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갱년기

ㅇㅇ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25-01-12 15:53:30

좀전에 남편한테 점심 먹자고 몇번을 얘기해도

모니터에서 눈도 안떼고 어 어 하는데

갑자기 울화가 치밀었어요

평소에도 폰하느라 뭐하느라

제가 말하면 쳐다도 안보고 건성건성

두세번 말하면 겨우 대답 받아요

말도 별로 없지만 기껏 하는 말들은

저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대부분

말투에 다정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가족이고 만만하니 그런다고 하는데

20년 넘게 이해하고 살려니

이제는 정말 정떨어져서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하자는건 웬만하면 다 해주니

자기만한 남자 없다고 자기자랑을 합니다

부분적으로는 인정하고

남편 취향이 딱히 분명한게 없는지라

메뉴도 여행 일정같은거도 제가 다 정하거든요

남편은 같이 먹어주러 가고

여행도 같이 가주는거라고 반은 장난 반은 짐신인것같이

얘기해요

그러다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그건 다 저때문이구요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갱년기가 온건지

남편의 언행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다 올 여름부터

남편도 갱년기인지 뭔지 버럭 화를 내는 일이

여러번 있었고 대화중에 정색하는 일도 있었구요

그때마다 저는 놀라고 그 다음에는 우울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네요

같이 화내면 큰싸움이 날것 같아 참고 참았더니

제가 이제는 화병날것 같아서 못견디겠어요 ㅜㅜ

 

밥먹자고 여러번 얘기해도 쳐다도 안보길래

내가 사람취급 받는게 맞나 싶어

방에 들어와버렸더니

한참 뒤에 방문을 열고 밥 안먹고 뭐하냐길래

저도 한두마디 했어요

내가 말할때 뭐했냐

벽한테 얘기하는것 같다 그러니

내가 무슨...이러면서 거실로 나가버리네요

 

20년 넘게 살면서

살아갈수록 행복하고 즐겁길 바라지만

요즘은 그저 앞날이 어두울것만 같아 서글프네요

이것도 갱년기 때문이라 핑계대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ㅜㅜ

 

 

 

 

IP : 175.19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oxoxo
    '25.1.12 3:54 PM (118.235.xxx.134)

    내가 말할 때는 내게 관심을 갖고 대해달라고 부탁해보시죠.

  • 2. ㅇㅇ
    '25.1.12 3:59 PM (1.231.xxx.41)

    에구, 속상하시겠어요. 밥 차릴 때 수저도 놓고 좀 하면 좋을 텐데 그놈의 남의 편들...차려줘도 제때 안 먹고

  • 3. 그러게요
    '25.1.12 4:24 PM (221.138.xxx.92)

    저희 부부도 서로 갱년기가 왔는지
    평생 잉꼬?였는데
    지금 쌈닭되기 일보직전이랍니다.
    와...당혹스러워요.

    최대한 서로 노력해보기로 매번 의기투합해보는데
    저한테 너무 서운한가봐요.
    저는 버럭버럭이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658 체포하라!! 2 체포조 2025/01/13 180
1673657 햇반 어디서 구매하는게 가장 저렴한가요? 6 올리브 2025/01/13 834
1673656 체포하려면 얼굴 까라네요 ㅋㅋ 26 ㅇㅇ 2025/01/13 4,347
1673655 체포하라!!! ... 2025/01/13 236
1673654 1/13(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1/13 224
1673653 체포하라!! 1 ........ 2025/01/13 283
1673652 체포하라 2 체포 2025/01/13 317
1673651 진짜 루이바오(푸바오 동생)은 천재같아요~~ 12 .. 2025/01/13 1,772
1673650 어릴때 친구나 후배가 신부님 되었을때 17 2025/01/13 2,385
1673649 에휴 달러 환율 1474.00 3 내란제압 2025/01/13 1,173
1673648 턴키로 인테리어할때 매일 가서 체크하시나요? 5 ㅇㅇ 2025/01/13 777
1673647 내란당은 뽑아줘도 또 감방행이라고 4 내란수괴꺼져.. 2025/01/13 559
1673646 아침 이렇게 먹었어요. 2 2025/01/13 1,548
1673645 아침부터 이재명무새들 등장 19 ㄱㄴ 2025/01/13 780
1673644 윤석열 체포가 가까이온건가요? 11 영장집행 2025/01/13 2,419
1673643 고집대로 엉뚱한길 선택하고 후회하는 자식들 8 어려운길 2025/01/13 2,317
1673642 진짜. 이재명타령 시끄러워서 14 .. 2025/01/13 960
1673641 윤 페이스북에 또 뭐라고 썼어요 17 ㄴㄱ 2025/01/13 2,608
1673640 애 다 키우신 분들… 13 ㅡㅡ 2025/01/13 2,724
1673639 윤석열 자진출두하라! 3 교란 2025/01/13 460
1673638 파이낸셜뉴스 여론조사 기자ㅡ과거 기사 4 00 2025/01/13 618
1673637 윤석열정부 '역술인 4급 행정관으로 채용근무' 20 2025/01/13 2,940
1673636 시애틀진보연대, 윤석열 체포 및 파면 촉구 집회 개최 1 light7.. 2025/01/13 285
1673635 인간극장 목사님 부인 12 싫으다 2025/01/13 4,359
1673634 "지시불이행·공무집행방해…뭐가 처벌이 더 커?".. 2 이뻐 2025/01/13 1,007