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최경영 기자 페북

일독권함 조회수 : 3,685
작성일 : 2025-01-12 21:37:10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난 직후였던 것 같다. kbs기자들은 그때도 분노한 시민들에게 엄청 당했지. 

 

그래도 그때는 군중들에게 욕 먹은 기자들이 부끄러워서 부글부글 끓고, 보도국이 난리가 나서  기자총회를 열었었다. 1대1로 기계적균형 보도나 하고 있는게 맞냐는 성토였다. 보도국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사 기자들이 200여명이나 모여서 3층에서 토론을 벌인 뒤 투표를 했는데. 투표 결과는 보도국장 탄핵이 압도적으로 나왔지만 토론은 10 대 10 정도로 나왔었지. 보도국장과 회사 수뇌부에 대한 성토가 나올때마다 회사는 중립적으로 가야 한다, kbs는 교도소 담장을 걷듯 조심하는 게 좋다며 반론을 펴는 기자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희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토론이 끝나고 투표를 하려고 보니 칸막이 뒤에서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이 쓱 고개를 내밀고 밖으로 나와서 씩 웃으면서 보도국 복도로 빠져 나가더만. 

 

나중에 고대영씨는 kbs사장이 됐고. kbs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듯 조심해서 중립적으로만 보도해야 주장했던 민경욱씨는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국회의원이 됐고, 1대1로 보도했다가 나에게 집중 성토당했던 000씨는 이번 정부에서 여당으로 국회의원 나왔었지.  

 

나머지 7명 정도의 기자들, 그때 사실상 고대영 보도국장을 지지했던 이들은 대부분 윤석열정부에서 고위간부들이 됐지.

 

왜 그 옛날 일을 이렇게 잘 기억하냐고? 난 그때 그 보도국 총회를 녹음한 뒤 녹취록을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져갔었거든. 한국 기자들의 강박적 중립경향성이 사실은 정치적 또는 사적 출세의 의도, 알량한 권력 유지 욕망때문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어서였지. 그걸 아예 국제적으로 발표해서 이들의 가짜공정을 박살내버리고 싶었단다. 

 

똑같은 것 같어. 최상목이나 국민의힘이나 경호처 간부들의 중립 논리가. 논리를 막 억지로 만들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눈에 보이는데. 누가 악의로 나쁜 짓을 저질렀고, 누가 자신들의 권력 유지때문에 이를 막고 있는지. 

 

중요한 건 말이야. bbk는 처음부터 이명박 것이었고, 이명박은 계속 거짓말을 했고, 사기를 쳤지만. 이명박 다음에도 박근혜가 됐고. 문재인 5년 이후 윤석열이 된 다음에는 또 윤석열이 돼서 이명박이나 박근혜때 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주의 헌정과 언론자유를 유린했던 자들이 다 다시 돌아왔다는 거야. 

 

그리고 우리 점잖은 진보들이 쯧쯧쯧 하면서 혀를 차거나, 민주당이 무능해서 그렇다는 말을 주로 하지. 그러다가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서 법대로 이들을 처벌하거나 정치적으로 단죄하려고 하잖아. 그러면 그런다. 화합과 통합하라고. 중도층을 의식하라고. 그러다가 또 윤석열은 사면될거야. 재밌어. 이 나라. 이번에도 너희들 또 그러면. 난 극우보수집단 비판을 멈춘다. 그들이 핵심문제가 아니었던 것을 내 인생 세번째 확인했기 때문!

 

https://www.facebook.com/share/p/1BArSYdUzE/?mibextid=wwXIfr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IP : 125.184.xxx.7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5.1.12 9:37 PM (125.184.xxx.70)

    https://www.facebook.com/share/p/1BArSYdUzE/?mibextid=wwXIfr

  • 2. 플럼스카페
    '25.1.12 9:41 PM (1.240.xxx.197)

    중립은 가해자의 논리임을 새깁니다.

  • 3. ㅇㅇ
    '25.1.12 9:42 PM (182.212.xxx.174)

    마지막 문단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반드시 죄를 묻고 단죄해야 이 나라는 가망이 있습니다

  • 4. 강승규
    '25.1.12 9:47 PM (116.41.xxx.141)

    시민사회수석하다 국회의원된
    이동관 진성호ㅡ극우유튜버
    유정현 남경필 한선교 박대출등
    저때 다 쏟아져 나왔네요 ㅜ

    https://naver.me/x3q0jsKL

  • 5. 해지마
    '25.1.12 9:48 PM (218.50.xxx.59)

    내란죄일으키면 사면없다라는것을 법으로 정해야할꺼에요. 시대가변하면 언제그랬냐는듯 사면운운하는 인간들이 나올테니까..

