14 5,730
1670924 재테크 후ㄹㅇ TV 노골적인 썸네일 (좌파독재?) 2 00 2025/01/14 769
1670923 다들 번듯하게 잘 사는 것 같아요 19 ㅇ ㅇ 2025/01/14 4,396
1670922 문 스트럭 이라는 영화아세요 4 ... 2025/01/14 1,069
1670921 최상목, '고교 무상교육 국비지원 연장' 거부권…"국민.. 25 어이없네 2025/01/14 3,618
1670920 지지율 40%의 진실_ 알바들 헛소리 지겹네요 5 그럼그렇지 2025/01/14 802
1670919 최상목 국짐계획 7 ... 2025/01/14 1,251
1670918 50대가 되니 돈을 쉽게 못쓰겠어요 10 ........ 2025/01/14 4,556
1670917 국방부 "경호처 파견 장병, 영장집행 저지에 동원되지 .. 3 ... 2025/01/14 1,490
1670916 아디다스 운동화중에 어떤게 발 편한가요? 3 ㅁㅁㅁ 2025/01/14 931
1670915 역술인 4급 임명 3 와... 2025/01/14 1,650
1670914 황교안 윤상현 1 기자회견 2025/01/14 868
1670913 내가 나를 아끼는 법 17 조언 2025/01/14 4,039
1670912 경호원은 5-60넘어 뭐하나요. 2 보디가드 2025/01/14 1,714
1670911 금방 벌거벗은 세계사 보고 소름끼치네요. 7 .. 2025/01/14 3,733
1670910 오후에도 차끌고 나가는거 5 2025/01/14 1,707
1670909 총선 한달전 여론조사랑 현재랑 비슷. 16 000 2025/01/14 1,369
1670908 김성훈은 투자했어도 얼른 손절해라 1 경호처장 2025/01/14 1,595
1670907 이준혁은 그냥 왕자님이네요 19 .. 2025/01/14 4,636
1670906 체포 안하면 어찌되는거에요? 7 으으 2025/01/14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