  • 6. 중립이나 되면
    '25.1.12 9:48 PM (175.223.xxx.117)

    가해자와 피해자가 눈코입이 달렸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고
    살인자와 목격자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고
    정신병자와 정상인이 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죠
    전 최경영 기자가 잘 들어둬!할 때 너무 좋아요

  • 7. 네네
    '25.1.12 9:54 PM (175.125.xxx.8)

    공감가는 글이네요
    이번에도 용서가 어쩌고 화합이 어쩌고 하면
    내가 극우가 되버리겠어
    (그래도 윤돼지 편은 힘든데;;;)

  • 8. ㅇㅇ
    '25.1.12 9:56 PM (117.111.xxx.121)

    내란죄늠 사면불가 법안 이미 민주당이 올렷어요.

  • 9. ..
    '25.1.12 10:24 PM (118.218.xxx.182)

    어줍짢은 관용. 자비 절대 없습니다.

  • 10. ㅇㅇ
    '25.1.12 11:11 PM (112.154.xxx.18)

    전적으로 동감해요.

  • 11. ...
    '25.1.12 11:33 PM (58.233.xxx.28)

    제발 이번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단.죄 하자!!

  • 12. 기억하자
    '25.1.12 11:42 PM (121.186.xxx.10)

    사면없는 무기징역
    전두환이 총살만 당했더라도
    2024년에 윤석열이 계엄을 생각키나 했을까 싶네요.
    이번엔 본보기를 확실히 보여줍시다!

  • 13. ㅇㄴㅇ
    '25.1.13 12:05 AM (118.243.xxx.186)

    글 감사합니다
    너무나 속시원한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8647 정신과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가요? 1 ㆍㆍ 01:22:54 70
1708646 밥... 참 맛있지 않나요? 1 우흠 01:09:29 137
1708645 마카로니 뻥튀기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4 .. 00:56:06 246
1708644 쌀 몇kg 상품 사세요? 5 00:40:05 397
1708643 월급 1200만원 받은 ‘ 백수’ 14 ㅇㅇ 00:29:24 1,675
1708642 서울 이상한 냄새 6 00:21:53 1,639
1708641 밑에 나경원 글보고 한덕수 글 씁니다 1 덕수 00:14:59 546
1708640 날이 춥네요 1 오늘밤 00:13:01 1,061
1708639 부모님 노후 계획 어떤가요 10 ㆍㆍㆍ 00:07:53 1,000
1708638 부부상담은 어떻게 하나요 궁금 00:04:32 182
1708637 네이버페이(많음) 포인트 받으세요 1 . . . .. 00:01:53 369
1708636 나경원 찐팬인 울엄마가 나경원 욕하심 5 ,,, 2025/04/24 1,650
1708635 아내 때려죽인 변호사 겨우 25년형 2 .. 2025/04/24 1,053
1708634 비대면 진료앱 뭐가 젤 괜찮나요? ... 2025/04/24 128
1708633 한동훈 라이브, '비밀의 숲으로' 37 .. 2025/04/24 1,118
1708632 식탁의자 쿠션 있는 거? 1 2025/04/24 270
1708631 연예인들의 의식있는 교육 지겨워요 14 구름 2025/04/24 2,478
1708630 남편때문에 심리상담 받은것도 이혼소송 때 증거자료 되나요? ㅇㅇ 2025/04/24 394
1708629 수괴는 잘자고 밑에놈들은 감옥에 있고.. 3 ..... 2025/04/24 345
1708628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할 때 8 2025/04/24 1,091
1708627 저도 위고비 시작 19 .. 2025/04/24 3,150
1708626 50대 분들. 제 보험이 부족한가요? 6 ㅇㅇ 2025/04/24 1,194
1708625 핸폰을 바꿨어요. 신기한 점들 1 .. 2025/04/24 1,221
1708624 대학생 딸애가 뛰어가다 유리문에 세게 부딪혔다는데 11 딸맘 2025/04/24 2,701
1708623 아들 나가라고 할 수 있나요? 21 궁금 2025/04/24 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